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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743163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1-07-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공부해서 남 줍시다_ 소설가 이외수
프롤로그_어느덧 10년, 조금씩, 서서히 시작된 나의 유랑
1장 배울 것이 있어 기대되는 삶
엑세터 대학교의 학생증을 만들다|이사만 몇 번째|공짜로 기숙사에 살게 되다|지도교수 폴 클로크 선생님|에티오피아 사람들이 가장 잘 아는 게 뭘까?
2장 떠났다, 그리고 돌아보지 않았다
공부에 맛들이다|해외여행 공모전 도전기|배낭 메고 유럽으로|중국에 가서 뭘 하겠다고?|아침 시장에서 소고기라면을 먹다|천하절경 구이린의 왁자지껄 게스트하우스|리틀 티베트 랑무스에서 만난 간이식당
3장 새롭기에 더 신난 유학길
대학원생이 되어 다시 교정을 누비다|공짜로 시작한 일본 유학|삿포로에서 오키나와까지|도쿄에서 마음에 딱 드는 학교를 찾아내다|짐 싸기 무섭게 시작된 첫 학위 과정|일본에서 만난 엄마|유쾌하지만은 않았던 기숙사 생활
4장 힘들어도 묵묵히 걸어가자
공부한다고 돈이 나와 밥이 나와|외국어를 배우는 시간 |아르바이트? 고생문 시작!|오체불만족, 아니 육체불만족 와타나베 씨|나가사키 스시집에서 만난 벨로루시 청년|가고 말 테야, 츠쿠미!|무작정 한국행 티켓을 끊다
5장 더 넓은 세상 만나기
마음까지 닿는 구미코 씨의 막강 친절 서비스|영국에 마련된 새로운 보금자리|에티오피아와의 첫 만남|에티오피아에서 살아남기|태양이 떠오르는 13월의 나라|영혼을 울리는 고향의 맛|아프리카에서 만난 또 한 명의 스승
에필로그_다시 새로운 유랑길에 나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뜬금없이 웬 중국이야?”
2000년 봄, 중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하자 가족들과 친구들의 반응은 이랬다. 미국도 아니고 유럽도 아닌, 모래 먼지만 풀풀 날리는 중국에 가서 뭘 하느냐는 뜻이었다.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한문 공부를 많이 하더니 중국어가 다른 외국어보다 쉬워 보여서 그런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하셨다. 사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일본에 비해 물가도 싸고 비행기로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외국이었기 때문에 끌렸던 것 같다. 사람들 생김새도 비슷해서 덜 낯설 것 같기도 했다. 게다가 조만간 엄청난 힘으로 세상을 위협할지도 모르니, 미리 문화나 생활을 익혀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13억 명 이상이 쓰는 말인데, 중국어를 배워놓으면 손해 볼 일은 없지 않을까? 이런저런 고민 속에 결정한 중국 유학은 말리는 사람도, 그렇다고 부추기는 사람도 없이 참으로 외로운, 내 인생 처음 떠나는 유학이었다.
―2장 <중국에 가서 뭘 하겠다고?> 중에서
꿈이란 게 신기하다. 계속 같은 꿈을 꾸다 보면 어느새 그쪽으로 길이 열리고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선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꿈만 꾸고 만다면 결국 꿈은 꿈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나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막연한 꿈을 시간이 날 때마다 나만의 꿈 노트에 적어둔다. 습관처럼 미래를 상상하며 적어보는 노트에는 짧게는 내일, 길게는 몇 십 년에 걸쳐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빼곡히 적혀 있다. 활자화된 미래의 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3장 <공짜로 시작한 일본 유학>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