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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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출신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이다. 그는 젊은 시절 한 고조 유방을 따라 천하평정에 나서서 다른 제후들을 설득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리하여 한때 남월南越에 사신의 임무로 가서 그곳 수령 울타(尉?, 趙?)에게 조씨趙氏 성을 내려주고 이를 남월왕南越王으로 봉해주는 대신 한나라에 복속할 것을 권유,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돌아온 다음 태중대부太中大夫에 올랐다. 유방을 도와 신제국 건설의 정신적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유방이 죽은 뒤에는 혜제惠帝 때 여후呂后의 정권 독단을 반대, 진평陳平의 책략을 적극 지지하여, 여씨 일족을 제거하고 문제(文帝: 劉恒, B.C.179~B.C.157)를 옹립하는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육가는 진秦나라가 그토록 쉽게 멸망한 역사적 교훈을 유방에게 적극 일러주려 하였고, 이에 따라 인의와 덕치德治를 주장하고, 지나친 형정刑政과 상무주의尙武主義를 반대하였으며 ‘무위이치無爲而治’를 통한 자연스러운 통치와 ‘문무겸비文武兼備’의 절충 이념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를 책으로 지어 유방에게 바친 것이 바로 ≪신어≫이다. 이 책은 유가儒家, 도가道家, 법가法家의 장점을 추출하여 새로운 제국 건설에 맞추려는 한초漢初 특유의 융합사상을 창출하고자 한 것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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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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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중국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 ≪상군서(商君書)≫ 연구로 석사학위를, ≪순자(荀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다. (사)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과 용인대학교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하였다. 중국 고대 사상을 연구의 발판으로 삼아 전통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관념의 변천사 : 중국의 정치사상≫(2017년 세종도서 선정), ≪맹자 : 바른 정치가 사람을 바로 세운다≫, ≪중국 사상의 뿌리≫, ≪성왕 : 동양 리더십의 원형≫ 등 저서와 유택화(劉澤華) 주편의 ≪중국 정치사상사 1, 2, 3≫(제2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순자≫, ≪논어≫ 등 역서를 합해 3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또한 <도덕군주론 : 고대 유가의 聖王論>, <사회철학으로서 현대 유학의 행로>, <순자(荀子)의 ‘화성기위(化性起僞)’적 정치 의의>, <군주권력의 공공성을 둘러싼 논쟁 : 공천하인가, 사천하인가>, <Differentiation and Fusion of “Ritual as common” and “Law as public” in Ancient Chinese Political Thought : Reinventing Qin(秦)·Han(漢) Governments> 등 한국어·중국어·영어로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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