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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바위

황소 바위

(이야기꾼 주형후의 성인 동화)

주형후 (지은이)
BG북갤러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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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바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황소 바위 (이야기꾼 주형후의 성인 동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4952689
· 쪽수 : 263쪽
· 출판일 : 2023-04-07

책 소개

남녀노소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집. 각박한 세상에서 그래도 세상 사는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소재로 풍성한 내용이 어우러진다.

목차

머리글

1부 물웅덩이와 바윗돌

구멍 난 양말 / 돈 없는 농부 / 양쪽 다리 / 작은 어부 / 물웅덩이와 바윗돌 / 아이와 새총 / 지름길 / 최고의 기술 / 두 과장 / 베풂의 결실 / 우마 시장 / 어리석은 농부 / 큰 보상 / 고집쟁이의 봉변 / 아버지의 유산 / 복권당첨 / 매우 더운 날 / 우물물 / 다람쥐 주인 / 작은 돌 하나 / 짜장면 곱빼기

2부 a Bull-shaped Rock(황소 바위)

안전제일 / 좌석양보 / 친구와 우정 1 / 친구와 우정 2 / 코로나와 마스크 / 쉬어, 차렷! 경례! / a Bull-shaped Rock(황소 바위) / 갈림길 / 외국 돈 / 일자리 / 아주 특별한 상 / 골파와 친구 / 만 원의 행복 / 잠 깨우는 소리 / 지팡이 소리 / 아이와 감자칩 / 닭울음 소리 / 김 서방 / 졸업선물 / 부모님과 통닭

3부 황금 돼지

도깨비와 미화원 / 추운 날 / 회전의자 / 어떤 짜장면집 / 황금 돼지 / 내 콧소리 / 아이와 축구공 / 매운 음식과 짠 음식 / 오래된 물건 / 장사로 돈 벌기 / 웃으며 일하기 / 기어 한 개 / 무거운 짐 / 두 여종 / 형아의 연 / 기회주의 / 어떤 고양이 / 찌르는 가시

4부 번개와 형제들

봄, 여름, 가을, 겨울 / 참외와 강아지 / 수수와 율무 / 원숭이와 쥐 / 물고기 나라 / 살아난 왕 새우 / 번개와 형제들 / 도마뱀의 만용 / 말 안 듣는 소나무 / 덜 익은 콩알 / 어떤 비닐조각 / 두 마리 학 / 꾀꼬리의 소원 / 닭들의 반란 / 겁 없는 멧돼지 / 질투 때문에 / 자작나무와 벚나무

저자소개

주형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9월 25일 충남 금산군 진산면 막현리에서 태어나 신대초등학교를 마치고 학문의 길을 찾아 부산으로 전입, ‘제2의 고향’처럼 살았다. 1990년 시집 《돌고 도는 길》 발표 후 30년 만에 두 번째 책으로 수필집 《울고 웃고, 사랑하며 살며》를 썼으며, 이후 3년 만에 다시 동화집 《황소 바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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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베풂의 결실

그의 집은 대가족으로 위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그가 있습니다. 그는 외아들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없는 게 아니고 머슴인 천 씨 할아버지와 그보다 나이가 서넛씩 많은 형이 다섯이 있는데, 그 다섯은 모두 성씨가 다릅니다. 이들은 읍내에 있는 학교장의 권유로 할아버지가 불쌍한 고아라며 그의 집에서 먹고 재우며 학교에 보냈습니다. 그 다섯 형은 천 씨 할아버지를 틈나는 대로 돕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그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에 다섯 형도 중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하고 도회지로 나갔습니다. 그때쯤 할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는 공부하는 교육만이 이 나라를 살린다고 믿으셨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서 어머니를 괴롭혔습니다.
아버지는 당시에 대학을 나왔지만, 집안일에는 젬병이라서 모든 것이 서툴렀고 그로 인해 어머니를 힘들게 하셨습니다. 맘씨만 좋아서 모든 이를 도와주다 보니 항상 손해를 안고 사셨습니다. 결정적인 실수는 친구의 꼬임으로 금광에 투자한다며 전 재산을 다 날린 것입니다. 어머니가 극구 말리셨지만, 주먹만 한 돌에 깨알보다 작은 노란 금가루가 박힌 덩어리를 보신 아버지의 판단에 집안의 재산이 다 날아갔습니다. 그 때문에 시름시름 앓던 아버지도 세상을 뜨셨고 그쯤 할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고생을 모르고 사신 엄마였기에, 어머니의 힘으로는 살기가 벅찼지만 그래도 그는 고등학교를 마쳤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교학력으로 큰 회사는 못 가고 어려서부터 배운 기술은 자동차 정비였습니다.
20여 년을 남의 집에서 일하며 기술을 익힌 그가 카센터를 차릴 즈음 어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슬픔도 슬픔이지만 가족을 위하여 돈을 벌어야만 했습니다. 비록 남들이 보면 시커먼 기름때가 잔뜩 묻은 옷을 입고 일해도 그는 아내와 합심하니 먹고사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전셋집에 살지만, 집도 한 채를 청약했습니다.
아이 둘을 공부시키며 열심히 살 때였습니다. IMF가 터졌고 일의 물량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당장 아이들 등록금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세월은 어찌 그리 잘 가는지 월세 날은 금방, 금방 돌아왔습니다. 어찌 되든 견뎌야만 했습니다.
어느 날, 차 한 대를 고친 후에 돈을 받고 영수증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아까부터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대던 차주가 영수증에 적힌 이름을 보더니 할아버지와 아버지 함자를 들먹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자기 집에서 할아버지의 배려로 공부를 했던 다섯 형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형은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차들을 모두 그의 카센터로 보냈습니다. 그뿐이 아니고 연락이 안 되는 한 사람을 빼고 나머지 세 형도 모든 회사 차를 그의 점포로 보내 고치게 했습니다. 형편이 확 풀렸습니다. 그들 네 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이는 할아버지의 은덕을 손자인 그가 받은 것일 거라 생각됩니다.
- 1부 ‘물웅덩이와 바윗돌’ 중에서


