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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영농기

개망초 영농기

강석화 (지은이)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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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영농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개망초 영농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27250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1998년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강석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개망초 영농기』가 세종마루시선 시리즈 열여섯 번째로 나왔다.

목차

제1부
훠이훠이 산비둘기/ 어느 씨감자에 대하여/ 난해한 영화/ 방울 무늬 전기장판/ 구부리면 눈물이 난다/ 끝머리에 서서/ 전염/ 꽃병 속의 꽃/ 대숲의 논리/ 무당거미/ 가시풀을 심판하다/ 박대를 만나다/ 뱀에 물리다/ 내려놓기/ 검은돌 수미상관법

제2부
송림의 노을/ 늦게 핀 동백이 지기 전에/ 기울어지기/ 맥문동과 소나무/ 시를 읽겠소/ 갈대는 탓하지 않는다/ 갈대밭 끝까지/ 시간이 멈춘 마을/ 재뜸고갯길 쉼터/ 평상의 역할/ 장항 물양장에 앉아/ 동백대교/ 거미 개미 벌/ 봄볕의 기울기에 관하여/ 채무는 없다

제3부
귀촌/ 회춘/ 개망초 영농기/ 해바라기의 이름/ 봄은 어디서 오나/ 개나리꽃 황금처럼 빛나도/ 고랑에게 이르다/ 외발 수레를 밀며/ 가시에 찔리다/ 로드 킬/ 물그림자 셈법/ 청개구리 참선/ 오이 넝쿨의 믿음/ 나는 하농이다/ 꽝이다

제4부
어깨의 역사/ 태어날 아기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보이지 않는다/ 핏줄에 기대어/ 개집에 관한 질문/ 미생未生/ 만두/ 소극장 찬가/ 가우디는 미쳤다/ 알함브라의 붉은 비/ 숲길을 걸으며/ 구부러진 길/ 푸른 눈물

저자소개

강석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도시에서 살다가 서천으로 귀촌해 산밑에서 살고 있다. 1998년 《순수문학》으로 등단했고 단국대 행정학과, 방송통신대 국문학과와 평생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중등야간학교 국어교사로 13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년퇴직했다. 시집 『호리천리』를 냈고 서안시동인회, 충남시인협회, 세종마루시낭독회 회원이며 현재 서천예총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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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밑에 비닐하우스 짓고
부추 심어 먹는데
새 한 마리 들어와 헤매고 있다
산새가 산밑에서 길을 잃다니
아직 젊구나 싶다가
내게로 오는 눈빛들은 다 선하구나 싶다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지 말라던
선생의 말씀에 닿았다
인생은 외길이라지만 진리는 여러 갈래
베어져도 계속 자라는 부추처럼
일어서고 또 일어서도
굽은 길은 펴지지 않는 걸까 어쩌면
넘어서지 못한 자의 변명이 아닐까
지쳐버린 잿빛 날개여
뜨거운 바람 깃털에 깃들어 있을 때
너의 사명을 다 하려무나 훠이훠이
산 아래 선한 눈빛들에게
문은 열린다는 걸 증명한 아침
외길 세상에 새 길 하나 뚫어놓는다
- 「훠이훠이 산비둘기」 전문


씨감자는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
어둡고 어두워
아무것도 담지 않은 날것의 껍데기를 예비한다
욕망이었던 오른손과 맹목이었던 왼손으로
염기 서열의 퇴적을 기다린다
치열했던 생의 한 바퀴가
몇 알의 감자로 맺히기까지
구멍 숭숭한 바람이 불었으리라
고비마다 아팠으리라
외롭고 외로워
빛은 부서져 모래가 되고 검은 흙이 되고
씨감자는 뼈를 갈아 새싹을 빚는다
눈 부릅떠도 저만큼 지나가는 한 세상
모두 보낸다 지난번 육신처럼
이번 생은 부디 뜻대로
더 외롭게 가도 좋으리
쓰러지지만 않게 꽃대 깊이 내리고
붉은 피 멍들도록 진보라 꽃망울로
가볍고 가볍게
손 흔들면 충분하리
지난여름 늦은 햇살에 잠시 반짝였던가
이름 없는 씨감자
저 혼자의 이유로 다시 태어나려 한다
- 「어느 씨감자에 대하여」 전문


삼 년 동안 논을 놔뒀더니 돌미나리 붉은 늪이 되어버렸다 살판 난 개구리들이 첨벙거리고 풀섶에는 시퍼런 뱀이 도사렸다 이웃집 옥자 아줌마는 미나리꽝을 만들면 돈이 될 거라 했다

물을 빼고 집 지을 때까지 땅이나 말리자며 한 해를 더 보냈다 미나리가 밀려나고 그 자리를 도깨비바늘과 가막사리가 차지하는가 싶더니 개망초가 하얗게 번져나갔다

옥답이 풀밭이 되었다며 마을 노인들이 쯧쯧 혀를 차고 잡초라도 베어주라고 아내는 성화를 부렸지만

내가 꿈꾸는 삶의 종결어미는 소나무처럼 제 자리를 지키며 개망초처럼 빈곳을 메우다가 마애삼존불처럼 미소 짓는 것

우리 밭의 첫 수확인 눈꽃 같은 개망초 한 다발을 아내에게 안겨주었다
- 「개망초 영농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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