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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철학
· ISBN : 9788964963043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16-04-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시대가 나아갈 길을 안내한 실학자
1. 정조 임금과의 만남
2. 수원에 화성을 짓다
3. 의심하고 질문하라
4. 백성을 위하여
5. 즐거움과 괴로움은 함께 있다
6. 안타까운 죽음들
7. 시련과 극복
부록
정약용 소개
정약용의 저작
정약용의 생애
하피첩 이야기
읽고 풀기
리뷰
책속에서
“초여름에 나는 불쑥 한양을 떠났지. 이제 또 그렇게 떠나려고 한다.”
“아니, 임금님이 그토록 잘해 주시는데 떠나시다니요? 혹시 문제가 있나요?”
“그래, 임금이 더욱더 잘해 주신 것이 문제였지. 나를 시샘하고 비방하는 무리들의 반대가 점점 더 심해졌어. 이제 그토록 잘해 주신 우리 임금 곁을 떠나야겠구나.”
“네에? 정말요?”
민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 사이의 일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공부 잘하고 똑똑한 준이를 떠올렸다. 박 선생님이나 선이가 준이만 좋아할까 봐 내심 불안했기 때문이다. 민이는 자신이 혹시 준이를 시샘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이 얘기는 차마 정약용 선생에게 할 수 없었다.
- 1장 <정조 임금과의 만남>
“정자가 전투가 이뤄지는 성곽에 어울리지 않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정자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그런 의견이 없지 않았다. 그때 임금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다. 아름다움이 적의 기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웅장하고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적의 기를 빼앗아 적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지.”
“아, 생각해 보니 침략자의 입장에서 성곽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보면 뭔가 다른 느낌이 생길 것 같아요. 문명에 대한 동경이랄까 경외감이랄까.”
“그렇지, 그렇지. 바로 그거다.”
정약용 선생이 환하게 웃었다.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보니 화홍문을 지나는 물길이 시원해 보였다.
- 2장 <수원에 화성을 짓다>
“여기서 무슨 잠을 자니?
박 선생님이 웃으면서 물었다.
“선생님…….”
민이는 울음이 나왔다.
“엉엉, 정약용 선생님이 붙잡혀 가셨어요. 도대체 그분이 무슨 죄입니까? 천주교를 믿은 것도 죄입니까? 아니 천주교를 멀리 했다는데도,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 난리입니까?”
민이는 박 선생님에게 따지듯 물었다.
“그래그래, 걱정하지 마라. 정약용 선생은 돌아가시지 않았으니까.”
- 7장 <시련과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