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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블루

사프란블루

한효정 (지은이)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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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블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프란블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7820459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6-10-28

책 소개

「심상」과 「서정시학」으로 등단한 한효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유안진 시인은 추천사에서 "읽을수록 눈이 젖는다. 가슴이 저리다. 아프지 않은 척, 슬프지 않은 척 시치미를 떼는 편편마다 시인의 시적 역량과 피 묻은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라고 썼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Hungry Eye 1 | 국수 생각 | 달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 경칩 | 빵을 굽는 아침 | 시치미 떼다 | 흰 고양이, 하필 너였을까 | 안경알이 빠지듯 | 깃털 하나 | 시베리아 횡단열차 | 둥글어지다 | 노인과 장미의 진실 | 모독 | 사라지고 나서야 간절한 | 말복
2부
두 번째 송어를 발라먹고 있을 때 | 사과는 다르다 | 멍게를 켜다 | 석류를 먹으며 | 입김 | 토란 | 콜라비 | 감자탕 | 가자미들 | 굴비들 | 진달래 화전 | 국 없는 나라 | 스며들다 | 레몬차 | 가장
3부
입동 | 맨발들 | 사프란블루 | 후쿠오카 후쿠오카 | 하늘걷기 | 해운대에는 갈매기가 살지 않는다 | 용길을 찾아서 | 성산대교 아래에서 | 후안 호세의 마을 | 입술의 유통기한 | 굴뚝론 |구명환, 겨울 | Hungry Eye 2 |
퍼펙트 센스 | 만추
4부
응답하라 1980 | 이마에 붉은 티까를 찍고 | 374, 394 | 높고 먼 당신 | 능소화 | 개기월식 | 시지여이숙 | 창백한 우울 | 8분 | 슬픔도 리필이 되나요? | 시월 | 해피엔딩 프로젝트 | 어떤 울음 | 등을 마주대고 앉아

해설 | 이인칭의 시학과 푸른 열망 . 김문주

저자소개

한효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출판인. 2013년 삶의 위기를 맞아 9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을 걸었던 저자가 이번엔 포르투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300km에 이르는 포르투갈 순례길(해안길)을 걸었다.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떠난 그 길에서 저자는 유쾌한 길동무들을 만나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지금 여기가 삶의 전성기임을 깨닫고 돌아온다. 도서출판 푸른향기 대표. 여행에세이 『지금 여기, 산티아고』 시집으로 『나비, 처음 날던 날』, 『사프란블루』가 있다. blog.naver.com/hwamoka facebook.com/hyojung.han.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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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칸칸마다 들어찬 숨소리와 냄새에 익숙해질 무렵
기차는 이르쿠츠크에 당도하겠지
우리는 기차에서 내려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깊고 차갑고 푸른 바이칼 호수에 사는
반투명 물고기 골로미얀카를 보러 가야지
호수에 몸을 담그면 우리도 투명해질지 몰라
당신은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나는 당신의… 큭큭
그것은 꿈결처럼 아득하고 달콤하기만 한 일이어서
마치 저 세상의 일인 듯 느껴지네
어쩌면 그곳은 우리가 시작된 곳
내 아버지의 아버지가, 당신 어머니의 어머니가 살았던 곳
어느 생에서 자작나무와 한 송이 눈으로 만났을지도 모르는
당신과 나는 횡단열차의 낡은 의자에 앉아
덜컹거리며 생의 허리를 가로지르겠네
종착역은 가까워오고 우린 여전히 서로를 모르는 채
- 「시베리아 횡단열차」 부분


개똥밭을 걷고 걸어 발이 닳고
종아리가 닳아 몸통만 남으면 어때
그땐 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지

여기가 바닥이라고 엎드려 울면 뭐해
냉이꽃 한 송이도 바닥을 뚫고 나오는 걸
당신과 내가 앉은 자리는 꽃들이 눈물 훔치는 자리
견디는 거지 궁둥이를 견디는 변기처럼 지긋지긋하게
- 「시치미 떼다」 부분


뱀을 생식하다 입원한 환자가
입덧을 시작한 임산부처럼 웩웩거렸다

기생충을 가진 개구리를 잡아먹은 뱀을 잡아먹은 사람을 잡아먹은 기생충

간밤에 여자를 만졌을 손가락으로
담배를 빨고 있는 남자 옆을 지날 때
세상의 냄새들이 몰려와 코를 찌를 때

공갈빵 속에 갇힌 공기방울들
압력솥 안에서 끓고 있는 쌀알들

담배를 물고 있던 남자와 한 이불 속에 누워있는 꿈을 꾸었다
그는 내가 사랑한 너를 사랑한 여자를 사랑한 남자일지도 몰라

간밤엔 미친 듯이
눈발이 날렸고
아침이 되자
녹아 사라졌다

꿈이 깨면 내통의 흔적도 지워질까

겨울에 먹은 알탕이 부화되어
나를 찢고 나오려 한다
- 「경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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