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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10년

남은 인생 10년

코사카 루카 (지은이), 김지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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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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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10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남은 인생 10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3358689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4-03-22

책 소개

일본에서 누적 부수 8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남은 인생 10년》이 섬세한 감정선을 살린 새 번역과 이야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이규태 작가의 일러스트를 입은 새 표지로 전격 재출간된다.

저자소개

코사카 루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출생. 어릴 때부터 소설 쓰기를 좋아했으며 제3회 고단샤 틴즈 하트 대상에서 기대상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불치병이 발병했으나 집필 활동을 계속해 《남은 인생 10년》을 완성했다. 그러나 문고본 출간을 앞두고 증세가 악화하여 2017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불치병에 걸려 앞으로 살날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느끼는 살아 있다는 기쁨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섬세하고도 꾸밈없이 표현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거기에 저자의 투병, 사후 출간 사실까지 알려지며 SNS에서 역주행해 일본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아 누적 부수 80만 부를 돌파했다. 제6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 ‘영상화하고 싶은 문고 부문’ 대상을 받으며 2021년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동명의 영화는 225만 명의 관객을 울린 2022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 중 한 편으로 올랐다. 또한 LINE 만화에 연재, 이후 만화책으로도 발간되는 등 원작자는 세상을 떠났으나, 작품은 다양한 형태로 지금도 계속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 저자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가족이 그녀의 컴퓨터에서 미발표 원고를 발견하여 신작 《살아만 있다면》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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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습니다. KBS 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 과정과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양말 들판』,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소원 자판기』, 『파브르 선생님의 곤충 교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양지』, 『이루어져라 소원 일기장』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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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빠, 미안해. 성인식 날 후리소데 못 입게 돼서. 엄마, 미안해. 뭐 하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딸이라서. 언니, 미안해. 가끔은 다정하게 굴지 말라고 생각하는 쌀쌀맞은 동생이라서. 미안해. 제일 늦게 태어났으면서 제일 먼저 죽어서.


빛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며 마쓰리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했던 그때처럼 조용히 북받쳐 오르는 감정 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갔다. “뭐 재미난 일 없을까?” 빛의 저편으로 빠져나간 순간, 마쓰리는 처음으로 숨을 쉰 것처럼 해방감을 느꼈다. 드디어 자기만의 숨구멍을 찾은 듯했다.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질투가 사그라들고 나면 어김없이 자기혐오에 빠졌다. 그럴 때마다 자주 발작을 일으켰다.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이대로 죽여 달라고 빌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건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가 아니었다. 추해지는 자신을 참을 수 없게 됐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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