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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EFL 영문학교육론

한국형 EFL 영문학교육론

(학습자문학의 이론과 실제 정립)

김경한 (지은이)
한국문화사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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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EFL 영문학교육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국형 EFL 영문학교육론 (학습자문학의 이론과 실제 정립)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영어영문학 > 영어학
· ISBN : 9788968171802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14-08-31

책 소개

영문학교육의 필요성, 각 문학 장르와 언어 습득과의 관계, 총체적언어교수법, 각 장르별 교수.학습 모형 및 자료, 평가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영문학교육을 전공하고자 하는 후학들을 위해 영문학교육 연구방법론도 소개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표차례
그림차례

I. 서론
1. 영문학의 위기와 개선 방안
1) 교과과정
2) 교재
3) 교수법
2. 영문학교육의 목표
3. 영문학의 유용성
4. 영문학교육의 역사

II. 학습자문학
1. 학습자문학의 개념
2. 진정성 논쟁
3. 학습자문학 교육과정
4. 학습자문학 교재 모형
1) 상징적인 그림이 있는 책 표지 및 삽화
2) 작가 소개란
3) 작품 소개란
4) 등장인물 그림 소개란
5) 시각적 배경 소개
6) 본문 내 그림 어휘 사전
5. 영문학 장르의 재구성
1) 문학에서 학습자문학으로
(1) 소설에서 이야기로
(2) 희곡에서 스크립트로
(3) 시에서 시적 언어로
2) 문학 장르와 언어 습득

III. 학습자문학 교수법-총체적언어교수법
1. 문학교육과 총체적언어교수법
2. 총체적 언어
3. 총체적 언어 습득론
1) 생존을 위한 언어 습득
2) 사회문화적 언어 습득
3) 전체에서 부분으로 언어 습득
4) 창조적 오류 과정으로서 언어 습득
5) 자기주도적 언어 습득
4. 문해 습득과 문학 텍스트
5. 이야기 글 vs. 설명문 - 구어(체) vs. 문어(체)
6. 총체적 언어 교수?학습 원칙
7. 총체적 언어 평가
1) 질적 평가
2) 평가 원칙
3) 오독과 오독 분석
4) 오독 목록
(1) 초기 면접
(2) 구두 읽기
(3) 다시말하기
(4) 읽기 성찰
(5) 오독 분석
(6) 교육과정 기획
8. 총체적언어교수법과 의사소통중심교수법
9. 총체적언어교수법 기반 학습자문학 교수?학습 모형
1) 개요
(1) 읽기 전 활동 단계
(2) 읽기 중 활동 단계
(3) 읽기 후 활동 단계
2) 교수.학습 과정
(1) 학습 목표
(2) 목표 대상
(3) 수업 목표
(4) 교재
(5) 교수.학습 과정
(6) 차시별 세부 활동 설명
10. 연구의 방향성

IV. 이야기 지도법
1. 이야기 글의 중요성
2. 이야기 구조와 언어 습득
3. 이야기 문법 모형
4. 이야기 문법 기반 스토리텔링
1) 정의
2) 유용성
3) 유형
5. 이야기 문법 기반 스토리텔링 교수?학습 모형
1) 개요
(1) 읽기 전 활동 단계
(2) 읽기 중 활동 단계
(3) 읽기 후 활동 단계
2) 교수.학습 과정
(1) 학습 목표
(2) 목표 대상
(3) 수업 목표
(4) 교수.학습 과정
(5) 차시별 세부 활동 설명
6. 연구의 방향성

V. 다독 지도법
1. 다독과 학습자문학
2. 다독의 개념
1) 정의 및 특성
2) 유용성
3) 다독 교수법의 원칙
3. 다독과 EFL 환경
1) 어휘 목록 확립
2) 한국형 EFL 독서지수 개발
3) 독서 능력 진단 평가 시험 개발
(1) 렉사일 검사
(2) MRLT
(3) EPER
4) EFL 다독 교재 모형 개발
5) 다독 교육과정 확립
(1) 다독 교과과정 혹은 다독 프로그램
(2) 영어 도서관
(3) 소재
(4) 어휘
(5) 교수.학습
4. EFL 영어교육 대안으로서 다독


