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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7270490
· 쪽수 : 310쪽
책 소개
목차
퇴근 5분 후
다이어리
아주 특별한 휴가
인생 상영관
동면의 이유
하늘의 구조
‘다시’ 태어남의 준비
부모를 결정하는 방법
신들이 준 힌트
망각을 깨우는 열쇠
윤회의 목적
별에서 온 영혼들
진화의 탑
육신 보관소
우주 유학 관리국
빛의 존재
내 영혼의 조물주
하문의 편지
지구로 여행온 이유
작가의 말_당신이 지구별에 여행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왜 태어나는가? 왜 고통과 번민 속에 살아야 하는가? 왜 죽어야 하는가? 이런 운명을 가진 인간은 도대체 누가, 왜 만든 것인가?’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꽉 움켜쥐고 나온 질문 같았다. 청소년 즈음 자신이 그런 질문을 갖고 나온 것을 알게 되지만, 곧 잊어버리고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즈음에야, 힘 빠진 손바닥에 놓인 질문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이었다.
나는 더 늦기 전에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교회로 성당으로, 또 절로 부지런히 다니기 시작했다. 또 책이나 영화, 심리상담가, 최면술사 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다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잡다한 지식만이 쌓일 뿐 인간과 이 세상을 만든 존재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만들었는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것에 대한 명쾌한 답은 얻지 못하였다.
광활한 초원에 서성이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인종이나 성별, 외모, 복색이 가지각색이었고 몇 사람씩 옹기종기 모여 있거나 혼자 떨어져 있는 이들도 있었다.
“저 사람들은 누구지?”
“응, 생을 마치고 인도되어 온 영혼들이야. 아직 자신이 죽은 지 모르는 이들도 있고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
정장을 차려입고 바쁘게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넋을 놓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이도 있었다. 또 종교 서적 같은 것을 들고 뭔가를 계속 말하는 이도 있었고, 운동복을 입고 혼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이도 있었다.
“일부 종교에서 죽으면 천당 아니면 지옥에 간다고 극단적으로 말했던 것은 사람들의 의식을 성숙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고 할 수 있네. 유아를 가르치는 방법과 초등학생에게 가르치는 방법, 대학생을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듯이 그 수준에 맞는 방법으로 의식을 깨우는 역할을 한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