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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62627169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6-07-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저자 노트: 이 책을 읽는 법
프롤로그: 공학 강의실에서 시작된 이야기
1장 사랑은 에너지다: 열역학 제1법칙과 사랑의 본질
2장 사랑에도 방향이 있다: 열역학 제2법칙과 비가역성
3장 사랑할수록 복잡해지는 이유: 엔트로피와 무질서의 과학
4장 열정과 행동의 과학: 열전달, 일, 방향
5장 사랑의 삼각관계: 이상기체 이론과 압력, 부피, 온도
6장 사랑에도 효율이 있다: 카르노효율, 노아의 방주 그리고 지구의 열역학
7장 아직 엑서지가 있는가: 소멸상태에서 다시 타오르는 법
8장 인연은 멈추지 않는다: 평형상태와 정상상태
9장 세상을 데우는 에너지: 열역학을 지구라는 시스템에 적용하면
에필로그: 복잡계 속의 우리 그리고 열역학이 남긴 것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교수: 열역학 제1법칙에 근거하여 사랑을 설명해 봐.
학생들: ….
교수: 사랑은 에너지(E)다! 에너지는 열정(Q: Heat)과 행동(W: Work)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 즉, E = Q – W!
학생들: 오오!
교수: (으이구, 놀라기는.) 사랑에 대한 열정과 행동은 상호 보완적이야.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
그 순간이었다. 공대생들의 뇌 어딘가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났다. 물론 실제로 소리가 나진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무언가가 연결되었다. ‘사랑’이라는, 측정도 정의도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개념이 갑자기 칠판 위 방정식과 같은 언어로 표현된 것이다. 열역학의 언어는 감정을 잡아채기엔 너무 딱딱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이 한마디가 이 책의 씨앗이 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전도는 직접 맞닿아 전달하는 것이다. 눈을 보고 손을 잡고 “나 너 좋아해”라고 직접 말하는 것. 가장 정확하고 왜곡이 없다. 하지만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대류는 중간 매체, 즉 친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전달은 되지만 왜곡이 생긴다. 친구의 열전도율(Thermal Conductivity)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전도율이 낮은 친구, 이른바 ‘단열재형 친구’에게 맡기면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다.
복사는 중간 매체 없이 공간을 가로질러 전달되는 것이다. 눈빛으로, 표정으로, 존재감으로. 태양이 1억 5,000만 킬로미터를 가로질러 지구를 데우듯. 이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배달 사고가 없다.
교수의 조언: 사랑은 복사로 전달해라. 돌직구가 최고다. 스킨십이든 친구든 중간 매체를 통하다 잘못 전달되는 것보다 직접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낫다. 용기 있게.
왜 커피는 식는가? 단순하다. 커피(50℃)와 주변 공기(25℃) 사이에 온도 차가 있기 때문이다. 열은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자발적으로 흐른다. 이 흐름은 두 시스템의 온도가 같아질 때까지 계속된다. 같아지면? 흐름이 멈춘다. 평형이다.
사랑에서 커피는 당신이다. 주변 공기는 세상이고, 무관심이고, 시간이다. 당신이 50℃로 뜨거워져 있을 때 상대방이 차갑다면 당신의 열은 상대방에게로 흘러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당신의 온도는 낮아진다. 그것은 배신이 아니다. 열역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