VI. 스크립트 기반 언어.문화 통합 지도법
1. 드라마 교육의 어려움
2. 스크립트의 개념 및 특성
3. 스크립트와 언어 습득
4. 스크립트 기반 언어.문화 통합 수업 방안
5. 연구의 방향성

VII. 교육 연극 기법을 활용한 드라마 지도법
1. 드라마의 유용성
2. 교육 연극
3. 교육 연극 기법
4. 교육 연극 기법 기반 영미 드라마 교수.학습 모형
1) 개요
(1) 학습 목표
(2) 교수.학습 과정
(3) 차시별 세부 활동 설명
5. 연구의 방향성

VIII. 패턴시 기반 영어 수업 방안
1. 영시에 대한 편견
2. 시적 언어
1) 구어성, 일상성
2) 리듬과 패턴
3) 리듬 패턴과 언어 습득
4) 리듬 패턴의 유형
3. 패턴시 기반 영어 교수?학습 모형
1) 패턴시의 개념
2) 교수.학습 과정
(1) 발견하기 단계
(2) 체험하기 단계
(3) 발표하기 단계
4. 패턴시 학습의 의의

IX. 리듬 기반 영어 수업 방안
1. 리듬 교육의 필요성
2. 리듬의 개념
3. 율격론
4. 리듬 기반 영어 교수?학습 모형
5. 리듬 학습의 의의

X. 평가 모형 및 연구방법론
1. 영문학 평가의 문제점
1) 읽기 지문의 편향성
2) 종합적 사고력 평가
3) 문학 평가 문항의 단순성
4) 신유형 개발의 필요성
5) 통합 기능적 평가
2. 연구방법론
1) 연구의 대상
2) 연구의 유형
3) 연구의 방향성

XI. 결론

참고문헌
부록
찾아보기

표 차례
표 II.1 문학에서 학습자문학으로
표 III.1 언어 습득을 쉽게/어렵게 만드는 요인
표 III.2 Five Expository Text Structures
표 III.3 구어와 문어 차이
표 III.4 Developmental Checklist on Environmental Print
표 III.5 Literature Interview Sheet
표 III.6 문제 해결 의존형 학생과의 인터뷰
표 III.7 가족 문해의 영향을 보여주는 인터뷰
표 III.8 타자본의 예
표 III.9 다시말하기 유형
표 III.10 읽기 성찰 질문법
표 III.11 오독 분석-코딩
표 III.12 패턴 발견 질문법
표 III.13 CLT vs. WLA
표 III.14 총체적언어교수법 기반 학습자문학 교수.학습 모형
표 III.15 수업 교재와 패턴 유형
표 III.16 차시별 세부 활동 설명
표 IV.1 회상 검사 채점 원칙
표 IV.2 회상 검사 채점 기준표
표 IV.3 이야기 구조의 전이
표 IV.4 이야기 문법의 내용 범주
표 IV.5 이야기 문법의 예
표 IV.6 이야기 구조 일반 질문법
표 IV.7 EFL 이야기 문법
표 IV.8 이야기 문법 기반 스토리텔링 교수.학습 모형
표 IV.9 차시별 세부 활동 설명
표 V.1 Text Type and Text Coverage by the Most Frequent 2,000 Words of English and Academic Word List in Four Different Kinds of Texts
표 V.2 학년별 다독 목록 어휘 수
표 V.3 Lexile Measures
표 V.4 한국형 독서지수 공식
표 V.5 한국형 다독을 위한 어휘 수와 문장 길이
표 V.6 텍스트 난이도와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표 V.7 다독 프로그램 예시
표 V.8 다독 교재 장르별 분류
표 V.9 다독 교수.학습 모형
표 VI.1 레스토랑 스크립트
표 VI.2 미국 레스토랑의 스크립트
표 VI.3 중국 레스토랑의 스크립트
표 VI.4 지식 구조와 영어 표현의 배열
표 VI.5 한국어 스크립트 생성하기
표 VI.6 레스토랑 가기 행동 양식 절차 비교
표 VI.7 주문하기 스크립트 및 대화문
표 VI.8 스크립트 기반 언어.문화 통합 수업모형
표 VII.1 Theater vs. Drama
표 VII.2 차시별 세부 활동 설명
표 VIII.1 두운 연습
표 VIII.2 각운 연습
표 VIII.3 목록시
표 VIII.4 알파벳시
표 VIII.5 직유시
표 VIII.6 줄기시
표 VIII.7 시적 형식 패턴시
표 VIII.8 두문자시
표 IX.1 강세를 받는 단어 범주
표 IX.2 강세를 받지 않는 단어 범주
표 IX.3 음보의 종류
표 IX.4 율격의 종류
표 IX.5 단계별 세부 활동 설명
표 X.1 2011년 수능 심경 문항
표 X.2 등장인물 특징 묘사하기 유형
표 X.3 이야기 도식 완성하기 유형
표 X.4 추론적 이해 문항 유형
표 X.5 종합적 이해 문항 유형

