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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세계의 구조

언어와 세계의 구조

(의미론과 세계의 표상)

박정준 (지은이)
한국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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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세계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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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언어와 세계의 구조 (의미론과 세계의 표상)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언어학
· ISBN : 9788968171413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4-06-30

책 소개

언어학의 여러 분야 가운데 의미론의 관점으로 언어학의 궁극 목적을 탐색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책이다. 1부 '논리 의미론', 2부 '인지 언어학', 3부 '번역 이론과 번역 수행'으로 구성되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논리 의미론

제1장 / 논리 의미론의 구성
1.1. 논리 의미론의 정의와 철학적 배경
1.2. 논리 의미론의 이론적 장치
제2장 / 논리 의미론을 통한 분석
2.1. 명사의 의미 분석
2.2. 한정사의 의미 구조
2.3. 서술 작용과 명사의 하위분류

제2부 인지 언어학

제1장 / 인지 언어학의 구성
1.1. 인지 언어학의 연구 대상
1.2. 인지 언어학의 이론적 장치
1.3. 인지 언어학의 기본 개념
제2장 / 인지 언어학을 통한 분석
2.1. 전치사 avant과 aprs의 의미 구조
2.2. 전치사 a의 기능
2.3. 형용사의 의미 분석
2.4. 시제와 시상

제3부 번역 이론과 번역 수행

제1장 / 번역 연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
1.1. 번역의 기원과 번역 연구의 태동
1.2. 번역 이론의 전개
제2장 / 번역의 이론과 언어학
2.1. 번역 문제의 이론적 접근
2.2. 분석의 방법론과 통합의 방법론
제3장 / 번역 수행과 번역 분석
3.1. 세계에 대한 상이한 표상
3.2. 문화와 번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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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박정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 학사, 석사 학위를, 프랑스 파리7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국립동양어대학교(INALCO) 초빙교수를 지낸 후 현재 인천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프랑스어 일반 명사의 의미 특성과 형식 의미론을 통한 하위 분류」 「프랑스어 은유 표현과 환유 표현의 분석」 「언어를 통한 사물과 사건의 표상」 「등가를 통한 번역의 이론과 구성 요소 분석」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언어와 세계의 구조』(2014), 역서로는 『파피루스에서 하이퍼텍스트로』(201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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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문]

프랑스 언어학에 입문하여 줄곧 의미론 영역의 문제들을 탐색하였다. 마르텡(Martin)의 의미론을 중심으로 논리학의 도구를 활용한 언어 현상 분석에 매료되었던 시절을 거쳐, 논리 의미 관계와 부울 대수(algebre de Boole)의 개념을 바탕으로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이후에도 의미론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언어의 개별 현상들을 인간의 일반적인 인지 능력과 연관시켜 설명하려는 인지 언어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학창 시절부터 흥미를 느꼈던 번역이 다양한 틀에서 연구되고 있는 데 눈길이 닿았다. 연구자의 길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한 지금, 그동안의 행적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에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이 책은 언어학의 여러 분야 가운데 의미론의 관점으로 언어학의 궁극 목적을 탐색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언어에 대한 고전적 정의, 즉 ‘언어는 전달의 도구이며, 전달의 대상은 재구성된 현실 세계’라는 정의, ‘언어는 실체가 아니라 형식’이라는 정의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다양한 언어 현상의 분석이 결국에는 이러한 기본 원칙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제1부-논리 의미론, 제2부-인지 언어학, 제3부-번역 이론과 번역 수행으로 구성된 체재가 그러한 저술 목적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세 개의 영역은 모두 언어의 형식과 현실 세계의 표상을 큰 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논리 의미론은 흔히 의미 구조에 대한 형식화로 비추어지고 있으나, 그 원칙은 자연 언어의 표현에 대하여 의미 표상을 제공하고 그 의미 표상을 해석하는 것으로, 주어진 자연 언어에 속하는 표현들 사이의 의미 관계에 대하여 화자가 선험적으로 가지고 있는 판단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논리 의미론을 통한 분석은 세계를 표상하는 언어 표현의 의미 구조를 밝히는 것이다. 인지 언어학의 목표도 언어의 형식과 표현을 의미 공간의 실체와 연관시키는 것으로 의미론의 원칙적인 목표와 일치한다. 다만, 인지 언어학이 언어 현상의 분석에 있어서 갖는 목표는 각 언어 표현에 연결된 의미 구조를 구성하기 위하여 화자 겸 청자가 수행하는 개념화 작용을 언어의 의미 구조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의미 구조를 밝힘으로써 언어 표현이 표상하고 있는 세계의 구조를 추출하는 것이다. 번역 이론은 매우 다양한 방법론을 통하여 연구되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동일한 세계에 대하여 개별 언어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시되는 표상 때문에 번역이 존재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번역 이론과 번역에 대한 분석을 다룬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번역 이론에 대한 제3부는 제1부나 제2부와는 또 다른 관점으로 동일한 원칙을 구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번역 이론과 분석의 언어학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각 부분은 이론에 대한 기술과 해당 이론을 통한 분석을 담고 있으며, 이론의 설명과 분석의 제시를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개별 이론에 대한 원칙의 기술만으로는 해당 이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어려울 것이며, 반대로 실제 분석의 비중이 너무 클 경우에는 각 분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각각 구별되는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는 논리 의미론, 인지 언어학, 번역 이론이 ‘언어의 구조와 세계의 표상’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에서 다루어지고, 또한 각 이론의 원리와 분석이 함께 제시된다는 점에서 이 책이 독자의 필요에 따라 효용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언어학의 길로 이끌어 주신 이정 선생님, 석사학위논문을 지도해 주신 문유찬 선생님, 그리고 박사학위논문을 지도해 주신 Zuber 선생님께 이 기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아내와 두 딸에게 사랑을 전하며,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 주시는 부모님께 이 책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학술서적 출판을 흔쾌히 수락한 한국문화사와 세밀하게 편집을 해 주신 편집진에게 감사드린다.


