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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당나귀와 토론할래

차라리 당나귀와 토론할래

고민실 (지은이)
풀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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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당나귀와 토론할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차라리 당나귀와 토론할래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7340186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16-05-05

책 소개

소녀성장백과 시리즈 6권. 싸움이 아닌 토론으로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창작동화이다. 어린이도 논리적으로 주장의 근거를 마련하면 어른의 결정도 바꿀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올바른 토론 자세가 왜 중요한지 학생 스스로 깨닫게 한다.

목차

1장 안녕 그리고 안녕
2장 수상한 전학생
3장 토론을 하기 전에 필요한 것
4장 이유 있는 찬성, 이해 못 할 반대
5장 너와 나의 비밀
6장 말하고 싶은데 말할 수 없어
7장 비누 맛 나는 밥을 먹어 봤니?
8장 약속이 깨진 날
9장 왜 하필 당나귀야?
10장 최악의 어린이날
11장 상보다 중요한 것
12장 커다란 귀가 필요해
13장 한 뼘의 성장

작가의 말_작은 새가 노래하는 세상

저자소개

고민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린 시절 책을 놀이터 삼아 자랐습니다. 밤에는 손전등을 이불 속에 가지고 들어가 몰래 책을 보기도 했어요. 생일에도 책을 선물로 달라고 졸랐지요. 그때 저에게 작가는 연예인보다 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존재였어요. 책을 선물 받던 제가 어느덧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게 된 지금, 사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가 재미있게 읽고, 마음속에 책갈피처럼 꽂아둘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현재 독서 지도사와 토론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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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담임선생님은 칠판에 글씨를 크게 적었다. 두 글자였다.
‘예의’
담임선생님은 준서가 토론하는 자세가 가장 좋았다고 칭찬했다. 준서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한 게 전부였지만, 기분 좋아 보였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데 끼어들거나, 반말하거나, 상대를 깎아내리면 기분이 나빠지겠지.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무시하거나 화를 내면 토론할 수 없어. 그건 싸움이지. 토론은 싸움이 아니야. 토론을 잘하려면 먼저 예의를 잘 지켜야 한다.”
선생님은 칠판을 깨끗이 지웠다. ‘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토론 대회에 나가야 한다’도 ‘예의’도 바닷가에 파도가 밀려온 것처럼 말끔히 사라졌다. 담임선생님은 다시 칠판에 글씨를 적었다. 그것을 다 같이 소리 내어 읽게 했다.
“하나! 예의를 지켜야 한다.”
“둘! 논리적으로 말해야 한다.”
“셋! 상대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넷!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바꿀 줄 알아야 한다.”
세 번째까지는 목소리가 하나인 것처럼 우렁차게 나왔다. 그러나 네 번째에서 소리가 흐트러졌다.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여기저기서 고개를 갸웃하는 친구가 보였고, 나도 그중 하나였다. 그때 수연이가 손을 들었다.
“토론하다가 생각을 바꿔도 돼요?”
선생님은 수연이에게 좋은 질문을 했다고 칭찬했다.
― 3장 '토론을 하기 전에 필요한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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