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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농업 > 농업일반
· ISBN : 978896262688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6-01-30
책 소개
지구 밖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서울대 농업생명대학 강병철 교수 추천 ★
★ 경상국립대학교 김현태 소장 추천 ★
★ 월간 《과학동아》 이영혜 편집장 추천 ★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이래, 인류는 우주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는 달을 넘어 화성 표면까지 무인 탐사선을 보냈고, 머지않아 사람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는 가까운 미래에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NASA를 비롯한 우주 연구자들도 장기적인 화성 거주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달이나 화성에서 인간이 살아가려면 우선 적절한 거주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수많은 조건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식량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 『우주 농업』에서는 인간이 우주 탐사선이나 행성 표면과 같은 우주 공간에서 식량 생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고찰해 본다. 온실부터 수경 재배, 수직 농장까지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농업 기술을 총동원해 우주에서 식량을 생산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특히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만드는 ‘테라포밍’ 작업에도 우주 농업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앞으로 이루어질 우주 개발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물론이고,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로드맵을 제공해 줄 것이다.
“기발하다. ‘우주 농업’이라니, 화성에 감자를 심는 SF 이야기인가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다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우주 농업은 기발한 상상이 아니라,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기로 마음먹은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지구 농업의 역사에서 출발해 온실, 수경 재배, 수직 농장으로 이어지는 책의 초반 흐름은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흥미로운 지점은 익숙한 기술들이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다시 불려 나오는 방식이다. 밀폐 생태계 실험과 테라포밍으로 이어지는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우주 농업은 새로운 발상이라기보다 이미 지구에서 시작된 연구의 연장선이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다음 단계를 궁금해하는 독자에게는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도를, 지구의 농업과 생태를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는 책이다.”
─이영혜, 《과학동아》 편집장
우주 개척 시대,
우주 농업은 선택 아닌 필수
스티븐 호킹 교수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기후변화, 바이러스, 핵전쟁 등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측하면서, 우주 비행과 우주 식민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팬데믹이 쓰나미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기후변화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세계 곳곳에서 비참한 전쟁 소식이 들려오는 오늘날, 호킹 교수의 ‘예언’은 더 무겁게 받아들여진다. 인류가 우주로 눈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이제 우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미래의 인류가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969년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이래, 인류는 우주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는 달을 넘어 화성 표면에 무인 탐사선을 보냈고, 머지않아 사람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주 연구자들은 장기적으로 화성에 수많은 사람을 이주할 프로젝트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달이나 화성에서 인간이 살아가려면 적절한 거주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수많은 조건을 고려해야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의 말을 빌리면 “미래 우주 산업에서 식량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책 『우주 농업』에서는 우주 탐사선이나 행성 표면과 같은 우주 공간에서 식량 생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다각도로 고찰해 본다.
수직 농장, 인공 생태계, 테라포밍…
인류가 쌓아 올린 기술을 총동원하다
제1장에서는 인류가 일구어 온 농업 기술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농업의 역사는 그 자체로 환경 극복의 역사였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식량을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았다. 이 책에서는 우주 농업에 적용할 만한 온실, 수경 재배, 수직 농장 기술을 살펴본다.
