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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철학
· ISBN : 9788964963111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비폭력과 진리를 따르다
프롤로그
그날의 숨바꼭질
1.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어
2. 연두색에서 녹색으로
3. 진실은 용기에서 나와
4. 인간의 법칙, 비폭력
간디 소개
간디의 생애
간디의 저작
읽고 풀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델리의 거리에서도 지난해에 벌어진 반영 운동의 흔적이 많았다. 무성영화 [모던타임스]의 찰리 채플린처럼 흑백사진으로 유명한 간디의 사진이 곳곳에 붙어서 영국을 위협했다. 그는 지금 감옥에 갇혀 있으나 감옥 밖에 있을 때보다 강했다. 영국도 그걸 알았다.
“간디는 힘이 없지만 힘이 있죠.”
이상한 말이지만, 사실이었다. 힘이 없지만 힘 있는 간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은 요즘에도 간디를 따르고 존경하는 이들이 방방곡곡에 퍼져 있었다. 그들은 민족운동의 이인자인 네루에서 시골의 무지렁이 농민들까지 다양했다. 그것이 영국이 두려워하는 간디의 힘이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눈에는 눈’의 법칙을 따른다면 이 세상은 온통 눈먼 사람으로 가득할 겁니다.”
할머니가 들려준 간디의 말이 용기를 주었다. 나는 다른 방식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승자는 지는 사람이 있어서 승자가 되었다. 지는 사람이 없다면, 승자도 없을 것이었다. 나는 승자와 패자가 없거나 둘 다 승자가 되는 방법을 고민했다.
‘난 폭력을 써서 자유를 얻진 않을 거야.’
집에 돌아온 나는 민수에게 보낼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진실을 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나는 이제 겁쟁이가 아니었다.
“일본의 제국주의를 끝낸 히로시마의 원폭 투하는 좋은 폭력인가요?”
나는 갑자기 날아온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폭력으로 자유를 얻지 않겠다던 간디의 말이 기억났다.
“좋은 폭력은 우리를 유혹하죠. 히틀러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를 죽이는 건 좋은 폭력일까요? 원자폭탄을 맞고 몇 사람이 죽었나요?”
“비폭력이 폭력 앞에서 큰 힘을 낼 수 있을까요?”
나는 간디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내가 궁금했던 걸 물었다. 전쟁터에서 고민하던 문제였다.
“무력으로 얻은 승리는 그저 한때의 승리에 지나지 않아요. 더 힘센 나라가 생기면 또 전쟁이 날 테니까요. 이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비폭력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어요. 죽을 때까지 비폭력을 전파하며 살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