제1장 논리 의미론의 구성

1.1. 논리 의미론의 정의와 철학적 배경
1.1.1. 논리 의미론의 정의
언어학의 한 분야를 구성하는 의미론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호 가운데 특히 언어 표현의 의미를 연구하는 언어학적 의미론을 뜻한다. 우리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직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 언어에서 관찰되는 현상을 기초로 설정한 의미의 정의를 각종 언어학 이론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직관적 개념과 이론적 개념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므로 언어학에서 설정하는 의미를 그 자체로 정의하는 대신에 의미 현상과 관련된 부차적 문제를 통하여 의미의 정의에 접근하는 방법론이 있다. 예를 들면, 언어적 의미 현상 및 그 구조와 조직을 지배하는 규칙을 분석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의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논리 의미론은 형식 언어의 분석과 해석에 사용되는 개념과 기술이 자연 언어의 의미 분석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상정한다. 논리 의미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외연(denotation)을 통하여 의미의 개념을 정의한다. 이러한 관점은 언어 표현과 그 표현이 외연을 통해 지시하는 대상 사이의 관계에 의거한다. (앞으로 혼동의 우려가 없는 경우에는 ‘외연을 통해 지시’ 대신에 ‘지시’로 표기한다.) 고유 명사를 예로 들면, 고유 명사가 지시하는 대상은 실체이다. 그렇다면, 문장은 어떤 종류의 대상을 지시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문장은 사물의 상태(etat de choses)를 지시한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못할 듯하다. 우선, 고유 명사가 오로지 하나의 실체를 지시하는 것과는 달리 문장이 지시하는 사물의 상태는 오로지 하나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Albert Camus라는 고유 명사는 오직 한 명의 특정 개체만을 지시하지만, La neige tombe라는 문장은 예컨대 2013년 12월 24일의 대한민국과 관련된 사물의 상태 하나만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문장은 말을 하고 있는 현재 눈이 내리고 있는 사물의 상태들로 구성된 집합을 지시한다. 물론, 이 집합은 하나 이상의 원소를 가지고 있다. 둘째, 그러한 관점은 부정문에 적용될 수 없다. 예를 들어, Kyoto n'est pas la capitale du Japon에 대응되는 사물의 상태(또는 사물의 상태의 집합)는 무엇이겠는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장의 외연을 논리학의 관점에서는 그 진릿값으로 정의한다. 다시 말하면, 문장의 외연을 사물의 상태로 구성된 집합을 통해 정의하는 대신에 해당 문장이 참이 되는 조건의 집합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장에 대하여 진리 조건을 부여하는 것과 진릿값을 부여하는 것은 구별되어야 함을 지적하자. 진리 조건을 부여하는 것은 해당 문장이 참이 되기 위해서 세상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하는 것이며, 반면에 진릿값을 부여하는 것은 현재 세상이 존재하고 있는 방식과 관련된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에 따르면, 논리 의미론의 핵심 과제는 문장에 진리 조건을 부여하는 것이다. 한편, 그러한 진리 조건 부여는 체계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자연 언어에 속하는 문장의 집합은 무한 집합이므로 해당 자연 언어의 모든 문장에 대한 진리 조건을 일일이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고전적인 방법은 문장을 구성 요소들로 분해하고, 그러한 구성 요소들에 대하여 외연을 부여한 다음, 구성 요소들의 외연으로부터 문장의 외연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즉, 복합 표현의 외연은 그 구성 요소들의 외연으로부터 체계 있는 방식을 통하여 도출되어야 한다. 이를 합성성(compositionnalite)의 요구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복합 표현의 외연은 그 구성 요소의 외연을 통하여, 그리고 구성 요소의 결합 방식을 통하여 결정된다.

