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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윤봉길의 독립운동 이야기)

김남중 (지은이), 이강훈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토토북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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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바꾼 회중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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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맞바꾼 회중시계 (김구와 윤봉길의 독립운동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64964217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0-08-15

책 소개

토토 역사 속의 만남 시리즈. 한인 애국단 단장 김구와 윤봉길 의사. 두 인물의 짧고도 강렬했던 만남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동화이다.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의 만남 못지않게 동화 속 김구 선생과 어린 소년의 만남 또한 깊은 감동을 더한다.

목차

노인과 소년
폭탄을 만드는 사람들
청년의 길
노인의 길
마지막 밤
지하에서 만납시다
목숨의 대가
나의 소원

깊이 보는 역사-독립운동 이야기
작가의 말
참고한 책

저자소개

김남중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이는 오십 대, 마음은 삼십 대, 꿈은 십 대. 먼 곳에 가면 동화가 잘 써진다고 믿기에 일 년에 서너 달은 여행 중이다. 모르는 동네 어슬렁거리기, 안 듣는 척하며 다른 사람 이야기 듣기, 돈 안 되는 일에 흥분하기, 말없이 가슴에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그리워하기 선수. 때때로 혼자 자전거 여행을 하고 5월과 8월에는 여럿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 동화 『기찻길 옆 동네』 『자존심』 『바람처럼 달렸다』 『남극곰』 등을 썼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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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 (그림)    정보 더보기
일러스트레이터.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틈틈이 달리거나 헤엄치거나 이야기를 쓴다. 《우주 학교》 시리즈, 《청춘의 독서》, 《한국 괴물 백과》 등 지금까지 400여 권의 단행본에 그림을 그렸고, 《도쿄 펄프픽션》, 《나의 지중해식 인사》 등을 쓰고 그렸다. 서울 어느 조용한 동네에서 말 많은 고양이, 말수 적은 사람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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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정보 더보기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활동하는 교과 연구 모임이에요. 어린이 역사, 경제, 사회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며, 아이들과 박물관 체험 활동을 해 왔어요. 지금은 초등 교과 과정 및 교과서를 검토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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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의 다른 책 >

책속에서

“여긴 아이들 놀이터가 아니다.”
“알아요. 저도 애들이 없으니까 여기 온 거예요.”
뜻밖의 대답에 노인은 잠깐 말문이 막혔다. 소년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말을 이었다.
“해 질 때까지만 숨어 있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무슨 장난을 치려고 여기 숨어 있어?”
노인의 목소리가 커지자 소년의 목소리도 따라서 커졌다.
“장난 아니에요. 덕술이가 저만 보면 괴롭힌다니까요. 오늘도 덕술이한테 맞았다고요.”
소년의 목소리는 끝이 떨렸다. 노인은 소년의 상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애가 왜 그러는 거냐?”
“몰라요.”
“이유를 모르면 계속 당할 텐데?”
“알아도 당할 거예요. 나는 싸움을 못하니까.”
“그건 모르지. 이유를 알면 싸우는 방법도 달라지는 거다.”
노인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노인을 쳐다보았다.


김구는 윤봉길의 가슴에 한인 애국단 선서문을 붙여 주었다. 윤봉길이 직접 쓰고 읽은 선서문이었다.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김구가 책상 서랍을 열더니 권총과 수류탄을 꺼냈다.
“이걸 들고 찍으면 윤 동지의 뜻이 더 분명하게 보일 것 같소.”
윤봉길은 김구가 건네주는 권총을 오른손에 들고 수류탄을 왼손에 들었다. 사진사가 윤봉길에게 농담을 건넸다.
“두 분이 안 친하신가요? 같이 찍을 때보다 혼자 찍을 때가 얼굴이 더 밝네요.”
윤봉길은 권총의 총구가 사진사를 향하지 않도록 권총을 살짝 옆으로 돌렸다. 수류탄도 잘 보이게 손가락으로 아랫부분만 감싸 들었다. 사진사 뒤에 서 있던 김구가 말했다.
“이 사진이 일본 놈들에겐 공포로, 우리 국민들에게는 자랑스러움으로 남을 거요.”
입술을 꾹 다문 윤봉길의 눈가에 보일 듯 말 듯 웃음이 지나갔다.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윤봉길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찰칵!
카메라 렌즈에서 순간 하얀 점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윤봉길 자신은 영원히 보지 못할 마지막 사진이 찍힌 순간이었다.


벽시계가 일곱 번 울렸다. 두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들여다보았다. 정확히 일곱 시였다. 윤봉길이 김구의 은빛 시계를 무심코 바라보았다. 긴 사슬이 달린 싸구려 시계는 몸통 칠이 벗겨졌고 유리에 긁힌 자국이 나 있었다. 윤봉길이 자기 회중시계를 내밀었다.
“선생님, 저랑 시계 바꾸시죠.”
흠집 하나 없는 윤봉길의 시계는 금빛으로 반짝거렸다. 김구가 이유를 몰라 머뭇거리자 윤봉길이 덧붙였다.
“제 시계는 얼마 전에 육 원을 주고 새로 샀습니다. 선생님 시계는 이 원이니까 저한테 주십시오. 어차피 제 시계는 한 시간 밖에 쓸모가 없습니다.”
김구가 고개를 끄덕이며 낡은 은빛 회중시계를 건네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따뜻해진 시계를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가 보겠습니다.”
윤봉길이 성큼성큼 앞서 걸었다. 부엌에서 나온 김해산이 김구의 뒤를 따라 나왔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리 불러 놓은 자동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윤봉길이 차 문을 열다가 말고 지갑을 꺼내어 돈을 내밀었다.
“계산해 보니까 차비 내고도 돈이 남겠습니다.”
김구는 받은 돈을 차마 주머니에 넣을 수가 없어 그냥 손에 꾹 쥐었다. 윤봉길이 차에 타더니 힘차게 문을 닫았다. 정말 헤어질 시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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