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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가이드 > 전국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6339465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6-01-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Story 1. 눈이 부시게 푸른 날에
이루어져라, 이루어져라 / 서울 N서울타워
물 향기 가득한 자연을 마시다 / 오산 물향기수목원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 인천 차이나타운
엄마, 수족관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요 / 서울 코엑스아쿠아리움
세월만큼이나 변한 거리 / 서울 종로 거리
바람 맞으며 바라본 석양 / 인천 정서진
비바람 몰아치는 날 찾은 작은 섬 / 최남단 마라도
천년의 길을 걷다 / 비자림, 곶자왈 그리고 사려니숲길
초록빛 바다가 아름다워라 / 김녕성세기해변, 협재해변
Story 2. 참 예쁜 가을을 만나다
대한민국 속 나미나라공화국 / 가평 남이섬
발길 붙든 선홍빛 상사화 / 공주 마곡사
그래, 가끔은 그렇게 사는 것도 괜찮아 / 당진 태신목장
어렴풋한 옛 추억을 되새기며 /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자물쇠가 필요 없는 자연 속에서 / 원주 한스캠핑장
얼른 와요, 여기가 정선이래요 / 강원도 정선
태백에서 만난 가을의 향기 / 매봉산 바람의 언덕
가을, 편지라도 한 장 써야만 될 것 같은 / 파주 헤이리마을
은은한 사과 향기에 취해 / 예산 보미네 사과농장
가을의 끝자락에서 / 아산 공세리성당
Story 3. 겨울 햇살이 좋아라
바람 따라 찾은 곳 / 옹진군 영흥도
12월에 찾은 겨울 바다 / 강릉 남항진과 경포해변
기대와 설렘이 있는 남도 여행 / 순천 드라마촬영장
황홀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 순천만 갈대밭
지저귀는 참새 소리에 눈을 떠 /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
다시 찾은 곳에서의 여유로움 / 아산 곡교천 변 은행나무 길
겨울과 함께한 기차 여행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빨간 등대가 멋스러운 곳 / 시흥 오이도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동네 / 부산 감천문화마을
부산 바다를 가슴에 품다 / 송도해변 거북섬
이국적인 풍경에 흠뻑 취해 / 부산 해운대
Story 4. 또다시 꽃은 피어나고
봄이 오는 소리 / 구례 다무락마을
섬진강 줄기 따라 꽃은 피어나고 / 하동 섬진강
강변에서 만난 할미꽃 / 영월 뼝창마을
얘들아, 강변에 살자꾸나 / 영월 섶다리마을
푸르구나, 푸르러 / 고창 청보리밭
숲의 속삭임 속에서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내 마음에 스며드는 대숲의 향기 /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
천상의 화원 / 인제 곰배령
책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춘기가 되고 중학생이 되고, 각자의 영역에서 주어진 사회 활동을 하다 보니 함께하는 시간이 줄고 대화의 시간도 줄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마음이 좋지 않았던 건 우리 아이들이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하고 시작했습니다. 학교나 학원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산, 들, 바다가 있는 곳을 함께 다니며 아이들에게 ‘쉼’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었거든요. 책상, 의자, 책, 노트, 연필이라는 딱딱한 물건보다는 전원 속에서 나무, 꽃, 풀, 바람, 흙 등이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보고 느끼며 살 수 있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빡빡한 세상 속에서 고된 삶을 사느라 지치고 힘든 제 영혼에게도 ‘쉼’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는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제 자신이 더 원하고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시작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 년여간의 주말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프롤로그
「그렇게 자연 속을 걸으며 우리는 각자 자연을 담아내기 시작한다. 습한 날씨 때문인지 흙냄새, 풀냄새, 나무냄새 등 자연의 향이 진하게 코끝으로 스며든다. 그 향을 놓칠세라 우리는 평소에 맡을 수 없는 향기, 몸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향기라며 온몸에 수목원의 향기를 양껏 주입시킨다. 연못에 핀 연꽃과 물옥잠, 어릴 적 보았던 물 위를 걷는 소금쟁이와 파란색 잠자리, 풀숲에 피어난 버섯, 가지런히 핀 허브 꽃밭과 들꽃들이 우리들의 눈을 호강시켜 준다.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구경하기 힘든 것들이다 보니 두 남매가 오늘 여러 가지로 눈이 호강한다. 특히 현태는 파란색 몸을 한 잠자리를 보고는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아기 살결처럼 보드라운 모래 위에 그림도 그려 보고 모래성도 쌓아 본다. 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해초도 건져 보고, 현무암 바위 틈새로 돌아다니는 생물도 잡는다. 행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세상의 온갖 걱정거리와 시름에서 벗어난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곳에서 자연을 누리고 온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냥 행복하다. 다른 생각은 잊고 온전히 이 시간, 내게 주어진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누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