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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한국철학 일반
· ISBN : 9788932321295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목차
오늘에 읽는 목민심서
자서自序
제1편 부임赴任
제2편 율기律己
제3편 봉공奉公
제4편 애민愛民
제5편 이전吏典
제6편 호전戶典
제7편 예전禮典
제8편 병전兵典
제9편 형전刑典
제10편 공전工典
제11편 진황賑荒
제12편 해관解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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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목민심서』가 세상에 나온 지 이제 200여 년이 되었다. 긴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도 바뀌고 제도와 관습이 많이 변하였지만, 목민관이 백성을 보호하고 양육해야 하는 원론과 원칙은 그때나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시대정신과 변화된 법제와 관습에 맞지 않는 부분이야 그대로 따르거나 지킬 수 없어 도, 백성을 위하는 위민정신(爲民精神)이나 양민정책(養民政策)의 근본 원리는 어느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산 역시 자신은 당대의 현실에 맞는 내용을 서술했기 때문에 시공(時空)을초월한 헌장에 꼭 들어맞을 수는 없다고 하였다.
그렇듯 그 시대의 습속에는 맞았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부합하는 논리라고 우겨 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눈으로 읽는 『목민심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산은 꼼꼼한 행정가였다. 이사 조항에서 마지막으로 강조한 내용은 취임과 동시에 해야 할 업무는 그 고을에서 가장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불러다가 고을 전체의 지도를 그리게 하여 목민관의 집무실 벽에 걸어놓는 일이었다.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고을의 관내도를 면밀하게 그려서 지역의 형편을 파악하고 수시로 방문하여 백성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이야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200년 전에는 획기적인 발상 이었다.
다산은 특히 사회적·경제적으로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그렇다면 『목민심서』의 다른 11편은 애민편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회적 약자를 보살펴서, 그들의 삶이 보장되는 복지사회를 이루기 위해 목민관이 실천해야 할 임무를 나열해 놓은 책이 바로 『목민심서』라는 뜻이다. 인류의 영원한 꿈인 ‘요순시대’는 ‘애민’의 실천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축된 세상이라고 여긴 사람이 다산이었다. 복지국가의 건설, 복지사회의 구현, 다산의 꿈과 희망은 바로 그 점에 집중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