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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08604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버텨낸 당신과 나누고 싶은 음식 이야기
어떤 날은 당장이라고 사표를 쓸 것처럼 마음에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또 어느 날은 맑게 개어 “그래도 이만한 회사가 없어”를 외친다. 왜 이렇게 극단적이냐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 무한 굴레 속에서 울고 웃으며 열심히 달리고 있지 않나요?
‘나’는 어찌어찌 한 회사를 15년째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미 고인물이 되어버린 나의 목표는 끈질기게 버텨서 정년퇴직하는 것. 수많은 입사 동기와 선후배가 회사를 떠났고, 나 역시 또한 그런 위기가 없었던 게 아닌데 어쩌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걸까? 내가 잘나서? 아님 반대로 내가 못나서?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 문득 물귀신처럼 서로를 악착같이 붙잡은 동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점심이 생각났다.
법적으로 정해진 시간이니 안 챙기면 손해 같아서, 끼니고 뭐고 귀찮아도 먹고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때로는 약속 때문에 억지로 나갔다가 야무지게 먹고 돌아온 밥. 그리고 그때마다 답답한 가슴을 뚫어준 밥친구들. 덕분에 오늘도, 내일도 기어이 출근을 해낼 것이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누구랑 뭐 먹지?
퇴사가 트렌드인 시대,
정년퇴직이 목표인
30대 고인물 직장인의
MSG 없는 공감 에세이
직장 좀 다녀본 사람은 안다. 직장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애증의 대상’이다. 사회인으로서의 나를 대변하는 얼굴이자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일터이지만, 때론 그걸 지키기 위해 자존심을 모두 버려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하고, 층층시하 상사의 눈치도 봐야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사무실 라이프. 그 안에서 직장인의 희로애락이 피어난다.
하지만 직장에서도 활기가 도는 순간이 있다. 바로 점심시간! 아침부터 오직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누군가가 “밥 먹고 합시다!”를 외치면, 너도나도 얼굴에 웃음이 피어난다. 그래 맞아. 바로 이 맛에 직장을 다니는 거야.
이 책은 30대 회사원의 솔직담백한 직장 생존기이다. 작가는 견디는 게 능사라는 회사 생활을 묵묵히 참아오다 어느새 15년차 고인물에 8년 묵은 과장이 되었다. 10년 뒤 인생까지 그려지는 사무실에서 무슨 낙으로 사나 싶지만, 먹는 재미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쓴다. 반가운 누군가와 함께하는 점심을 기대하며 오늘도 무사히 출근 완료!
미우나 고우나
한솥밥 먹는 건
사무실 사람들이야
직장은 냉혹한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말한다. 오죽하면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힘들다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의 작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설움 가득한 신규 시절엔 출근만 하면 하나둘 잡일이 늘어났고, 열심히 해도 상사들은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말도 안 되는 꼬투리로 사기를 꺾었다.
평소처럼 허드렛일에 호출된 어느 날.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고 있는데, 천사 같은 선배가 나타나 쌓여 있던 일들을 척척 해치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암흑기인 줄 알았는데 선배는 그때는 다 그렇다며 햇살 같은 위로를 전해주었다. 또 다른 누군가는 토닥여 주었고, 간식을 쥐어주거나 밥을 사주기도 했다. 그 찰나의 보살핌 덕분에 용기와 힘을 얻었고, 15년차 고인물이 된 지금은 반가운 누군가와 함께할 점심을 기대하며 출근한다.
일도 많고 사건도 많은 사무실을 배경으로 작가는 직장인의 애환을 점심 메뉴를 통해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맛있는 점심 메뉴로 상처받은 마음까지 치유하는, 평범한 우리와 너무도 닮은 그 모습을 보며 마음 따듯한 공감을 느껴보기 바란다.
이럴 땐 이런 음식
내일의 출근을 위한
추천 메뉴 다섯 가지!
* 마음이 헛헛한 날_영혼까지 따듯해지는 서민의 음식_순대국밥
* 단짝친구와 함께할 때_각자 취향대로 즐기는_반반 샤브샤브
*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_크림수프와 샐러드까지 맛있게 냠냠_돈가스
* 가슴이 답답할 때_화끈한 불맛에 마음까지 확 풀리는_매운 짬뽕
* 폭우가 쏟아질 때_외출도 못하고 컵라면 당첨_국물이 끝내줘요~~
목차
작가의 말
1장. 요즘 여기 꽂혀서요
순대국밥 신세가 어때서
추어탕 좀 못 먹을 수도 있지
너는 지금 파스타가 넘어가니?
부대찌개처럼 복작거릴 너에게
갓생보다 인생
밥 한 끼가 버거운 시대
오늘만큼은 함박 웃기를
2장. 덕분에 잘 먹었어요
반반 섞어 주세요
씨씨씨를 뿌리고 엿엿엿을 먹었죠
칼국수 메이트를 찾아서
영양제라도 먹어야 버티지
먹고살기 참 쉬우시겠어요
내가 설마 널 굶길까
3장. 오늘은 누구랑 드셨어요?
나랑 돈가스 먹어주면 안 잡아먹지
주꾸미같이 오글거려
철밥통도 버텨야 철밥통이지
영원한 밥친구는 없어
김밥이라도 사다 줄까?
터진 만두 수선법
진짜 질리지도 않냐
4장. 왜 자꾸 밥을 먹자고 하는 거야
짬뽕 먹고 풀어
한솥밥의 위력
뒷담화만 한 안주가 없다잖아
됐고, 거기 뷔페 맛있대?
한우라서 참는다
그렇게 묵은지가 되겠지
5장. 굶어봐야 회사는 안 알아줘
닭다리와 가슴살
달려라! 반계탕 오픈런!
빡침버거 세트 주세요
가기 전에 밥 한번 먹어요
어른의 육개장은 쓰다
첨벙첨벙 출근길엔 후룩후룩 컵라면
먹고사는 게 만만해지는 날이 올까
저자소개
책속에서
“잘 먹었다. 사는 거 뭐 있냐. 밥 한 끼 잘 챙겨 먹고 그러면 오늘 하루 잘 산 거지. 가자.”
식후라 그런가. 밥크라테스의 명언이 울림을 준다. 저기 보이는 프리미엄 신축 아파트는 아니지만 어쨌든 누워 잘 곳이 있고, 이렇게 국밥 한 그릇 사 먹을 돈도 있으니 괜찮은 삶 같기도 하고. 아우, 몰라. 배부르니 만사가 태평해지네.
명예퇴직도 그래. 너 정도면 다닐 만큼 다녔으니 네 손으로 명예롭게 떠나라는 거야? 좋은 말로 할 때 마지막 명예라도 챙기고 나가라는 거냐고. 나갈 수 있을 때 나가. 험한 꼴 보기 전에. 그것을 선의라고 받아들일 직원이 어디 있을까.
프로다움을 증명하기 위해 휴머노이드를 연기한다. 감정이 없어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쪽도 인간미를 드러내지 마세요. 안 궁금합니다. 앞뒤는 필요없으니 일만 되게 하세요. 일!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