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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456168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5-12-30
책 소개
기록 인플루언서 경화의 첫 에세이는 ‘잘 기록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매일 쓰지 못한 날들, 쓰다 만 다이어리, 빈칸으로 남겨진 페이지 앞에서 느꼈던 죄책감과 자책을 그대로 꺼내 보이며, 그것들 역시 기록의 일부였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기록을 잘하지 못해서 멀어졌던 사람들, 꾸준하지 못한 자신을 미워해왔던 독자들을 괜찮다고 위로한다.
작가는 기록을 목표나 성취의 수단이 아니라, 판단하지 않는 존재에 비유한다. 말하지 못한 감정을 대신 받아주고,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있는 그대로 머물게 해주는 자리. 그래서 이 책은 기록을 통해 더 나아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기록하며 살아온 시간 자체를 인정한다.
수시로 우리는 무엇을 남겼는지, 얼마나 해냈는지를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한다. 『기록이 날 구원할지도 몰라』는 이런 질문을 잠시 내려놓게 한다. 그리고 유의미한 흔적을 남기지 못한 날에도, 쓰다가 멈춘 시간에도 우리는 분명 살아 있었고, 기록은 그 시간을 조용히 함께 지나왔다고 말한다. 이 책은 완벽한 기록을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는 에세이가 아니라, 망치고 멈추고 흔들리면서도 다시 기록하는 마음에 대해 말하는 가장 솔직한 에세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기록이 날 구원할지도 몰라
기억을 붙잡는 작은 안전 장치
기록을 부르는 날이 있다
책상 서랍 속 나를 위한 걱정 인형
방향은 몰라도 출발할 수 있어
2장. 멈춰도 다시 쓰면 되지
아무 일 없는 하루를 사랑하기까지
쓰다 만 다이어리, 그게 뭐 어때서?
퉁치지 마세요, 감정에도 이름이 있어
하루 24시간, 무제한 시간 리필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나의 모습 찾을 수가 없어
빈칸도 기록이다
꾸준함이란 매일이 아닌 다시
다짐은 줄이고, 나를 더 많이 보기
기록하는 사람도 까먹을 수 있어
3장. 잘하는 법보다 잘 맞는 법
빈 노트, 펜 하나면 충분해
금사빠 금사식이 만난 노트
기록도 티끌 모으면 태산
일기가 꼭 글일 필요는 없잖아
책과 나 사이에 생긴 작은 지도
감사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
기록은 마음이 눕는 곳에서부터
다 쓰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4장. 느슨하고도 단단한 연결, 기록
과거의 기억은 흔적으로 남아
행운은 알아차리는 힘에서 나온다
기록이 바꾼 내 마음의 볼륨
다정하게 굴러 서로에게 닿는 우리
한 장의 페이지가 이어준 세계
출구 없는 쓰기의 세계
기록은 결국, 성장의 다른 이름
나가는 글
감사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록을 시작하면 내 삶이 어딘가 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정확히는, 기록이 날 구원해 줄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 되는 믿음에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쓰면 쓸수록,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짜 나의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 일기장을 빼곡하게 채워나가면서 내 마음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나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다그쳤다. 성실해지라고, 꾸준해지라고, 완벽해지라고. 다이어리가 비어 있다고 해서 내 인생까지 비어 있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