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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4030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감옥에서 어머님께 인 글월 ············3
序詩 ······················11
봄의 序曲
봄의 序曲 ····················15
피리 ······················17
봄비 ······················18
咏春 三 首 ····················19
거리의 봄 ····················20
나의 江山이어 ··················22
어린이날 ····················24
그날이 오면 ···················26
도라가지이다 ··················28
筆耕 ······················32
明沙十里 ····················34
海棠花 ·····················35
松濤園 ·····················36
叢石亭 ·····················37
痛哭 속에서
痛哭 속에서 ···················41
生命의 한 토막 ··················44
너에게 무엇을 주랴 ················46
朴 君의 얼골 ···················48
조선은 술을 먹인다 ················51
獨白 ······················53
朝鮮의 姊妹여 ················55
짝 잃은 기러기
짝 잃은 기러기 ··················61
孤獨 ······················62
漢江의 달밤 ···················63
풀밭에 누어서 ··················65
嘉俳節 ·····················67
내 故鄕 ·····················68
秋夜長 ·····················71
小夜樂 ·····················73
첫눈 ······················74
눈 밤 ······················75
浿城의 佳人 ···················76
冬雨 ······················78
선생님 생각 ···················80
太陽의 臨終 ···················82
狂瀾의 꿈 ····················85
마음의 烙印 ···················89
토막 생각 ····················91
어린것에게 ···················94
R 氏의 肖像 ···················97
輓歌 ······················99
哭 曙海 ····················101
去國篇
잘 잇거라 나의 서울이어 ·············105
玄海灘 ····················106
武藏野에서 ···················108
北京의 乞人 ··················111
鼓樓의 三更 ··················113
深夜過黃河 ···················115
上海의 밤 ····················117
杭州遊記
杭州遊記 ····················121
平湖秋月 ····················122
三潭印月 ····················123
採蓮曲 ·····················124
蘇堤春曉 ····················126
南屛晩鐘 ····················127
樓外樓 ·····················128
放鶴亭 ·····················129
杏花村 ·····················130
岳王墳 ·····················131
高麗寺 ·····················132
杭城의 밤 ····················133
錢塘 江畔에서 ·················134
牧童 ······················135
七絃琴 ·····················136
錢塘 江上에서 ·················137
겨울밤에 내리는 비 ···············139
汽笛 ······················141
뻐꾹새가 운다 ··················142
絶筆 ······················144
≪검열본≫ 미수록 시편
새벽빛 ·····················149
나의 가장 친한 兪亨植 君을 보고 ·········152
農村의 봄 ····················154
近吟 三 首 ···················156
元旦雜吟 ····················157
비 오는 밤 ···················159
‘웅’의 무덤에서 ·················161
野球 ······················164
젊은이여 ····················166
가을 ······················168
三行日誌 ····················170
해설 ······················173
지은이에 대해 ··················205
작품 연보 ····················210
엮은이에 대해 ··················216
책속에서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三角山이 이러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漢江 물이 뒤집혀 룡소슴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지기 前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한울에 날르는 까마귀와 같이
鍾路의 人磬을 머리로 드리바더 울리오리다
頭蓋骨은 깨어저 散散조각이 나도
깃버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恨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ㅤㄷㅢㅇ구러도
그래도 넘치는 깃븜에 가슴이 미여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鼓]을 만들어 들처 메고는
여러분의 行列에 앞장을 스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듯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꺽구러저도 눈을 감겠소이다.
痛哭 속에서
큰길에 넘치는 白衣의 물결 속에서 울음소리 닐어난다.
銃劍이 번득이고 軍兵의 말굽 소리 騷亂한 곳에
憤激한 무리는 몰리며 짓밟히며
에 업듸어 마즈막 悲鳴을 지른다
을 드리며 한울을 우럴어
외오치는 소리 늣겨 우는 소리 九霄에 사모친다!
검은 ‘당긔’ 들인 少女여
눈송이가티 素服 닙은 少年이어
그 무엇이 너의의 작은 가슴을
안타게도 설음에 게 하드냐
그 뉘라서 저다지도 거운 눈물을
어여 너의의 두눈으로 아내라 하드냐?
가지마다 新綠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종달새 시내를 흐는 질거운 봄날에
어하야 너의는 벌서 깃븜의 놀애를 이저버렷는가?
天眞한 너의의 幸福마저 참아 어 사람이 앗어 가든가?
한아버지여! 한머니여!
오즉 무덤 속의 安息밧게 希望이 친 老人네여!
조밥에 줄음 잡힌 얼굴은 누르럿고 世苦에 등은 굽엇거늘
膓子를 쥐어며 哀痛하시는 양은 참아 뵙기 어렵소이다.
그치시지요 그만 눈물을 거두시지오.
당신네의 衰殘한 白骨이나마 便安히 무치고자 하든 이 땅은
남의 ‘호미’가 삿삿이 파헤친 지 이미 오래어늘
지금에 피나개 우신들 한번 간 ㅤㄴㅖㅅ날이 다시 돌아올 줄 아십니?
해마다 봄마다 새 主人은
仁政殿 ‘사구라’ 그늘에 잔치를 베풀고,
梨花의 徽章은 낡은 수레에 부터
틔만 날리는 廢墟를 굴러다녀도
日後란 뉘 잇서 길이 설어나 하랴마는…
오오 겨 가는 무리여
쓸어저 버린 한낫 偶像 압헤 무릅을 치 말라!
덧업는 人生 죽고야 마는 것이 우리의 宿命이어니
한 사람의 돌아오지 못함을 구지 설어하지 말라.
그러나 오오 그러나
徹天의 恨을 품은 靑孀의 설음이로되
이웃집 祭壇조차 문허저 하소연할 곳 업스니
목매처 울고자 하나 눈물마저 말라부튼
抑塞한 가슴을 이 한날에 드리며 울자!
이마로 흙을 부비며 눈으로 피를 으며-
獨白
사랑하는 벗이여,
슲은 빛 감추기란 매 맞기보다도 어렵소이다.
온갓 설음을 꿀꺽꿀걱 참어 넘기고
낮에는 히히 허허 실없은 체하것만
쥐죽은 듯한 깊은 밤은 사나이의 통곡장(慟哭場)이외다.
사랑하는 벗이어,
憤한 일 참기란 생목숨 끊기보다도 힘드오이다.
癪덩이처럼 치밀어 오로는 가슴의 불길을
噴火口와 같이 한울로 뿜어내지도 못하고
靑春의 염통을 ‘알콜’에나 젓으려는
이놈의 등어리에 채쭉이라도 얹어 주소서.
사랑하는 그대여,
祖上에게 그저 받은 뼈와 살이어늘
남은 것이라고는 벌거벗은 알몸뿐이어늘
그것이 아까워 놈들 앞에 절하고 무릎을 꿇는
나는 ‘샤롴’보다도 더 吝嗇한 놈이외다.
쌀 삶은 것 먹을 줄 아니 그 일홈이 사람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