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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6372378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10-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_ 만약 야생동물들이 투표를 한다면
1부 그 많던 야생동물들은 어디로 갔을까?
호랑이는 왜 우리 숲에서 사라졌을까?
반달가슴곰은 백두대간을 누비고 싶다
멸종 그 후 벌어진 일
그 많던 여우는 어디로 갔을까?
산양은 왜 바위벼랑에서 살고 있을까?
2부 우리 숲에서 사라지면 영영 사라지는 것
숲이 있어 마을이 생겼다
우리 땅의 중심, 백두대간이 궁금해
산나물과 도토리, 자연에 양보하세요!
솜다리를 아시나요?
토종 씨앗의 행방불명
3부 자연의 생명들이 우리 곁에서도 행복하길
새는 왜 유리창과 충돌했을까?
점박이물범의 집은 녹는 중
강남 간 제비는 왜 돌아오지 않을까?
수달을 품은 강
왜 그 도로를 건너려고 했을까?
4부 우리가 알아야 할 녹색 이야기
생수 전성시대
태초에 쓰레기는 없었다
여행지에서 생긴 일
옷은 일회용이 아니야
감염병의 유행, 누구의 잘못일까?
책속에서
사향노루는 사향 때문에, 반달가슴곰은 웅담 때문에, 꽃사슴은 녹용과 녹혈 때문에 밀렵의 표적이 되었다. 돈이 되기만 하면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였다. 지금 우리나라에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멧돼지와 너구리, 고라니, 족제비 같은 동물은 별다른 경제성이 없어서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숲에는 뱀이나 말벌, 진드기, 멧돼지같이 조심해야 할 동물들이 있긴 하지만 호랑이가 주던 공포에 비할 바가 아니다. 숲이 너무 안전해진 셈이다. 만일 우리 숲에 호랑이가 살아 있었다면 사람들이 캠핑이나 야영을 하면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고기 굽는 일은 절대 할 수 없을 거라고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기 냄새를 맡은 맹수가 어디선가 눈을 번뜩이며 기회를 노렸을 테니 말이다. 야생 숲이 누구나 쉽게 찾아가서 즐기는 유원지처럼 변하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
우리 땅에서 야생 여우가 사라지고 나서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여우는 전염병을 옮기는 들쥐를 잡아먹고 동물의 사체를 처리하여 자연 생태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했다. 여우가 사라지자 산과 들에는 들쥐가 많아졌다. 들쥐가 늘어나자 전염병을 옮기고, 곡식을 갉아 먹었다. 사람들은 다시 들쥐를 잡기 위해 애를 쓴다. 해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