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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5470168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Intro
Track 1
Track 2
Track 3
Track 4
Track 5
Track 6
Track 7
Track 8
Track 9
Track 10
Track 11
Outro : Bonus Track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뭐했어? 또 싸웠어? 너 또 시비 걸었지?”
숙소 문을 열자마자 해준이 쪼르르 달려와 질문을 쏟아냈다. 피곤할 텐데도 아직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어색하게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선재와 한결도 궁금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시우는 대답해 줄 생각이 없었다.
“시끄러.”
“말해 줘! 또 뭐라고 시비 걸었냐? 큰 소리는 안 들리던데. 문에 아무리 귀를 대고 있어도 아무 소리도 안 들려서 답답해 죽을 뻔했단 말이야.”
“한 번만 더 그딴 짓 해 봐.”
“어? 그건 뭐야?”
시우가 경고성 멘트를 했어도 해준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해준이 시우의 손에 들린 종이 뭉치에 호기심을 보이며 낚아채려고 하자 시우가 얼른 팔을 들어 대본을 사수했다.
“아깐 아무것도 안 들고 있었잖아! 그거 뭐야, 응? 응? 보여줘. 보여줘.”
“시끄러. 넌 무슨 말이 이렇게 많냐?”
“내가 말 많은 거 하루 이틀도 아닌데 새삼스레. 근데 그거 뭐냐니까? 설마 우리 미녀 누나 거 빼앗은 거야? 야, 이 나쁜 놈아! 우리 미녀 누나 좀 그만 괴롭혀!”
안지 얼마나 됐다고 말끝마다 ‘우리’ 미녀 누나인지. 괜히 시우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리고 모두를 놀라게 할 한마디를 던졌다.
“내가 언제 괴롭혔냐?”
“너 누나 싫어해서 번번이 괴롭혔잖아.”
“괴롭히긴. 그리고 싫어하는 것도 아냐.”
“안 싫어해서 보기만 하면 앙숙마냥 으르렁대?”
“앞으로 잘 지내보려고. 오늘도 뭐 꽤 재미있었고, 나름 일도 잘하는 것 같고. 생각보다 귀엽기도 하고.”
“정시우, 너 미쳤지? 죽을 때가 됐나? 열은 없는데…….”
해준이 시우의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망해진 시우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넌 피곤하지도 않냐? 좀 자라, 자! 니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