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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황은경 (지은이)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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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27230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2-11-22

책 소개

황은경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우리 생의 비의와 존재의 질문에 천착한 시편들이 많다. 가볍지도 가벼울 수도 없는 순간들을 딛고 수많은 족쇄들을 풀며 나아가는 삶의 자유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목차

제1부 슬픔을 맞이하는 자세
아나키스트/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미끄러지는 맛/ 관심의 날들/ 고비 사막이 되어라/ 흉터/ 숲으로 떠난 여자/ 아마데우스의 눈물/ 가난은 죄/ 슬픔을 맞이하는 자세/ 보이지 않는 주소/ 달과 같이 살기/ 화장/ 박힌다는 거/ 어느 날의 다짐/ 풀처럼/ 사잇길에서/ 걷는다는 행복

제2부 다시는 어둡지 말 것
말/ 하루가 길다/ 섬/ 다시는 어둡지 말 것/ 지난 것들을 묻지 말자/ 그 남자 이야기/ 꽃이 진 자리에/ 녹색/ 허락하는 시/ 여물어 가는/ 빈틈을 가리다/ 안부/ 어느 순간/ 봄밤/ 등 따신 게 제일이야/ 그들이 감아버린 단어의 세습/ 하늘 물고기/ 서식지

제3부 가슴속의 별
그들이 지나간 곳에/ 사막/ 당신/ 문밖에 서서/ 연한 먼지가 날아오른다/ 혈, 창세기/ 메시아/ 화석의 기억/ 다시 공존하는 법/ 미아리 고개를 넘는다/ 녹조/ 올려다보기/ 고택/ 경대 서랍 속/ 엄마 재봉틀/ 남는 것은 우리 것이 아냐/ 가슴속의 별

제4부 꿈틀거리는 것들과 함께
박제/ 이카로스의 날개/ 욱하고 터트리지 마세요/ 비탈/ 부활/ 사랑/ 덩그라니 물음표가 되어/ 삐끗/ 꽃이 된 그대에게/ 누워 잔다는 것/ 낭만을 찾아/ 우주 부동산/ 뫼별/ 파수꾼/ 문을 건너 닿다

저자소개

황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2014년 시집 『겨울에는 꽃이 피지 못한다』로 등단하여 『마른 꽃이 피었습니다』, 『생각의 비늘은 허물을 덮는다』,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아스페리타스의 외출』이 있다. 2019-2022년 어린왕자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수많은 족쇄를 풀며 말한다
채우지 말라고
자유를 사랑하는 날 미워하지 말라고
천국의 노래를 믿는 자여
숨을 쉬는 모든 생명은
꿈꾸는 열을 가진 생명의 근원이지만
날마다 순간순간 공중에서 떨어져
승천하는 먼지를 보라
아름다운 빛으로 사라지며
향기를 뿌리는 것을
옷깃을 날리며 광활한 실크로드를 누비는
나라는 기차, 너라는 역
우리는 여전히 붉은 새벽을 기다린다.
―「아나키스트」 전문


바람은 때때로 울렁거리는 빛깔이었다
주인의 구타로 피멍이 들어도
곁을 떠나지 않는 순둥이의 충성에
한숨을 몰아쉬던 앞집 아주머니
저 멍청한 것은 때리면 도망가야지
뭣이 좋다고 인간을 따라 다니나
몇 대 더 얻어맞겠네
짐승을 길들이는 방법은 때려야 한다던 아저씨
기억이 사라진 그분은
순둥이가 유일한 가족이었다
고향도 집도 잃어버린 외눈박이
누렇게 삭은 양철 끝에 걸려
살가죽이 떨어져 나가도
순둥이는 이유도 없이 맞아야만 했다
붉은 피가 흘러도 노하지 않는 순둥이
부르면 기다린 것처럼 달려간다
아저씨는 월남 전쟁 고엽제 환자로
진통제와 술로 버텼다
바람 사이로 보이는

저 고통을 순둥이는 코끝에 묻고
바람이 부는 대로 충성했다 자꾸만
슬펐다
바람과 사람 사이 길게 풍경이 서 있었다.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전문


소멸한 흔적이나 안개를 휘저으며
당신, 쌓인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반기고, 보내고, 약속하고
다시 새순으로 일어서고
먼 길 끝 수평선을 바라보는 당신
묵었던 정신을 씻고 지금 일어서고 있다
지나는 바람의 숨소리에도
펄럭이는 노을처럼
이곳에 필사적으로 머무르려는
푸른 의지의 당신
나는 지금 잔잔한 웃음과
새어 나오는 한숨이
교차하는 길 위에 서 있다
기울어진 삶이더라도
한때는 자랑스러웠다
이제는 방명록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 당신
세상의 손님일 뿐인 당신
다녀갔거나 다녀가실 이 세상
잘 살다 갔거나 잘 살다 가실 당신.
―「당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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