만 원의 행복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붑니다. 날도 흐리고 바람까지 부니 겨울날은 더욱더 춥습니다. 아가씨는 꽃 가게를 운영합니다. 아침에 출근해 가게 문을 열고 난로의 불을 붙였습니다. 난로에서 퍼지는 온기가 온몸을 데웠습니다.
잠시 후 아가씨는 가게 뒤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는 오늘 배달된 꽃이 놓여있습니다. 조그만 꽃 한 아름을 들고 돌아온 아가씨는 분류하여 정리했습니다.
얼마 전 졸업식이 끝나고 지금은 꽃이 잘 팔리지 않습니다. 입학식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가게의 문을 닫을 수는 없습니다. 잘되는 날이 있으면 안 되는 날도 있다고 믿으며 그래도 구색을 갖추려고 날마다 꽃을 받아 정리하고 손님을 기다립니다.
바람이 부는 데다 햇볕도 없는 을씨년스런 날입니다. 시계는 어느덧 11시를 넘겼습니다. 손님이 하나도 없었지만 잠시 후에는 점심으로 무엇이든 먹어야 합니다.
그때입니다. 문을 열고 빼꼼히 고개를 디밀어 안을 살피던 얼굴이 가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척 보니 그는 한국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추위에 떨었든지 거무스름해야 할 얼굴이 하얀 했습니다.
아가씨가 멍하니 쳐다보자 남자가 말했습니다.
“추워요. 배고파요.”
아가씨가 쳐다보니 들어온 사람은 동남아인으로 그곳 날씨와 달리 몹시 추운 듯 몸을 잔뜩 오그리고 있었습니다. 아가씨 눈에는 너무 힘들어하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입고 있는 옷도 추위를 막기에는 얇았습니다. 껴입을 옷이 있나를 생각하던 아가씨는 꽃을 손질할 때 입던 작업복 잠바가 떠올랐습니다.
“잠시 기다려요.”
아가씨는 저쪽 벽에 걸린 잠바를 내려 이 남자에게 입혔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냈습니다. 아가씨의 지갑에는 4만 4천 원이 있었습니다. 그중 3만 원은 아침에 받은 꽃값을 내야 하고 1만 4천 원으로 점심밥 값과 돌아갈 버스비를 써야만 하는 돈입니다. 하지만 만 원을 남자의 손에 쥐여주었습니다. 남자는 어눌한 말투로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하더니 손을 비비며 나갔습니다.
그날 아가씨는 손님이 없어 꽃을 하나도 못 팔고 오후에 일을 마쳤습니다.
다음날입니다.
아가씨가 문을 열고 어제 그때쯤 가게 정리를 끝냈을 때입니다. 밖이 소란스러워지더니 어제의 그 남자와 그의 친구들이 가게에 들어섰습니다. 아가씨를 가리키며 저희 말로 뭐라고 떠들던 그 남자가 손에든 상자를 내밀었습니다. 그것은 음료수가 들은 선물용 상자였습니다.
“아니, 저는 이런 거 필요 없어요. 도로 가져가 나눠 드세요.”
우리말을 제대로 못 하는 그는 막무가내로 자꾸만 상자를 들이밀며 “고맙습니다.”만 외쳤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음료 상자를 받자 이번에는 주머니에서 1만 원을 꺼내 아가씨의 손에 쥐여줬습니다.
“이 돈을 받으려고 한 짓이 아녜요.”
한사코 뿌리쳐도 그는 계속 아가씨 손에 돈을 쥐여주며
“고맙습니다.”
만 외쳐댔습니다.
- 본문 ‘2부 a Bull-shaped Rock(황소 바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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