그림 차례
그림 III.1 교수.학습 과정
그림 IV.1 Mandler의 이야기 구조 수형도
그림 IV.2 EFL 이야기 구조 수형도
그림 IV.3 교수.학습 과정
그림 V.1 교재 구성의 세부 사항
그림 VII.1 A Continuum of Drama Approach
그림 VII.2 교육 연극 교수.학습 과정
그림 VIII.1 NASA Quest 2005
그림 VIII.2 패턴시 기반 영어 교수.학습 과정
그림 IX.1 리듬 기반 영어 교수.학습 과정

저자소개

김경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학사 서울대학교 영문과 석사 미국 Univ. of Oklahoma at Norman 영문학 박사 (현) 한국교원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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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Ⅰ. 서론

이 책은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목적과 특성에 적합한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영문학교육의 이론적 체계를 ‘학습자문학(learner literature)’의 개념을 중심으로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영문학 교재 모형 및 교수.학습 방법의 제시를 목표로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EFL 영문학교육론은 그동안 영어교육 학계에서 난제로 간주되었던 영문학을 어떻게 EFL 영어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저술로 집대성함으로써 향후 EFL 영문학교육 분야의 초석을 닦고 영어교육의 학문적 지평의 확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1. 영문학의 위기와 개선 방안

우리나라에서 학문으로서 영어교육이 출발한 시기를 명확히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어교육 학회인 ‘한국영어교육학회(The Korea Association of Teachers of English: KATE)’의 창립 연도가 1965년임을 감안하면 넓은 의미에서 영어교육의 역사는 50여 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서서 영어교육에서 소위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제 6차 교육과정(1993~1997)이 출범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부터 영어교육 정책이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으로 전환되면서 영어교육의 체계적인 학문적 토대가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제 6차 영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실질적인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킬 목적으로 기존의 구조주의 교수요목(structural syllabus) 대신에 기능주의 교수요목(functional syllabus)을 도입하여 문법 구조보다는 실용영어 능력, 의사소통능력의 배양을 영어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정립하였다(배두본, 1992). 1995년 11월에는 당시 문민정부의 세계화 정책의 일환으로서 조기영어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의 부분적인 개편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도 영어 과목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교육부, 1995). 1990년대의 이러한 변화들은 교사양성기관의 교과과정에도 영향을 끼쳐 ‘영어과 교재연구,’ ‘영어 평가론’ 등과 같은 1980년대와 비교해 질적으로 매우 다른 내용의 교과목들이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의 교과과정에 개설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격변 속에서 그동안 사범대학 영어교육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영문학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의사소통의 상호작용 과정을 배제한 채 길고 어려운 텍스트 읽기를 중심으로 하는 영문학 과목들은 의사소통중심의 새로운 교과과정에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었다. 새로운 교과과정은 교육과 어학 중심으로 조정되고 문학은 배제되는 경향을 띠었는데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영어교육과에 영문학 전공 교수가 한 명도 없는 사범대학들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당시 ‘문학의 죽음’ 논쟁도 영문학의 매도 분위기에 일조하였는데 Kernan (1990)과 같은 학자는 1990년대 이후의 영미권 문학을 진단하면서 자신의 저서 제목을 ‘영문학의 사망’으로 명명하기도 하였다(p. 1). 문학의 발전 뒤에는 의사소통의 중심 매체로 문자가 사용되었던 활자문화(print culture) 시대의 활력이 존재하는데 정보통신기술 혁신을 통해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들이 활자문화로부터 소위 영상문화(image culture) 시대로의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활자문화에 기초해 온 문학은 총체적인 해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시대적 위기의식에 따라 영문학도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였다. 특히 교사양성기관으로서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영문학교육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실험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대안들은 대부분 성공을 거두지 못한 미봉책으로 끝났으나 영문학교육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영문학교육이 어떠한 변화 과정을 겪었는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업은 영문학교육의 방향성 및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곧 영문학교육의 학문적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문학교육의 그간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교과과정, 교재(텍스트), 교수법의 시각에서 각각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김경한, 2006).

