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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다도/차
· ISBN : 978896745127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1-10-14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채다론(採茶論)_찻잎 채취
2. 조다(造茶)_차 만들기
3. 변다(辨茶)_차의 구별
4. 장다(藏茶)_차 보관
5. 화후(火候)_불 살피기
6. 탕변(湯辨)_탕의 분별
7. 탕용노눈(湯用老嫩)_탕에서 너무 끓인 물과 덜 끓인 물의 사용
8. 포법(泡法)_우리는 법
9. 투다(投茶)_차 넣기
10. 음다(飮茶)_차 마시기
11. 향(香)_향
12. 색(色)_색
13. 미(味)_맛
14. 점염실진(點染失眞)_오염되면 진성(眞性)을 잃는다
15. 다변불가용(茶變不可用)_차가 변하면 쓸 수 없다
16. 품천(品泉)_샘물의 품평
17. 정수불의차(井水不宜茶)_우물물은 차에 적당치 않다
18. 저수(貯水)_물의 저장
19. 다구(茶具)_찻그릇
20. 다잔(茶盞)_찻잔
21. 식잔포(拭盞布)_찻수건
22. 다위(茶衛)_다도의 요체
23. 『다신전』 발문
[부록] 초의선사와 『다신전』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중에서
초의선사는 『다신전』에서 또 이렇게 일렀다.
“造時精(조시정), 藏時燥(장시조), 泡時潔(포시결)이면 다도진의(茶道盡矣)니라.”
차를 만들 때 정성을 다하고, 보관할 때 건조하게 하며, 우릴 때 청결하게 하면 다도(茶道)는 끝난다는 말이다. 같은 가르침을 『동다송』에서는 조금 다르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採盡其妙(채진기묘), 造盡其精(조진기정), 水得其眞(수득기진), 泡得其中(포득기중), 與神相和(체여신상화), 建與靈相倂(건여영상병), 至此而茶道盡矣(지차이다도진의).”
찻잎 채취에 그 묘함을 다하고, 만듦에 그 정성을 다하고, 물은 그 진수(眞水)를 얻고, 우림에 그 중정(中正)을 얻어야 물과 차가 잘 어우러지고 성분과 효능이 서로 나란하게 되니, 이것이 다도의 전부라는 말이다.
좋은 차와 인연이 되었을 때 산수(山水) 길어다 찻물 끓이고 정성으로 차를 우리는 것은 형식(形式)도 사치(奢侈)도 아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我]를 위한 행복이요 영혼(靈魂) 하나는 맑게 할 수 있는 저마다의 다반사일 것이다.
백중(百中) 둥근 달마저 진도 앞바다로 기울고, 저 밑 큰절에서 울리는 육중한 범종 소리가 달콤한 새벽 공기를 타고 올라온다. 그 소리에 맞추어 차 한잔 우려 대웅전 부처님과 초의스님 진영(眞影)에 공양 올리고, 오늘이 여기 머무는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법당문을 나선다. 차나무 가지에는 어느새 꽃눈이 맺혔는데, 일지암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는 두륜산은 어제도 오늘도 녹야(綠野) 장춘(長春)이고, 멀리 보이는 서쪽바다 아침놀이 참으로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