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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64900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6-01-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내가 너무 아는 것
격투기 선수는 건너온 다리를 불태운다
당신과 다시 싸우기 위하여
헤어진 뒤에 진짜 만남이 시작된다면
그리움으로 해내는 일들
종말 직전에도 회사에 가는 사람
사는 맛과 죽는 맛
투쟁 없이는 사랑도 없다
내 인생을 가로막는 사람
두 엄마 밑에서 자랄 아이에게
열두 명으로 보는 세계의 축소판
덜 만들고 덜 사는 기쁨
어떤 시인의 데뷔 방식
내 인생을 멀리서 보는 일
심한 이야기를 위하여
편집자가 눈에 선해지기까지
당신의 동시대인이라는 영광
우리는 왜 번거로운 사랑과 우정을 해야 할까
쓰는 자의 여러 눈동자
여자 몸에 뒤섞인 국가들 ─ 입양인 리 랑그바드 인터뷰
당신이 내 앞에 얼마나 울창한지 ─ 특수교사 김성은 인터뷰
에필로그 ─ 눈동자에서 흐른 것
리뷰
책속에서

그렇게 말하며 걔네 손에 책을 쥐여준다. 안 읽어도 된다고, 진짜로 한 장도 안 펼쳐도 좋다고 당부하면서. 애들은 가방에 책을 쏙 넣고 돌아선다. 돌아서서 스마트폰을 보며 멀어진다. 그래도 나는 안다. 그들이 언젠가 그 책을 펼치리라는 것을. 만난 적 없는 다른 사람이 그리워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그리워서, 어느 날 책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_〈프롤로그 ─ 내가 너무 아는 것〉
사오리는 챔피언답게 기어코 홍예린을 바닥으로 데려온다. 바닥은 완전히 사오리의 영역. 아래에서 싸우기 시작하면 홍예린은 끝장이다. 그런데 웬걸. 붙잡히는 족족 어떻게든 빠져나오는 홍예린의 안간힘에 모두가 놀라고 만다. 머릿속으로 수천 번 깔려본 자만이 그렇게 무표정으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만큼이나 강력한 방어에 관중들은 흥분한다. 홍예린을 꼼짝 못 하게 하는 건 의외로 챔피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두 사람은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싸운다. 참으로 치열하고도 빠른 여성부 아톰급 경기였다. 해설자들이 말을 서둘러야 했을 정도로.
_〈당신과 다시 싸우기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