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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149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5
제1부
겨울 산 1•12
콩•13
학봉리•14
겨울 아침•15
겨울 햇살•16
지렁이•17
저녁놀•18
봄날•19
빈집•20
벚나무의 시간•21
새소리•22
벚꽃•23
봄비•24
이른 봄•25
개나리꽃이 피었습니다•26
잎새의 길•27
진달래꽃•28
국어 시간•29
제2부
겨울 산 2•32
태풍•33
먼길•34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울음•35
사랑하는 이여•36
너는 누구니•37
자서전•38
저 꽃•39
톰 웨이츠•40
어머니를 부르다•41
검은 잎사귀의 노래•42
슬픔의 찬가•43
악몽•44
소나기•45
목련꽃처럼•46
서해에서•47
산•48
사람의 길•49
너는 어찌 생각하니•50
감기지 않는 눈, 눈, 눈•52
붉디붉은 사랑으로 돌아오라•53
제3부
겨울 산 3•58
매화꽃•59
꽃을 잊다•60
봄이 와•61
풀벌레 소리•62
비•63
미나리의 노래•64
작은 평화•65
떠나는 겨울•66
노랑나비야 날아라•67
울음•68
겨울이 오네•69
눈 내리는 밤•70
환한 사랑•71
봄 산•72
잃어버린 내일•73
싱그러운 아침•74
늦가을•75
제4부
겨울 산 4•78
그대 뒷모습•79
운무사•80
토마토•81
황성옛터•82
자두나무•83
겨울 산 5•84
오월, 모란•85
개망초꽃•86
봄날 아침•87
동태•88
붉은 혓바닥•89
겨울 산 6•90
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라•91
수염•92
빗방울 속 나•93
겨울바람•94
너•95
해설_굵고 짧은 선으로 그린 참 아름다운 풍경 |호병탁•96
저자소개
책속에서
계룡산 가는 길 동학사 조금 못 미쳐 학봉리 버스정류장 수 정슈퍼 앞 평상에 젊었을 때부터 약으로 산다는 눈꼬리가 귓불까지 내려와 보살 같은 가게 주인 할머니와 어릴 적부터 이적까지 병원 한 번 가 본 적 없다는 입가에 주름도 별로 없고 대전에서 이사 온 지 일 년 정도 된다는 할머니가 사이좋게 앉아 꽃망울 오무려뜨리고 떨어지는 분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산자락 넘어가던 해님도 눈시울 붉혔습니다. 밤이 오려면 아직 조금 남았습니다.
_「학봉리」 전문
다 잊어버리라고 다 잊어버리라고 봄비는 내립니다
다시는 그리워하지 마라고 다시는 그리워하지 마라고 봄비는 내립니다
마음도 다듬이질 해놓은 이불 홑청처럼 수굿해지는 저녁
개울가 버드나무 가지만 파르스름하게 물올랐습니다 파르스름하게 물올랐습니다
-「봄비」 전문
어두운 데서 너는 왜 우니. 너의 아픔이 무엇인지 몰라도 울음을 멈추렴.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마. 세상은 더 많은 아픔이 필요하단다. 사랑은 아픔이 없는 곳에서는 자라지 않지. 울음이 없는 곳에서는 희망도 찾을 수 없단다. 그렇다고 아픔이 사랑은 아니지. 시간이 흘러도 너의 아픔은 너의 아픔. 누구도 너의 슬픔을 대신해줄 수 없단다. 사람들은 모르지 아픔이 곧 세상이라는 것. 그러니 너의 울음은 세상의 울음이야. 네가 세상에 올 때 터뜨린 울음이 우리의 운명이라는 것. 모든 울음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울음이란다.
_「세상에서 가장 슬픈 울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