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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546053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1-11-15
책 소개
목차
1. 하마시대의 비애
2. 남자 친구 따위는 필요 없어
3. 엄마표 오징어 튀김
4. 사라진 마법의 옷장
5. 뚱보 마녀, 가마솥을 젓다
6. 찐따의 대성통곡
7. 펑펑! 연쇄 폭발
8. 싱거운 고백9. 찐빵 태연의 레이저 빔
10. 상철인 왜 입을 다문 걸까
11. 야, 황태 꼬리 넌 빠져
12.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13. 나쁜 아이도 미운 아이도 나!
14. 앞에 나서다
15. 아무도 몰래
16. 축제가 시작되었다!
리뷰
책속에서
“넌 우리가 밥 받아 올 때가지 여기 자리 다 지키고 있어. 자리 뺏김 알지?”
사라가 자못 도도하게 말끝을 올리자 태연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태연이와 내 눈길이 그 사이에서 마주쳤다. 이럴 수가. 태연이가 모른 척 내 눈길을 피해 버렸다. 그동안 나는 하늘이 두 쪽 난다는 말이 참 우습게 들렸다. 말도 안 되는 촌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내 머리 위 하늘이 정확히 두 쪽 나는 기분이었다.
나는 반 넘게 남은 밥을 더 이상 한 숟가락도 넘길 수 없었다. 그렇다고 식판을 퇴식구에 갖다 놓으러 일어날 힘도 없었다. 내 머리가 위잉 소리 내듯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 몰래 태연이가 써니들과 어울리기 시작한 거야?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갑자기 우리들의 토요일이 사라진 만큼, 내가 알 수 없는 태연이의 시간들이 막 의심되기 시작했다. 토요일에 써니들과? 하지만 그 애들이 뭐가 아쉬워서 우리 반 공식 돼지 2호로 지정된 태연이와 어울린단 말인가. 우리가 미녀시대의 명예를 떨어뜨린다고 애들이 생각하듯 써니 구룹의 명예에도 태연이가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할 텐데.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아, 머리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