1) 교과과정

1990년대에 들어서서 사범대학의 교과과정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인문대학과 사범대학의 교과과정이 많이 다르지 않았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사범대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서 기존의 학문 내용에 대한 교과교육적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영어교육과의 교과과정 개편은 주로 문학 관련 과목들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영문학 과목이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하에 문학 관련 과목들을 폐지하고 그 대신 영어회화 및 영어작문 등의 실용영어 과목을 증설하거나, 아니면 영어교수법 관련 과목으로 변경하거나 하였다. 문학 관련 과목 자체도 명칭을 수정하여, 예를 들어 ‘영미문학의 배경,’ ‘영미문학과 현대문화’ 등에서처럼 딱딱한 외관을 탈피하고 보다 실생활에 친숙한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그 결과 극단적인 경우 문학 관련 과목이 총론으로는 영국문학사(혹은 영국문학개관), 미국문학사(혹은 미국문학개관) 큰 대학을 제외하고는 영국문학개관과 미국문학개관을 아예 영미문학사(혹은 영미문학개론)로 합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론으로는 영미시, 영미희곡, 영미소설 등의 과목이 통폐합되거나 각 장르당 한 강좌씩만 남게 되기까지 하였다. 따라서 대부분 시대별로 대표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개략적인 소개 형식의 수업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영문학을 심도 있게 세부 전공으로 나누어 학습하기에는 교과과정상 현실적인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그나마 잔존하는 문학 과목도 ‘교육’이라는 명칭이 붙여져서, 예를 들어 ‘영미시교육론,’ ‘영미희곡과 영어교육,’ ‘영미소설교육’ 등에서처럼 기존의 영문학적 정체성보다 영어교육적 목표 의식을 더 강조하는 과목명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2) 교재

교재와 관련하여 제시된 대안은 네 가지 방향으로 압축될 수 있다. 첫째, 기존의 전통적인 영문학 정전(canon)을 그대로 유지하되 그 대신 모든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현실에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상황을 구현하자는 내용이다. 이 제안의 장점으로는 기존 영문학 정체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에 실용영어 학습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들 간에, 나아가 학생들 상호 간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의 조성은 당분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장차 대학에 영어마을(English Village)과 같은 영어 환경이 조성되고 원어민 교수들이 대거 투입되면 이러한 학습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하여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굳이 영문학을 학문으로서 전공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는 여전히 남는다.
둘째, 기존의 영문학 정전 혹은 정전에 속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텍스트로 사용하되, 그 대신 교실에서의 영어 학습에 용이한 작품만을 발굴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T. S. Eliot의 The Waste Land 대신에 “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을, James Joyce의 Ulysses 대신에 Dubliners를 학습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언어 학습의 측면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존의 문학적 시각에서 보면 작가의 핵심 사상을 구성하는 대표작을 다루지 않고서 과연 의도한대로 영문학 정전을 유지하는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셋째, 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서 기존의 영문학 정전은 유지하되 정전의 언어적 측면을 단순화시킨 소위 간략본(simplified text) 혹은 어린이본(children’s version)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 간략본이란 작품의 고유한 의미를 보존하되 그 내용을 학습자의 언어 수준에 맞추어 어휘의 수준과 개수를 축소시킨 작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 William Shakespeare의 Hamlet을 만화로 만든 텍스트, 어린이를 대상으로 쉽게 풀어쓴 이야기 글, 혹은 영화 상영을 위해 현대 영어로 각색한 영화 각본 등이 그것이다. 간략본은 문학성이 최소화되는 대가를 치르지만, 기존의 정전에 대한 문학 연구가 그래도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우선 각 장르의 특성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개작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시의 경우 장르의 특성상 개작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내용상으로도 간략본이 원문에 완벽하게 충실한 구현이 될 수 없다. 단순화된 간략본 Hamlet을 통해 문학적인 가치의 손상 없이 원본의 Hamlet이 전달하는 다양하고 함축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넷째, 간략본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서 처음부터 학생의 영어 수준에 맞는 문학 작품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은 기존의 영문학 정전을 포기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영문학 정전 대신에 아동문학, 청소년문학, 통속연애소설, 기업소설, 대중문학, 추리문학, 판타지, 만화 등을 텍스트로 사용하는 것이다. 영시의 경우도 기존의 시대별 대표 작가인, 예를 들어 Alexander Pope나 John Keats 등의 시 대신에 전래동요, 노래, 동음이의어 등으로 시의 영역을 확대, 재정의하고 그것들을 텍스트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아동문학은 현재 여러 대학의 영문학 관련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텍스트들은 주로 흥미 위주의 내용과 독서여서 말 그대로 즐거운 글 읽기의 차원으로 끝나고 말 위험이 있다. 이 텍스트들은 대부분 혼자 학습해도 무방한 것들이어서 과연 교실에서 문학 텍스트로서 다룰 만한 가치와 의의가 있을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3) 교수법

