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394190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우리는 낯선 곳에 놓일 필요가 있다
1장 멀어진 기억
기억을 수집하다
공항, 떠난 자와 남겨진 자
내 나라 먼 소식
여행은 외로운 음악
언젠간 다시 한 번
2장 혼자 또는 둘
낯선 동행자
판자촌 튜터
우연을 꿈꾸다
뒤를 부탁해
이별 여행
3장 다른 그림 찾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경
개성만큼 다양한 주문
시간과 보상
히잡을 벗은 그녀
내 나이 묻지 마세요
4장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소함
맨발의 청춘
말할 수 없는 즐거움
안녕 내 이름은
미드 같지만, 그것도 일상
땡큐 카드
5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은하수 내리는 밤기차
제이콥스 빌리지
아웃백 라이프
무지개마을
헝가리에서 만난 루돌프
에필로그 - 낯설지만 편안한, 소박하지만 화려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행의 매력은 낯섦이다. 새롭다는 표현은 긍정적인 느낌이 가득하지만 낯설다는 표현은 기대, 불안, 공황, 생소한 기분이 모두 담긴 긍정적이고도 부정적인 표현이다. 여행을 다녀오면 반드시 지난 피로가 다 풀릴 것 같고 기분 전환에 성공할 것 같지만 예측할 수 없는 일상의 복불복일 뿐이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자칫하면 처절하게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그런 낯섦에 놓이는 게 여행이지만, 분명 그것은 사소한 가치를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교훈적 메시지를 던져 준다.」
「‘기억의 수집’. 수집은 기억에 대한 기록이다. 피규어를 모으는 사람들을 보며 애들 장난감 같은 걸 왜 모으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각각의 피규어에는 그것을 장만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 사람의 기억도 함께 들어가 있을 것이다.
우리 집 거실 한쪽 벽면에 액자로 걸려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천 피스짜리 퍼즐은 남들이 보기엔 그저 멋들어진 유럽의 성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힘겹고 외롭던 호주 배낭여행의 추억이 담겨 있다. 어느 힘겹고 지쳐 있던 일상 중 길거리 좌판에서 싸게 구입해 여행자 숙소로 돌아 가 맞추고 허물기를 반복하며 잡념을 달래던 기억의 한 조각이다.」
「거칠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는 말발굽 모양의 절벽을 내려가 세차게 거품을 일으키고 소용돌이를 만들며 강 하부로 떠내려간다. 인간이 가른 국경이란 의미를 가소롭다는 듯 삼켜 버리고 무지개라는 온화한 지붕을 띄우며 사라져 간다. 내가 본 나이아가라는 가장 아름다운 국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