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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역사
· ISBN : 9788964963500
· 쪽수 : 261쪽
· 출판일 : 2019-04-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푸른 눈의 정복자들 - 실크로드와 고대 그리스
2. 천산에서 단군을 만나다 - 실크로드와 고대 한반도
3. 비단 장수 하면 왜 왕 서방일까 - 실크로드의 탄생
4. 로마로 가는 길 - 실크로드 동과 서의 고대 제국
5.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 실크로드를 둘러싼 한과 흉노의 대결
6. 신라의 왕은 흉노의 후손일까 - 삼국 시대의 실크로드
7. 돌궐이라 쓰고 터키라고 읽는다 - 실크로드를 둘러싼 당과 돌궐의 대결
8. 삼장법사가 고구려에 왔더라면 - 불교와 실크로드
9. 서라벌 달 밝은 밤에 놀던 서역인들 - 통일 신라와 실크로드
10. 고선지가 패하자 종이가 서쪽으로 간 내력 -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11. 유교는 왜 세계 종교가 되지 못했을까 - 실크로드와 동서 문화의 교류
12. 마르코 폴로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몽골 제국과 실크로드
13. 서쪽으로 간 정화, 더 서쪽으로 간 콜럼버스 - 해상 실크로드와 대항해 시대
14. 도자기 세계화의 시발점이 된 임진왜란 - 조선의 청화백자와 ‘세라믹로드’
15. 최후의 유목 제국 - 청 제국과 실크로드의 종말
16. 실크로드의 보물이 왜 우리나라에 있을까 - 서세동점과 ‘실크로드의 악마들’
17. 실크로드에서 민주주의를 생각하다 - 고대의 민주주의와 현대의 민주주의
18. 실크로드에서 통일을 생각하다 - ‘일대일로’와 남북통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그동안 실크로드를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실크로드 양쪽에서 번영하던 동서양의 몇몇 문명국가만 알고, 그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주고받던 몇몇 문물만 기억해 왔는지도 모른다. 정작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그곳에서 일어난 거대한 역사의 물결은 어린 시절의 꿈처럼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여러분과 함께 잊혔던 실크로드로 들어가 부활하고 있는 역사와 문화의 참모습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면 놀랍게도 실크로드를 둘러싸고 벌어진 역사의 장면들이 우리나라 역사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원전 500년 무렵에 만들어진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이나 그릇에 새겨진 인물을 보면, 날아갈 듯이 가볍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감을 몸에 두르고 있을 때가 많다. 그 옷감은 십중팔구 비단이다. 물론 그리스 사람들은 양잠도, 비단 직조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 비단은 중국에서 온 것이었고 값이 무척 비쌌다. 마음껏 사치를 부릴 수 있는 귀족이 아니면 비단옷을 몸에 두를 여유가 없었다.
그리스만이 아니었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근교에 있는 기원전 5세기의 무덤에서는 비단옷 차림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크리미아 지방에서도 기원전 3세기 무렵의 중국 비단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때는 아직 중국에 의해 실크로드가 공식적으로 열리기도 전이었다. 그러니까 중국이 비단을 팔기 위해 길을 닦고 관리하기 전에도 비단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그리스, 독일 같은 곳에서 팔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도대체 중국의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과 터키 사람들이 무슨 사이기에 위구르족이 중국에서 겪는 고난 때문에 터키 사람들이 시위를 할까? 터키 사람들은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사는 위구르족이나 그 서쪽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주민들을 형제 민족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가리켜 ‘투르키스탄’이라고 부른다. ‘터키의 땅’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터키인과 ‘투르키스탄’에 사는 여러 민족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 질문에 오늘날 중앙아시아를 이해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을 푸는 열쇠는 옛날 ‘투르키스탄’을 지배했던 돌궐(突厥)이라는 제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