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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호리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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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바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547039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0-12-17

책 소개

호리이의 로맨스 소설. 한때는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았다. 이제는 누군가의 슬픔과 괴로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부딪히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미선의 마음을 열지 않고서는 그녀가 짊어진 짐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그녀가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면 그도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감추고 있는 상처를 쑤시고 싶다.

목차

Ⅰ 가정부의 일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Ⅱ 화가의 일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Ⅲ 해바라기가 핀 아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Ⅳ 버림받은 밤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Epilogue 그의 첫 번째 초상화

P.S. 꽃봉오리

저자소개

호리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털 알레르기 있음. 여행을 좋아하는데 돈이 없음. 항상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며 음식 사진을 보는 것이 취미인 소박한 사람. 가끔 광합성을 하며 비타민 D 생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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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돈이 왜 필요한데?”
그가 그렇게 묻자, 미선은 끓이고 있는 된장국의 불을 끄고, 가스렌지의 밸브를 잠그며 경헌 쪽으로 돌아보았다. 그는 그 순간 미선의 눈동자에 지나가는 어떤 것을 놓치지 않았다.
컵 안의 라떼는 반쯤 남아 있었다. 그는 천천히 커피를 즐기면서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돌아서 자신을 바라보는 미선의 표정에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화난 건지, 찔리는 건지, 아니면 아무런 상관없는 것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얼굴이었다. 경헌은 흘러내린 자신의 앞머리가 귀찮게 느껴졌다. 더 자세히 그녀의 얼굴을 관찰하고 싶은데, 앞머리 때문에 시야가 가렸기 때문이다.
“그건 제 사생활이라 대답해 드릴 수 없네요.”
미선은 아주 능숙하게 감정을 감추고, 대수롭지 않은 어조로 대답했다. 틀린 소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경헌은 거기서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그래도 말해. 너는 내 사생활을 보면서 자기 사생활을 감춘다는 건 공평하지 않아.”
“공평한 거죠. 저는 주인님의 하인이고, 주인님은 주인님이잖아요. 영국의 추리소설을 보면 하인은 언제나 주인의 모든 사생활에 대해서 꿰뚫고 있지만, 주인은 그들에 대해서 신경도 안 써요. 저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네요. 주인님도 그런 주인님이 되어주세요. 그러면 서로가 편할 것 같아요.”
“너, 정말 말발 좋다.”
경헌이 질렸다는 듯이 말하자, 미선은 싱긋 웃으면서 앞치마를 벗었다.
“이제 갈 시간이라서요. 퇴근하겠습니다.”
시계가 4시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경헌의 눈에도 보였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싶어서 눈을 껌뻑이는데, 미선이 그에게 하는 말이 들려왔다.
“밥은 밥솥에, 국은 냄비에, 계란찜은 전자렌지에 한 번 돌려서 드세요. 반찬은 따로 담아서 글라스 락에 담아 두었으니 뚜껑만 열어서 놓으시면 될 겁니다, 주인님.”
말을 마치자마자 미선은 냉장고에 넣어둔 깨죽을 꺼내어 가방에 담고, 화장실 옆에 있는 작은 방으로 가버렸다. 아마도 그곳을 자신만의 아지트로 삼은 모양이었다.
“야!”
옷을 갈아입고 나서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경헌의 신경질적인 어조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미선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너 왜 깨죽은 가져가? 저것도 내가 먹을 거 아니야?”
“아닌데요.”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어조로 대답했다.
“그럼 뭔데?”
“알아서 뭐하시게요?”
“니가 우리집 꺼 가져가잖아!”
“…….”
대답이 없는 그녀의 머릿속에 유치원 때 만난 친구를 떠올랐다. 생일 축하 파티를 한다기에 그 아이 집에 놀러 갔을 때 겪었던 일도 이것과 비슷했다. 분명히 자기 몫의 선물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선이 잠깐 떼어놓은 리본을 달라고 떼를 쓰던, 안하무인의 꼬맹이.
그 애는 유치원생이라서 그렇다고 치고, 저 양반은 대체 나이를 어디로 헛먹었길래 저 지랄인 걸까?
진지하게 고민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며, 미선은 냉정한 어조로 말했다.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야!”
다시금 그가 부르는 소리를 무시하면서 미선은 가방을 챙겨들고 현관문을 열었다. 그와는 더 이상 상종도 하기 싫다는 태도를 분명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경헌은 은근히 약이 올랐다. 그러나…….
“제기랄, 카라멜 라떼가 너무 맛있잖아.”
현관문이 잠기는 소리가 나자마자 그는 라떼를 벌컥벌컥 들이켜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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