따라서 논리 의미론의 체계는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i. 언어 : 복합 표현, 그 구성 요소, 구성 요소의 결합 방식
ii. 해석 : 복합 표현의 외연과 구성 요소의 외연
iii. ‘언어’와 ‘해석’ 사이의 관계

우선, 언어에 대하여 살펴보자. 하나의 자연 언어는 그 언어의 문법에 맞는 표현들로 이루어진 집합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어는 il est sorti나 couronne anglaise나 en somme와 같은 표현들을 원소로 갖는 집합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프랑스어 표현들은 한없이 열거될 수 있으나, 표현들의 결합이 모두 프랑스어 문법에 맞는 것은 아니다. 가령, est parti il이나 somme en이나 infini univers와 같은 결합은 프랑스어에 속하지 않는다. 즉, 결합 가능성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언어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 언어의 모든 표현들로 이루어진 집합뿐만이 아니라, 그 표현들이 서로 결합되는 방식을 기술해야 한다. 이러한 정의를 전개하는 데 수학의 모형인 대수를 활용할 수 있다. 대수 를 상정하자. 일반적으로 대수는 논항의 집합인 A와 A에 대한 연산의 집합인 F로 이루어진 로 정의된다.
(여기에서, N은 자연수의 집합이며, +는 덧셈 연산이다.) 두 개의 자연수로 이루어진 모든 쌍 (x, y)에 대하여, 두 수의 덧셈 연산의 결과는 자연수이다. 그렇지만, 얻어진 수는 임의의 자연수가 아닌 x와 y의 합이다. 동일한 집합에 대하여 다른 연산들도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곱셈 연산(×로 표기)을 상정하면 대수 를 얻을 수 있다. 즉, 한 쌍의 수와 다른 수(그 합이나 곱) 사이의 관계를 정립함으로써 해당 연산을 통해 자연수 집합의 구조를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수 구조의 개념이 개별 언어를 정의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우선, 대수로 고려된 각 개별 언어에서 논항의 집합은 해당 언어의 문법에 맞으면서 의미를 가지는 모든 표현들로 구성된 집합이다. 이 집합을 EXP로 부르자. 한편, 두 개 이상의 표현을 결합시켜 하나의 복합 표현을 만들어 내는 연산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형용사와 명사를 결합시켜 복합 명사를 형성시키는 연산이 있다. A1으로 표기되는 이 연산은 프랑스어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A1(noir, chien) = chien noir

마찬가지로, 두 개의 명사를 결합시켜 복합 명사를 형성시키는 연산도 존재한다. 그러한 연산 A2는 프랑스어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A2(chien, chat) = chien et chat

형식화하자면, 세 가지 구성 요소 가운데 언어는 다음과 같이 대수 m∈N로 정의된다.

i. 논항의 집합 EXP는 해당 언어의 문법에 맞으면서 의미를 가지는 모든 단순 표현과 복합 표현이다.
ii. 모든 연산 Am은 통사 규칙으로서 한 쌍의 표현을 하나의 복합 표현에 대응시킨다. (N은 자연수의 집합이다.)

이와 같은 정의는 반드시 재귀적 절차를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무한한 수의 어휘 단위와 유한한 수의 통사 규칙으로부터 무한한 수의 복합 표현을 만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재귀성은 아래 보기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규칙을 통해서 생겨난 결과에 대하여 동일한 규칙 또는 다른 규칙이 또다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A2(A1(noir, chien), A1(blanc, chat))
= A2(chien noir, chat blanc)= chien noir et chat blanc

연산 A1의 결과인 chien noir와 chat blanc이 재귀성에 의하여 또다시 연산 A2의 대상이 된 것이다.
논리 의미론의 두 번째 구성 요소인 해석에 관계되는 체계를 방금 살펴본 언어에 관계되는 체계에 대한 기술과 동일한 방식으로 설명하겠다. 즉, 외연의 집합은 다음과 같은 대수 n∈N로 정의된다.

i. DEN은 상정될 수 있는 모든 단순 외연과 복합 외연의 집합이다.
ii. 모든 Bn은 의미 규칙으로서 한 쌍의 외연을 하나의 복합 외연에 대응시킨다. (N은 자연수의 집합이다.)

