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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743538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1-03-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장 여유와 쉼이 필요한 당신에게
짜깁기 인생 | 생계형 낭만주의자 | 때로는 한눈팔며 살아보세요 | 장난이 그리워서 | 마음 만들기 | 조금씩 고쳐가며 살자 | 잘 놀고 있습니까
2장 나다움과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아름답게 늙어가기 | 혼자 누리는 자유는 행복이 아니다 | 내가 박은 마음의 가시 | 진정한 부자 | 무릎 꿇은 나무의 청정함 | 이름 짓기와 이름 지키기
3장 따로 또 같이 삽시다
행복해지는 최상의 방법 | 조화와 공존, 나마스테 | 거리에서 만난 스승 | 나를 살게 하는 존재들 | 안심할 수 없는 세상 | 선연과 악연 | 나를 키워준 ‘못난이’ 은진미륵 | 얘들아, 뜨거운 물 뿌린다
4장 사랑과 용서가 어렵습니까
보물에 얽힌 비밀과 약속 | 용서도, 사랑도, 나를 위한 것 | 말 무덤과 내 마음의 찌꺼기 | 우리를 위한 알아차림 |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 관상이 말해 주는 것들 | 사랑으로 스며들다
5장 피하지 말고 통과하기
부대낌의 미학 | 즐거운 노동은 근사한 추억 | 지팡이는 길지도 짧지도 않다 | 글 쓰는 자의 숙명 | 내 인생의 신호등 | “살아서 보자” | 신들의 고향 1 | 신들의 고향 2
6장 오늘은 어떻게 행복할까
불면증의 시대를 살면서 | 양손잡이를 꿈꾸지만 | 봄바람에 실려 온 토정비결 |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 벽초 홍명희 선생께 올리는 글 | 20년 뒤를 기약하며 | 소중한 것은 다 공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찾아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가진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짜깁기 인생’을 살다 보면 희망이 생겨나게 된다.
인생의 씨실은 좌우를 균형 있게 다스리는 것이니 인연을 잘 갈고 닦으며 사랑과 용서의 실을 튼실하게 하고 베풂과 배려의 끈을 잘 여며서 두루 화목을 도모하는 것이리라. 인생의 날실은 상하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니 상(上)은 이상을 꿈꾸되 바른 시선으로 높이 올려다보아 내딛음이 온당하며 앞서가되 뒤돌아보는 지혜를 품으라는 뜻이리라. 하(下)는 마음의 깊이를 잘 파내어 맑음으로 채우고 앎의 무게를 잘 조절하면서 심사를 그윽하게 하여 뭇사람의 존중을 받으라는 뜻이리라.
이렇게 씨실과 날실을 잘 엮어 인생의 흠집을 짜깁기한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잘 산 사람일 것이다. 보통 출세하고 성공하여 이름깨나 알려진 사람들이 그런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평범함 속에 진리가 있듯이 평범한 사람들의 씨줄과 날줄이 더 곱고 알차고 견고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짜깁기 인생」 중에서
“자박자박 한눈팔며 살아보세요.”
가슴이 철렁했다. 앞만 보고 힘차게 걸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한눈팔며 살아보라는 말은 생경하기만 했다. 나는 비교적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이고 다양한 사회 활동을 했기에 으레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바른 척, 청렴한 척, 겸손한 척, 검소한 척을 하며 살았고 잠시라도 한눈팔면 단박에 명예가 실추되는 것으로 알았다.
지인의 충고는 어쩌면 앞만 볼 게 아니라 주변과 발밑도 살펴보라는 뜻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조금쯤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도 좋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빳빳하게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척하며 살아봐야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나누며 살라는 가르침일 수도 있다.
-「때로는 한눈팔며 살아보세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