교수법에 관련된 대안들은 그동안 매우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내용 예상하기, 어휘 퍼즐, 발표하기, 요약하기, 주제 쓰기, 제목 쓰기, 핵심어 찾기, 다시 쓰기, 그림으로 표현하기, 결론 예측하기, 스토리텔링, 역할극, 공연, 일기 쓰기, 토론, 빈칸 채우기, 일치/불일치 판단하기, 연결하기, 말풍선 채우기, 표 채우기, 오류 찾기, 팝업 퀴즈 등 지금까지 영문학교육의 해법이 주로 교수법 측면에서 궁구된 듯한 인상을 줄 정도다. 이러한 이유는 영문학 위기의 핵심이 전통적인 문법 번역식 교수법(Grammar-Translation Method: GTM)에 있다고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치유되지 않고 있는 현실은 문제의 핵심이 교수법이 아닌 다른 부분에, 예를 들어 교수법보다는 오히려 어려운 텍스트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영문학 교수법이 정밀 독서(close reading)와 해석(translation)에 의존한 것도 텍스트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문학 교수법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이유로 교수법과 관련하여 제시된 방안들은 아무리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의 영문학 정전 텍스트를 고수하는 한 그 교수법이 무의미해지는, 말하자면 내용과 형식이 겉도는 논의가 될 수 있다.


2. 영문학교육의 목표

영문학교육은 지금까지 부단한 실험에도 불구하고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실패의 이유는 무엇보다도 영문학교육에 명확한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여 년간 시행착오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영문학교육에 있어서 기존의 영문학 학습 목표와 텍스트 및 방법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어교육과의 접목을 시도한 점이다. 전통적인 영문학 고유의 정전을 바탕으로 하는 교과과정을 유지하는 한 아무리 혁신적인 교수법과 교육 환경을 구축한다고 해도 본질은 변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존의 전통적인 영문학교육의 정체성 혹은 비전을 그 근본에서부터 바꾸지 않는 한 영문학교육에 관한 논의는 계속 표류할 것이다. 영문학교육의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제 기존의 영문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학문으로서의 영문학교육의 비전 및 교육 목표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인문학적인 학문적 토대를 둔 ‘영문학’과 교육학적인 학문적 토대를 가진 ‘영문학교육’이 학문적으로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주로 영문학과를 중심으로 연구되는 영문학은 문학 작품을 통해 소위 ‘삶의 비평(a criticism of life)’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주요한 교육 목표로 삼지만 영어교육과에서 다루는 영문학의 역할은 학습자의 영어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사용되는 유용한 자료로서 그 중요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영문학 연구에 초점을 둔 수업에서는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읽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영문학사를 포함하는 사조, 작가, 작품, 시대 배경 등에 대한 지식, 문학 비평 용어, 그리고 문학적 관습 등에 대한 학습이 주를 이루는 반면, 영문학교육 수업에서는 문학적 가치가 있는 정전보다는 흥미로운 내용의 문학 텍스트 중심으로 자료가 선택되고 문학적 지식보다는 학습자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언어 학습 활동으로 수업이 구성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Carter와 Long(1991)도 문학 수업의 두 가지 방향성, 즉 ‘연구를 위한 문학(literature for study)’과 ‘자료로서의 문학(literature as a resource)’의 유용성에 대해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pp. 3-4).
사범대학의 영문학교육이 인문대학의 영문학과 같을 수 없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영문학교육의 연구 대상은 그것이 초중등 ‘교과(subject)’의 내용이 될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 있다. 그 때문에 사범대학에서 영문학의 범위와 내용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그러한 제한성을 가지면서도 학문적 정수를 담아내어야 하므로 거의 새로운 학문이 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영문학 작품을 초중등학교에서 가르친다고 할 때 영문학 텍스트 자체를 온전히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는 일이고, 텍스트 중에서 아주 핵심적인 내용만을, 그것도 극도로 간략, 압축해서 한정된 시간에 영어교육을 위해 매우 쉽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새로운 텍스트, 새로운 교수?학습법이 요구된다.
따라서 순수 학문으로서 영문학 연구는 전통적인 영문학 정전에 영향을 받은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응용 학문으로서 영문학교육은,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EFL 환경에서의 영문학교육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영향을 받아 교과과정을 구성하게 되고 그에 따라 학년별, 수준별 텍스트 혹은 교과서로 개발되어야 한다. 영문학교육은 영어 자료로서 영문학을 초중고 교실의 ‘교과교육’ 현장에 여하히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사활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컨대, 영문학교육은 국가 수준의 영어과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초중등 영어 교과 현장에 적합한 영문학 교재, 교수법, 평가 등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학문으로 정의된다.
이제 기존의 영문학과 영어교육 이론들을 바탕으로 EFL 환경을 위한 영문학교육 이론을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EFL 영문학 교수?학습법을 도출하며, 그것을 오랜 세월에 걸쳐 실제 교실 현장에 실험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 구축된 자료들을 분석하여 정립된 총체적인 EFL 영문학교육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EFL 영문학교육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등 교과교육의 내용이 될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영문학 연구와는 다른 새로운 영역의 학문 분야로 간주되어야 한다. EFL 영문학교육의 교육 목표는 언어로서 영어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문학 자료, 즉 영문학의 장르적 특성과 형식이 활용되며, 나아가 교실 현장에서의 수업 적용을 위한 효과적인 교재 모형과 교수?학습법을 요청하는 새로운 학문으로 정의된다.




