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농업 > 농업일반
· ISBN : 978896529204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헌정시. 진짜를 더 사랑하면 될 일이다
프롤로그. 건강한 자극투쟁이 있는 생활 , 산촌귀농
제1부 산촌귀농 알아보기
귀농과 귀어, 그리고 귀촌
귀농어업인과 귀촌인의 법률적인 정의
귀농귀촌은 행복을 찾아가는 하나의 여정이다
산촌귀농이란?
산지 활동은 주업, 노지 농사일은 부업으로
산촌귀농의 매력 몇 가지
산촌에서의 건강과 일,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
산림이 선사하는 치유력 / 지속 가능한 산촌의 경제적 효용가치도
왜 산촌귀농을 선택했나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 건강, 일, 지속 가능한 삶
산촌귀농을 선택하고 현장을 탐색하다
제2부 나의 현재 산촌귀농 생활
인제 소치마을 정착기 약사
낯선 곳에서 조력자를 만나다 / 산촌귀농을 결행하다
마을에서 어울려 살아가기/ 나의 하루 생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귀농교육의 중요성 / 귀농 선배에게 배우기
일과 생활을 직접 체험하기 / 산촌과 산림, 작물에 대한 기본 이해하기
지역 선정과 주거지 문제
지역 선정 / 임야 혹은 농지 마련 / 살 집은 어떻게 마련하나
영농기술 습득
산촌 관련 영농기술 배우기 / 산촌 영농으로 돈 벌기
제3부 마을 주민이 된다는 것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기
다름을 인정하기 / 외지인은 본래 불편한 존재
내가 먼저 다가가기 / 마을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기
마을 권력자들 내편으로 만들기 / 특히 부녀회에 잘 보일 것
건강관리는 어떻게
산촌귀농에 필요한 소요 자금
땅 사서 집부터 지을까? / 농지를 빌리는 데는 얼마나 들까?
영농에는 얼마의 비용이 필요할까? / 주택 임차에는 얼마의 비용이 필요할까?
산촌귀농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
운송장비 / 이런저런 시설들
산촌귀농과 관청
군청과 읍면 사무소 / 농업기술센터 / 농협과 산림조합
국유림관리소 / 농산물품질관리원
산촌귀농이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몸을 쓴다는 것 / 월급생활이 그리워질 때 / 부족한 것, 그리고 불편한 것
이런저런 유해 조수들 / 자연재해
제4부 산에서 농사짓기
밭 만들기
일반 노지에 밭 만들기 / 밭 만들기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나?
산채 재배를 위한 사전 지식
산채는 어떻게 키우나?
곰취 / 산마늘(명이나물)/ 산양삼
어떻게 팔아서 수익을 창출할까
에필로그. 행복한 산촌귀농을 위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데즈먼드 모리스는 우리가 자극 투쟁을 멈추는 순간, 다시 말해 우리가 일을 멈추는 그 순간부터 급속하게 노화(aging)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일하는 것 자체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어떤 일을 하는가입니다. 일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는 반평생을 일터에서 오로지 생계를 위해, 그리고 자기실현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저는 은퇴 이후의 일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 생계와 명예와 욕심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주는 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힘이 없어서 못 할 때까지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일이나 직업을 자주 바꾸기 어렵습니다. 좋아 보이지도 않지요. 건강해야 한다. 그러자면 일을 해야 한다. 그것도 지속 가능한 나만의 일을 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자연스럽게 농촌이 떠올랐습니다.
건강도 확보하고 노동력도 줄이고 시간도 줄이는 것까지는 좋은데, 과연 일반 농촌에서만큼 경제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까? 고민이 되었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두 번째로 세운 원칙은 산을 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투자 자금 때문입니다. 특히 귀농 초기부터 농지 혹은 산지를 매입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처음부터 고비용 구조로 귀농 생활을 하다보면 초초해지고 일을 그르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도시와 달리 농촌의 부동산은 환금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 말은 농촌의 부동산은 위기에 대응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산촌의 경우 일반 농촌보다 부동산 거래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산을 사지 않고 어떻게 영농 행위를 할 수 있을까?
귀농 선배를 만나거나 이런저런 기관에서 사전 실습을 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작목을 직접 배우면서 길러보는 체험보다 더 나은 준비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지속적이고도 장기간에 걸친 이런 실제 훈련을 ‘머슴살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듣기에 거북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머슴살이’는 적어도 한 작목을 심고 키우고 거두는 모든 과정을 현지의 선배(멘토)와 함께 직접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험해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컨대 삽이나 호미 같은 도구는 아주 단순합니다. 배울 필요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그것도 적지 않은 시간과 힘을 들여서 배워야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삽질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삽질도 제대로 배우고 오래 익혀야 합니다. 잘못하면 손목이나 허리를 다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