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아래 서기

시인의 말

제1부

나목
마음
바람
봄샹송
10월
겨울 속 그네 이야기
동서론
나ㆍ나ㆍ나
나비를 잡으려면
내 눈짓으로

제2부

연가
꽃의 독백
산에서
양치질을 하며
어느 노교수를 떠나보내며
아들에게
속, 아들에게
동족끼리 혈육끼리
병후일지
대한민국 공영방송
1987년 서울
바람을 향해
아내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밤하늘 별도 젖어
석정 선생 추억

제3부

고무줄
한국적 연가
한국, 1990년
장미와 바리케이드
감통
마른가지에 잎이 돋을 것이다
섬진강
바람 앞에서
내 발을 빼지 않으리라
천길 물속에 잠긴다 해도
강가에서
바람물결 가는 길로

제4부

너를 보듬고
뒤 아래 서기
바람을 놓는 분이 있음으로
책상을 닦으며
갈대의 노래
바람에 몸을 누이고
한줌 재라하여도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하나 모자라게
오래 기다리지 않게
우리 국민들 조인트가 걱정스럽다
나는 슈퍼맨이 되고 싶다
주먹감자를 먹이다
크레인 위에서
내가 당신 친구가 되리라

제5부

산길을 가며
귀로에 서서
이슬처럼
산을 바라보며
혼잠
근황
나는 약속하지 않았다
2019년 10월 어느 날
서로보기
그대 오실 때까지
당신이 할 만하거든
그대 곁에 있겠습니다
함께 같이

시인의 산문ㆍ애증과 선악을 가리고 또 배우자ㆍ문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