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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3720098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로쿠베 기다려
큰고추
큰고추 작은고추
왈가닥 나나, 울보 슌스케
아이가 되고 싶은 아빠와 어른이 되고 싶은 나
야단맞지 않던 아이가 야단맞는 법
'안녕' 하고 미키는 새로 태어났다
둘은 두 사람
리뷰
책속에서
다음은 만들기 시간입니다. 음악 시간에는 그렇게 신나 하더니,
마코토는 지금 울고 있습니다.
“왜 그래?”
“예쁜 색깔이 안 나와……. 으아앙!”
옆에 있던 히로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바보.”
히데오도 놀려 댔습니다.
“바보.”
선생님이 마코토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코토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마코토는 바보가 아니예요.”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코토가 쓴 글을 읽었습니다.
“모두가 몰래몰래 옆 사람의
그림과 시를 흉내 내지만
나는 흉내 내는 게 제일 싫어.
남이 발명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나빠.
모두의 마음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흉내쟁이 귀신이
히히히 웃으며 살고 있을 거야.”
교실은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노지 선생님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나, 읽어 보렴.”
나나는 교실이 떠나갈 듯이 큰 소리로 읽었다
“나
이제 선생님이 싫다.
나
오늘 눈알이 튀어나올 만큼
화났다.
나
슌스케한테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었는데
나
한눈 같은 거 안팔았는데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나나야, 미안하다.’
하고 사과해야 해.”
삐코를 산으로 돌려보낼 때가 왔다.
“미키가 정말로 씩씩한 사나이가 되면 삐코를 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아빠는 전부터 쭉 그렇게 말해 왔다.
삐코는 이제 혼자서 벌레를 잡을 만큼 자랐다.
미키는 어제 아빠한테 삐코를 산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제 입으로 말했다.
“그래.”
아빠는 그 말 한 마디뿐이었다.
미키는 아빠한테 자기 결심을 말하고는 벽장 속에 틀어박혔다.
미키.
나는 코끝이 찡했다.
아빠는 해바라기 꽃을 좋아하고 우는소리 하는 남자를 제일 싫어한다. 그래서 아빠는 미키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거다.
7인의 무사는 네 명이 죽고 세 명이 살아남았다고 한다. 아빠도 7인의 무사처럼 슬픈 일이 아주 많았을 거다. 하지만 아빠는 벽장 속에 들어가 있는 미키처럼 꾹 참았겠지.
미키.
미키, 울지 마.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