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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은 아직 심심해

몽당연필은 아직 심심해

(맛있게 읽는 57년 전의 일기)

이종옥 (지은이), 이재연 (그림)
  |  
글항아리
2021-02-01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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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은 아직 심심해

책 정보

· 제목 : 몽당연필은 아직 심심해 (맛있게 읽는 57년 전의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7358594
· 쪽수 : 240쪽

책 소개

아주 보통의 글쓰기 5권. 저자가 1963년부터 군 입대하는 1975년까지 쓴 일기 중 60편을 골라 그대로 복원했다. 글은 그 시절의 것 그대로이지만, 작가와 동시대를 살았던 칠십대의 화가 이재연이 글을 읽고 1960~1970년대 시골의 장면 장면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목차

머리말

1. 기성회비
2. 술지게미
3. 중학교 입시
4. 가을 소풍
5. 뒷간
6. 노름
7. 장마와 낚시
8. 강냉이죽
9. 은자의 가방
10. 글짓기 대회
11. 산불
12. 타이야표 꺼먹 고무신
13. 이쁜 애
14. 이쁜 애 2
15. 이쁜 애 3
16. 이쁜 애 4
17. 이쁜 애 5
18. 덕구
19. 십바리차
20. 상감
21. 지게
22. 누렁이
23. 진학 시험
24. 꽁치 한 마리
25. 교복 입은 은자
26. 형아의 껌
27. 닭고기
28. 거지
29. 좋은 친구 명구
30. 명구 2
31. 살구
32. 재건중학교
33. 여자 동창
34. 참새구이
35.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36. 행상집
37. 영숙이
38. 영숙이 2
39. 이쁜 토끼
40. 영숙이 편지
41. 서울행
42. 다시 농사꾼이 되어
43. 서울행 2
44. 서울행 3
45. 서울 1
46. 서울 2
47. 서울 3
48. 서울 4
49. 일기
50. 그리움
51. 귀향
52. 목욕탕
53. 목욕탕 2
54. 고무줄 공장
55. 공장장이 되다
56. 검정고시
57. 우유 배달
58. 귀향
59. 고등학생
60. 마지막 인사

친구의 추천_산골짝 촌놈의 이야기

저자소개

이종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충북 괴산군 청천 두메산골 가난한 농부의 칠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자랐다. 중학교도 다니지 못하다가 뒤늦게 재건중학교 1학년 과정만 마친 채 배움의 꿈을 키우고자 서울로 가출해 모진 고생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공장생활을 하면서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나이를 먹으면서 공장 직공으로만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싶어 공장 동네의 아랫집 부부가 목장 꾸리는 모습을 보며 향후 목장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인천에서 잠깐 회사생활을 했고,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지으면서 젖송아지 두 마리로 목장을 시작했다. 농민 후계자로 선정돼 저리 자금을 받아 착유우 50여 마리의 중급 목장으로 운영하던 중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도 쉴 틈 없이 젖 짜고 사료를 줘야 하는 통에 목장 일을 그만두고 한우 비육으로 바꿨다. IMF 때 소값 폭락으로 큰 손해를 본 뒤 인삼 농사를 함께 시작했다. 독재 정권 시절에는 가톨릭 신자로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노후에 조용히 산속에서 살기 위해 경북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문장대 부근에 속리산 산골짝 펜션을 지어 10여 년간 운영하다 건강이 안 좋아져 그만두었다.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2006년 『창조문학』에서 입선을 해 틈틈이 써온 글을 모아 회갑 기념으로 수필집 『농부일기』를 출간했다. 지금은 두 아들을 분가시키고 아내와 함께 아흔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텃밭을 가꾸면서 고향땅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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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충남 유성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배 과수원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벼이삭이 누렇게 영글어 고개 숙인 들판 신작로 길을 등하교하며 서울로 갈 꿈을 키웠다. 대전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여자라서 그만 학업을 멈춰야 했다. 두 아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수십 년을 보내다가 남편이 하늘나라로 간 뒤 다육식물에게 사랑을 주며 허전함을 달랬다. 어느 날 반려식물에게 예쁜 화분을 만들어주고 싶어 도자기를 배웠다. 그리고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넣고 싶어 일흔이 다 된 나이에 도서관 그림동아리 문을 두드렸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진 않았지만, 밥 먹고 손자 보는 시간도 아낄 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7년 자서전 전시인 ‘기억의 재생’과 2018년 가을 ‘자화상 그리는 언니들’을 비롯해 그룹 전시에 몇 차례 참여했다. 요즘은 늦둥이 손주 육아일기와 동반식물 다육이 그림을 매일 그리고 있다.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처럼 그림 그리며 사는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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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침상이 들어왔다. 노란 좁쌀에 고구마를 넣어 지은 밥. 달콤한 게 죽보다는 훨씬 좋았으나 오늘은 영 밥맛이 안 난다. 몇 숟갈 뜨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저어, 아부지 기성회비 좀 주셔유.” 큰 죄라도 지은 양 이 말을 간신히 하고는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밥만 퍼먹었다. 밥 한 사발을 다 먹도록 아무 말도 없는 엄마 아버지.
형아, 동생들은 학교 길을 떠났으나 나는 책보를 등에 메곤 마당에 서서 기성회비 달라고 조르며 서 있었다. “빨리 줘유.” 담에 줄게 어서 가라는 엄마. “안 돼유. 오늘 안 가져가면 벌 받어유.” “요놈이 담에 준다니까 속을 뒤집어놔, 왜?” 싸립문 밖까지 부지깽이를 휘두르며 따라오시던 엄마는 담에 꼭 줄 테니까 얼른 가라는 말을 하고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신다.


키도 나보다 작고 힘도 없으면서 선생님이 봐준다고 언제나 얕잡아보는 게 화가 났는데, 오늘은 발로 차기까지 하니 울컥 화가 치밀어 “얌마, 왜 때려” 했더니, 돈도 안 내는 거지 같은 새끼가 덤빈다며 한 번 더 걷어찬다. 거지라는 말에 화가 난 나는 달려들어 밀치고 배에 올라타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려주었다.


우체부가 오면 행여 영숙이 편지 또 있나 달려가보고, 고운 글로 곱게 써내려간 편지. 읽고 또 읽고…… 좋아한다는 대목엔 가슴이 떨려오고, 마음이 들떠 하늘을 날 것만 같다. (…) 하얀 눈이 사르르 녹아 흐르는 날, 서울로 식모살이 떠난다고 편지가 왔다. 하늘이 돈다. 땅이 돈다. 눈물이 나도록 슬퍼온다. 담배 두엄 지어 나르는 어깨가 더욱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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