두 집합의 교집합과 합집합을 연산 B의 보기로 들 수 있다. DEN에 속하는 P와 Q를 상정하여 아래와 같은 연산을 정의하자.

B1(P, Q) = P ∩ Q
B2(P, Q) = P ∪ Q

의미 연산도 통사 연산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이 재귀적인 절차를 용인해야 한다.

B2(B1(P, Q), B1(R, S))
= B2(P ∩ Q, R ∩ S)
= (P ∩ Q) ∪ (R ∩ S)

언어에 대한 대수인 통사 대수와 해석에 대한 대수인 외연 대수를 정의했으므로, 이제 마지막으로 두 가지 대수 사이의 관계를 정의하자. 이 관계는 합성성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즉, 복합 표현의 외연은 그 구성 요소의 외연으로부터 계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noir의 외연과 chien의 외연을 알고, chien noir라는 복합 표현이 형성되기 위하여 적용된 통사 규칙을 안다면, chien noir의 외연이 주어진 규칙에 따라서 체계 있게 도출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합성성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 가운데, 두 가지 대수 사이의 관계를 동형이질 함수(homomorphisme)로 정의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동형이질 함수는 하나의 대수에서 다른 대수로 가는 함수로서, 구조를 보존하고 있는 함수이다. 여기에서 관계되는 대수는 개별 언어의 대수(m∈N)와 해석의 대수(n∈N)이다. 개별 언어의 대수에서 해석의 대수로 가는 함수 h가 동형이질 함수라는 것은 아래 사항이 성립된다는 뜻이다.

i. 모든 j에 대하여, 연산 Aj와 Bj는 동일한 수의 논항을 갖는다.
ii. h는 함수이다. 즉, 의미를 갖는 각 표현에 대하여 외연이 하나씩 대응된다.
iii. h(Aj(ai, ai+1)) = Bj(h(ai), h(ai+1))

이렇게 정의된 h를 통하여 chien noir라는 표현의 외연을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다.

i. 두 개의 표현 noir와 chien이 있다.
ii. 각 표현에 대하여 외연이 다음과 같이 부여된다.
h(noir) = 검은 실체들의 집합 = N
h(chien) = 개들의 집합 = C
iii. 이 두 개의 표현을 결합시켜 복합 표현을 형성시키는 다음과 같은 통사 연산 A1이 존재한다.
A1(noir, chien) = chien noir
iv. 다음과 같은 의미 연산 B1이 존재한다. B1은 집합 N과 집합 C로부터 새로운 집합을 만들어 낸다. 이 새로운 집합은 검으면서 동시에 개인 모든 실체로 이루어진 집합이다. 즉, N ∩ C이다.
v. 복합 표현의 외연은 그 구성 요소인 표현의 외연의 교집합으로 다음과 같이 도출된다. h(chien noir) = h(A1(noir, chien)) = B1 (h(noir), h(chien)) = h(noir) ∩ h(chien) = N ∩ C

chien noir의 외연을 위와 같이 계산하는 데 있어서 통사 연산과 의미 연산은 구별되는 것임을 주의해야 한다. 통사 연산은 두 개의 표현을 나란히 놓는 것인 반면에, 의미 연산은 두 집합의 교집합이다. 그렇지만, 두 가지 연산의 아래 첨자가 같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각 통사 규칙이 각 의미 규칙에 대응된다는 것이다.
통사 영역과 의미 영역 사이의 동형이질 원칙에 근거하는 의미 체계는 지금까지 기술한 바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통사 연산과 의미 연산의 밀접한 대응 관계 덕분에 복합 표현의 외연을 합성성의 원칙에 따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구성 요소인 표현의 외연을 알고 결합에 관련된 통사 방식을 안다면, 복합 표현의 외연을 도출시키는 데 어떤 의미 연산이 적용되는지 자동으로 알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개된 대표적 이론이 뒤에서 소개할 범주 의미 이론과 부울 의미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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