3. 영문학의 유용성

지금까지 EFL 현장에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문학을 영어교육의 입장에서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영어 자료의 보고이자 영어권 문화의 유산으로서 영문학이 영어 학습에 매우 유용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언어 학습에 있어서 문학의 유용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영문학이 영어 학습에 유용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Carter와 Long(1991)은 영문학 학습의 장점으로 ‘문화 모형(the cultural model),’ ‘언어 모형(the language model),’ ‘자아 성장 모형(the personal growth model)’을 제시한 바 있다(pp. 2-3). 이들에 따르면, 학습자는 영문학을 통해 목표 문화(target culture)의 축적된 지혜와 가치관-‘the best that has been thought and felt within a culture’-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자는 문학 자료를 읽으면서 다양한 문체, 어휘, 구문 등을 익힘으로써 언어 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나아가 학습자는 문학 자료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고 자신의 자아를 둘러싼 사회와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McKay(1982)는 진정한 언어 교육이란 단순히 어휘나 문법적 능력을 습득하는 언어적 차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문화적, 심미적, 인식론적 차원에까지 도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문학은 이러한 차원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텍스트라고 하였다. 문학은 언어 규칙이 활용되는 자료의 풍부한 보고일 뿐만 아니라, 목표 언어의 문화 탐구를 가능하게 하고, 내용이 있으므로 인지적, 정의적으로 흥미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문학적 상상력 혹은 창의력을 신장할 수 있게 해준다.
Cater와 Long(1991), McKay(1982), Povey(1984), Short와 Candlin(1986) 등의 언급을 종합해 보면 영어 학습에 있어서 영문학의 유용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정의적 유용성-문학 텍스트는 진정성 있고 흥미로운 자료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학습 동기를 유발시킨다.
둘째, 어휘 확장-문학 텍스트는 어휘 학습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학습자의 언어 습득을 촉진시킨다.
셋째, 배경지식 확대-학습자는 다양한 주제의 문학 텍스트 읽기를 통해 배경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다.
넷째, 문화 학습-문학 텍스트를 통해 목표 문화(target culture)의 가장 심오한 사상과 감정을 체험할 수 있다.
다섯째, 비판적 읽기-문학 텍스트를 감상하는 가운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고 가치 판단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여섯째, 교양 교육-문학 텍스트는 교양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어교육에서 영문학 자료의 유용성은 그것이 언어 습득에 매우 효과적인 자료라는 점에 있다. 학습 자료로서 영문학 자료는 일반영어 혹은 생활영어보다 길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언어 습득 과정에서 구어(spoken language)로 된 담화 단위의 언어 습득을 체험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언어 습득은 소리(sound), 단어(word), 문장(sentence) 단위의 습득을 넘어서서 담화(discourse) 단위의 습득을 통해 완성된다고 할 때, 어린이들은 일상적인 담화 혹은 대화에 더하여 동화와 같은 이야기 글을 통해 구어체 담화에 노출됨으로써-문어(written language)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학습한다고 할 때-구어 습득을 완성한다. 바로 이러한 담화 단위의 구어 습득 과정이 지금까지 EFL 영어과 교육과정에서 결여된 부분이고,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이야기 글과 같은 영문학 자료는 EFL 영어과 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문학 자료는 기본적으로 담화 단위의 습득에 유용한 자료이므로 언어 습득을 위한 교수?학습에 체계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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