제2장에서는 식물을 재배할 우주의 환경은 어떤지 살펴본다. 우주는 중력, 기압, 자기장, 온도 등 여러모로 지구 환경과 다르다. 우주 거주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인 달과 화성을 비롯해 금성, 목성, 태양계 외부 천체까지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우주에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지원하는 ‘생명지원시스템’에 대해 살펴본다. 우주에서 사람이 장기간 체류할 때 지구에서 물자를 보급받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최대한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태계와 인간의 순환 구조를 활용하는 ‘밀폐 생태계 생명지원시스템’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제4장에서는 우주 농업에서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테라포밍’을 다룬다. 테라포밍은 다른 행성이나 위성 표면에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인위적인 환경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 작업에는 식물 생태계의 조성이 필수적이므로 우주 농업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주 농업은 이제 막 첫발을 뗀 단계이고, 앞으로도 수많은 과제를 해결하고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저자의 말처럼 역사가 계속되는 한 줄곧 그래왔듯이, 인류는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답을 찾아 나갈 것이다. 이 책은 우주를 향한 인류 도전의 다음 단계가 궁금한 독자에게는 미래를 가늠해 볼 지도를, 지구의 농업과 생태를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는 여행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1장 인류 문명을 개척한 농업의 역사
농업의 역사
온실의 설치와 발달
온실 내부 환경의 특성
수경 재배의 발달
수직 농장의 등장
수직 농장 내부 환경의 특성
수직 농장의 운영
극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수직 농장
2장 우주 환경에서 식물은 어떻게 자라는가
우주 공간
달
화성
태양계 천체
태양계 외부 천체
3장 우주 농업, 우주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다
생명지원시스템
물질의 순환
기체의 재활용
액체의 재활용
고체의 재활용
밀폐 생태계 생명지원시스템
바이오스피어 2
4장 우주 농업의 핵심 기술, 테라포밍
골디락스 존
패러테라포밍
월면 유인 탐사 기지
화성 유인 탐사 기지
화성 테라포밍
에필로그: 우주 농업의 미래
참고 문헌
책속에서
요즘에도 물만 주면 식물이 자란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17세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영국의 지질학자 존 우드워드John Woodward, 1665~1728는 스피어민트에 여러 종류의 물을 주며 재배했다. 증류수와 같은 순수한 물만 공급했을 때보다 템스강의 물이나 생활 하수, 잘 가꾼 정원의 흙을 섞은 흙탕물을 공급했을 때 스피어민트가 더 잘 자랐다. 사람들은 식물이 물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 들어 있는 다른 무언가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1929년 미국 캘리포니아 농업연구소의 윌리엄 게리크(William F. Gericke, 1882-1970) 박사는 물탱크에 비료가 섞인 물을 채우고 토마토를 길렀다. 식물의 뿌리에 물과 양분을 적절하게 공급하면 식물을 땅에 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는 그리스어로 ‘물’을 뜻하는 hydro와 ‘노동’을 뜻하는 ponos를 결합해 수경 재배(hydroponics)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수로에서 작업한다는 뜻을 지닌 수경 재배는 토양을 이용하지 않거나 대체품을 사용해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물과 양분을 공급하면서 식물을 기르는 행위를 의미하게 되었다.
인류는 농사를 짓기 위해 평평한 땅에서 긴 세월을 보냈다. 이제 인류는 잊고 지냈던 수직 방향으로 농업의 범위를 확장하려고 한다. 수직 방향으로 토지를 여러 층 쌓겠다는 개념은 1909년 잡지 《라이프》에 앨런슨 워커(Alanson Burton Walker, 1878~1947)가 만화를 그려 제안한 것이 최초라고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의 유명한 건축가 렘 콜하스Remment Lucas Koolhaas, 1944~는 앨런슨 워커의 그림을 책에 실어 널리 알렸다. 문제는 개념의 제안만 이루어졌을 뿐 실제 농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915년 미국의 지질학자 길버트 베일리(Gilbert Ellis Bailey, 1852~1924)는 자신의 저서 『수직 농업(Vertical Farming)』에서 처음으로 수직 방향에 집중하는 농업의 의미를 언급했다. 그는 토양의 관리 측면에서 수직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쟁기질과 같이 수직 방향으로 토양을 교란하는 기술은 토양 입자의 표면적을 넓혀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조금 더 나아가 쟁기와 같은 농기구 대신 폭발물을 이용해 토양을 교란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깊은 지하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수직 방향의 농업이기는 했지만, 위쪽이 아닌 아래쪽 방향으로의 농업을 꿈꾼 것이다. 결국 그의 저서에서 여러 층으로 토지를 쌓는 개념은 등장하지 않았다.
2020년대에 들어서 세계 각국의 연구진은 인공 토양과 유기물의 비율을 조정해 작물 재배에 적합한 전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달의 토양과 함께 화성의 토양을 인공적으로 재현해 화성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들은 적어도 달과 화성의 토양에서는 유기물을 보충한다면 작물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준다. 그러나 토양을 제외한 다른 환경 요인들은 달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극히 낮은 대기압과 극단적인 밤과 낮의 온도 차, 낮은 표면 중력 등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만약 달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최초의 시도가 벌어진다면, 인공적으로 건설된 밀폐 시설 내부에서 달의 토양만을 이용해 재배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