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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 1992

휴거 1992

조장호 (지은이)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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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 199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휴거 199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5746164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17-03-30

책 소개

제1회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작. 1992년 휴거 사태로 어머니를 잃은 후, 오직 공부와 일에만 몰두해 젊은 나이에 수사과장에 오른 수재 형사 양형식과 그 앞에 닥쳐온 의문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타인을 지배하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변들을 담고 있다.

목차

들어가기 전에|프롤로그

과거 없는 남자|사라진 소년|잊지 못하는 형사|지옥도|생존자|두 번째 생존자|신의 계시|갇힌 사람들|깨어난 소년|생존자의 정체|심문|범죄의 계획|어긋나는 계획|악령|믿을 수 없는 자백|이단수사회|어린 선지자|악마의 방언|그분|빙의|숨어 있는 남자|여러 얼굴을 가진 자|신과 악마|어린 선지자의 유혹|괴물의 심연|열다섯|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드러나는 실체|추적|내면의 얼굴들|악마의 계획|방공호|친구|악의 기원|안녕

에필로그|작가 후기

저자소개

조장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마음을 흔드는 미스터리를 계속 쓰고 싶은 작가. 1980년 경상북도 칠곡에서 태어났고, 서강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8년 《중앙일보》주최 ‘한국영화컨텐츠공모전’에서 시나리오 「주부탐정 이옥희」로 우수상을 수상한 후, 작품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2016년 ‘제1회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휴거 1992』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신작 미스터리 『저스티스』를 연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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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형식은 악몽에서 가까스로 깨어났다. 매번 똑같은 꿈이다.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벗어날 수 없다. 쿵쾅거리는 심장. 숨을 몰아쉰다. 손이 떨리고 발이 저린다. 가위에 눌린 것이다. 현실감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1초가 영원처럼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자 겨우 호흡이 가라앉는다. 침실의 어둠이 익숙해지고 아내의 맨살이 느껴진다. 아내의 살. 그 감촉, 부드럽고 따뜻한. 겨우 살아 있음을 느낀다. 이곳이 지옥이 아님을 깨닫는다. 미친 인간들의 소굴이 아니라 건강하고 따뜻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이다. 아내의 존재가 그를 악몽에서 간신히 건져 올린다.
악몽이란 놈은 지난 24년간 휴일도 없이 매일 밤 그의 잠으로 출근했다. 꿈속에서 그는 여전히 열세 살 소년이었고, 그곳에서 소리치고 울부짖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 속에 엄마가 있었다. 엄마를 데리고 나가려 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젠 어른이 되었고 운동으로 단련된 건장한 몸을 하고 있건만, 꿈속에선 여전히 열세 살 소년이었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과거 없는 남자」 중에서


자정이 가까워졌지만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제야 엄마는 담임선생님께 연락했다.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담임은 아이들에게 알아본 후 연락 주겠다고 했다. 곧 전화가 걸려 왔다. 소년의 소재를 알 만한 친구들을 찾아보았지만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소년과 이야기를 나눈 친구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날 소년은 학교에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소년은 사라졌다. 갑자기 현실이 밀어닥쳤다. 엄마가 외면하는 사이 아들이 겪었을 고통과 외로움이 잔혹한 영화 장면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마음이 저렸다. 아이를 외면했다는 죄책감이 몰아쳤다. 비겁하지만 아들이 보고 싶었다. 오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안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보다는, 한 번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맛있는 걸 사주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래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남편은 새벽 3시가 넘어 서류를 한가득 들고 집에 돌아왔다.
“여보, 애가 없어졌어!”
―「사라진 소년」 중에서


100구는 넘어 보이는 사체가 교회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벽은 온통 피로 붉게 얼룩져 있었고, 바닥에는 피가 가득 고여 있었다.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붉은 방이었다.
끼익.
교회 안쪽 구석에서 마룻바닥을 밟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끼익, 끼익.
진혁과 지원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천천히 다가간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피를 뒤집어쓴 한 남자.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다. 두 형사는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남자는 멈추어 서 있다.
어둠 속으로 비치는 윤곽으로 봐서 소년이다. 중학교 3학년, 혹은 고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인다. 그래도 왜소한 편이다. 지원이 옆에 있는 형광등 스위치를 켠다. 형광등이 몇 번 깜박이다가 켜진다. 어둠 속에 가려졌던 교회 내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두 형사는 형광등 불빛 아래서 소년을 자세히 본다. 텅 빈 눈빛. 피에 젖은 옷. 뽀얀 얼굴, 깡마른 몸, 작은 눈에 안경. 실종된 그 소년일까?
―「지옥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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