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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7581
· 쪽수 : 242쪽
· 출판일 : 2013-06-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봄꽃 선생님
들꽃처럼 당당하게
아빠하고 나하고
홍방울새의 나들이
왼쪽 나라와 오른쪽 나라
슬픈 미루나무
사람이 된 느티나무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
노란 곰 그림이 있는 기와집
웃음나무
말하는 개미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 꽃 이름을 불러 주세요
도도새는 정말 살아 있다
벌레를 포장한 책
상수리나무 친구
나무 도령을 만났어요
해설
심상우는
강정구는
책속에서
“아빠, 저 울타리에 있는 덩굴장미 말인데요. 장미꽃이 저렇게 예쁜데 가시가 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장미꽃은 가시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꽃은 못 되는 것 같아요.”
여름만 되면 우리 집 울타리에 붉은 해를 걸어 둔 듯 타오르는 탐스럽게 핀 장미를 보고 내가 불쑥 말하자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민호야! 너는 그렇게 생각하니?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나무에 저렇게 예쁜 꽃이 달렸다고 생각해 봐. 사람이 어디를 어떻게 보아 주는가에 따라 똑같은 장미 나무도 달리 보이게 된단다.”
-<아빠하고 나하고> 중에서
그때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렸어요. 시인은 얼른 나무 곁으로 갔어요.
나무에서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잠에서 깨어나듯 일어나 파닥이기 시작했어요.
물고기들은 은빛 지느러미를 흔들며 나무에서 내려왔어요. 그리고 빗물을 타고 유유히 헤엄을 쳤어요.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이었어요.
시인은 날이 어두워 물고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았어요. 물고기들을 다 떠나보낸 나무는 몹시 자랑스러운 듯, 위대한 거인처럼 우뚝하니 서 있었어요. 시인은 나무에게 절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 중에서
나는 내가 틀림없이 도도새를 보았다고 힘주어 말하려다가 그만두었다. 삼촌의 꿈꾸는 듯한 눈을 보고, 삼촌이 이미 내 말을 완전히 믿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다만 작은 소리로 가만가만 되뇌었다.
“나는 정말 살아 있는 도도새를 만났어!”
3동 아파트에서 아이들 몇이 몰려나와 그네를 탔다. 그네가 힘차게 출렁거렸다.
‘맞아. 도도새는 지금 다른 곳에 간 거야.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닐 거야!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았던 도도새만 잠시 사라졌을 뿐이야!’
-<도도새는 정말 살아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