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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66551248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0-09-18
책 소개
목차
번역을 마치며 · 4
뻐라짓 뽀무Parajit Pomu
새 떼 · 14 / 묵언의 사랑 · 16
세세풍 쎄르마Sesephung Sherma
소나무 · 18 / 어머니 가슴에 그어진 분단선 · 19
수레스싱 썸바항페Sureshsing Sambahangphe
꿈 · 22 / 나는 배를 만들고 있다 · 26
수스마 라나허마Sushma Ranahanma
할머니의 구루마 · 30 / 공원 풍경 · 33
끄리스나 끼라뜨Krishna Kirant
욕망 · 35 / 노동자 · 37
써꾼 아수Shakun Aashu
화 · 40 / 외국에서 만난 동생 · 44
콤 구릉Khom Gurung
마음들 · 48 / 기술과 기반 · 50
바부 벌린드러Babu Balindra
바이칼 호수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다 · 52 /
시인들의 법정에서 신과 과학 · 56
순덜 가울레Sunder Gaunle
현재 · 59 / 사진이 스스로 말한다 · 63
니르거라즈 라이Nirgraj Rai
슈퍼 기계의 한탄 · 72 / 낯선 나라에서 · 75
러메스 사연Ramesh Sayan
고용 · 77 / 허수아비 · 80
거닌드러 비버스Ganindra Biwash
이정아 할머니 · 83 / 사랑의 날 · 86
람 꾸마르 라이Ram Kuamr Rai
실패한 노력 · 89
머두 싱잘리 머거르Madhu Singjali Magar
그림자 · 93 / 비 · 94
빙껄 쩸종Bingkal Chemjong
지혜로운 방랑자 · 96
선저여 꺼우짜Sanjay Kauchha
머던의 넋두리 · 98 /
시간, 그대여 나에게 한 세대를 다오 · 106
디빠 메와항 라이Deepa Mewahang Rai
색과 꿈 · 111 / 목적지 · 113
열지 비버스Yalzee Viwash
장미 · 116 / 마침내 · 119
비요기 까일라Biyogi Kainla
빛과 그림자 · 121 / 길과 사랑 · 122
서로즈 서르버하라Saroj Sarbahara
아들의 주소 · 124 / 기계 · 127
어이쏘르여 쉬레스터Aishwarya Shrestha
친구 · 130 / 너머스떼! · 131
비스누 와글레Bishnu Wagle
기억의 물결들 · 135 / 땅의 영웅 · 139
우떰 커줌Uttam Khajum
하늘이 잠들 때 · 144 / 폭풍우 · 146
덤벌 숩바Dambar Subba
어머니의 알람 · 148 / 슬리퍼 · 151
디알 네우빠네DR Neupane
외국에 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편지 · 154 /
덫에 걸린 인생 · 160
마뜨리까 넴방Matrika Nembang
계속되는 꿈들 · 163 / 반딧불이 · 166
딜립 반떠와Dilip Bantawa
내일 · 169 / 나 · 175
지번 커뜨리Jiwan Khatri
불의 글자 · 179 / 인정 · 183
밀란 깐차 끼라띠Milan Kanchha Kirati
달 이야기 · 185 / 고럭 바하둘 · 191
데벤드러 탄수항Debendra Thamshuhang
평화란 무엇인가, 어떠한가 · 195 / 거미 · 204
어닐 끼라띠Anil Kirati
길 · 212 / 새로운 이야기 · 216
수닐 딥떠 라이Sunil Dipta Rai
야당 신문 · 218 / 잃어버린 꿈 · 223
아넌더 버떠라이Ananda Bhattarai
무궁화와 랄리구라스 · 226 / 미래를 찾아서 · 229
보넘 쁘러땁Bonam Pratap
노인의 회상 · 232 / 향기 · 234
니르도스 시버Nirdosh Shiva
눈물에 빠져버릴 것만 같아요 · 237 / 비가 내린 날 · 239
해설__네팔 이주노동자의 내면,
그리고 우리의 거울(황규관) · 241
리뷰
책속에서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어요
오른손으로 가슴을 만졌어요
다 괜찮네요, 행복해졌어요
그리고 로봇들의 세상으로 출발했어요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리고 깊은숨을 들이마시면서
하루 종일 기계와 싸웠던 내 손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면서 봤어요
다 괜찮아 보였어요
당연히 다리들을 봐도 다 괜찮았지요
다시 행복해졌어요
피곤에 지쳐 누워서 생각했네요
그대를 그리워하는 사랑의 노래를
불렀어야 했어요
낯선 나라의 고통 속에서 태어난 시를
완성하지도 못했어요
아……, 할 수 없습니다
내일 깨어날 수 있을지, 깨어날 수 없을지
하지만 나는 잠을 자야겠어요
―「낯선 나라에서」 전문
나는 어느 회사의 직원입니다
우리 사장님은 이 도시에서 수많은
굶주림과 결핍의 신입니다
어느 날 사장님께 말했지요
사장님, 당신은 내 굶주림의 신이시며
내 삶은 당신의 은덕입니다
그래서 생일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요
휴가를 주세요
사장님이 말씀하셨어요
내 덕분에 너는 오래 살 거야
이번에는 일이 많다
내년에 생일을 잘 보내도록 해라
나는 네라고 말했어요
어느 날 다시 사장님께 부탁을 했지요
사장님, 당신은 굶주림의 신의 신이십니다
당신의 자비로 집을 꾸며주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요
저에게 휴가를 주세요
사장님이 말씀하셨어요
좋은 날들은 또 올 거야
이번에는 일이 많다
다른 길일에 결혼하도록 해라
나는 다시 네라고 말했어요
하루는 삶에 너무도 지쳐서
내가 말했어요
사장님, 당신은 내 굶주림과 결핍을 해결해주셨어요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이제는 나를 죽게 해주세요
사장님이 말씀하셨어요
알았어
오늘은 일이 너무 많으니
그 일들을 모두 끝내도록 해라
그리고 내일 죽으렴!
―「고용」 전문
자신이 흘린 수많은 땀의 대가를
저 아래, 멀리 저 아래로
깊고도 차갑게 흐르는
한강에게 물어보렴
에베레스트산처럼 쌓인 고통을 딛고
너의 하늘로 날아올라
꿈의 가지를 잡으려는
기억들에게 물어보렴
행복의 눈물이 얼마나 넘쳐흘렀는가
고통의 눈물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
밤마다 흘린 눈물이
소금이 되어 가게마다 팔리고 있었구나
그 팔린 돈으로
누구를 위해 이것저것 보내려 한 것일까?
친구야, 자신의 관에 누워서 오려고 한 것일까?
―「친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