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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학 개관

영국 문학 개관

(제3판)

이동일, 이영심 (지은이)
  |  
한국문화사
2020-09-01
  |  
19,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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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학 개관

책 정보

· 제목 : 영국 문학 개관 (제3판)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영어영문학 > 영미문학
· ISBN : 9788968179242
· 쪽수 : 370쪽

책 소개

영문학은 각 시대별로 우수한 작가들을 무수히 배출하였다. 이들의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언어에 대한 탐구―수사학적 기법, 상징성, 비유, 은유, 대조, 논리성 등, 또한 핵심 주제를 구성하는 언어묘사―를 통해서 언어 속에 녹아 있는 작가의 사상과 예술적 기교를 배울 수 있다.

목차

머리말
차례
<영국 문학 개관> 관련 사진

01 고대 영문학

1-1. 시대개관   
1-2. 『베오울프』 Beowulf 소개    
1-3. 『베오울프』 Beowulf (Prelude, Episode I)  
1-4. 「폐허」 The Ruin   
1-5. 「방랑자」 The Wanderer    

02 중세 영문학

2-1. 시대개관   
2-2. 『켄터베리 이야기』 The Canterbury Tales 소개    
2-3. 『켄터베리 이야기』 The Canterbury Tales   
2-4. 『농부 피어스의 꿈』 The Vision of Piers Plowman 소개   
2-5. 『농부 피어스의 꿈』 The Vision of Piers Plowman
―William Langland   

03 16세기 르네상스 영문학

3-1. 시대개관   
3-2. 주요 작가와 작품   
3-3. Sonnet의 종류와 형식   
3-4. Shakespeare’s Sonnets   
3-5. 『햄릿』 Hamlet Act 3 Scene 1 (Hamlet’s Soliloquy)    
3-6.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William Shakespeare    

04 17세기 영문학

4-1. 시대개관   
4-2. 주요 작가    
4-3. 『실낙원』 Paradise Lost―John Milton    
4-4. 벼룩 The Flea―John Donne    
4-5. 일출 The Sunrising―John Donne    
4-6. 시성식 The Canonization―John Donne    
4-7. 성스러운 소네트 14 Holy Sonnets. XIV―John Donne   
4-8. 제단 The Altar―George Herbert   
4-9. 부활절 날개 Easter wingst―George Herbert   
4-10. 수줍은 연인에게 To his Coy Mistress―Andrew Marvell  
4-11. 영혼과 육체 사이의 대화
A Dialogue between the Soul and the Body
―Andrew Marvell    

05 왕정복고기 및 18세기 신고전주의 영문학

5-1. 시대개관  
5-2. 주요 작가   
5-3. 『인간에 관한 수필』 Essay On Man―Alexander Pope   
5-4.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1719)―Daniel Defoe 
5-5. 『파멜라』 Pamela, or Virtue Rewarded(1740)
―Samuel Richardson  

06 낭만주의 시대

6-1. 시대개관    
6-2. 낭만주의 시인들   
6-3. 『서정담 시집』 서문 발췌
Preface to Lyrical Ballads(1800)
―William Wordsworth   
6-4.『문학 평전』 Biographia Literaria (1817)
―Samuel Taylor Coleridge   
6-5. 양 The Lamb―William Blake   
6-6. 호랑이 The Tyger―William Blake    
6-7. 굴뚝 청소부 The Chimney Sweepe―William Blake   
6-8. 굴뚝 청소부 2 The Chimney Sweeper II―William Blake    
6-9. 종달새에게 To a Skylark―William Wordsworth   
6-10. 수선화 Daffodils―William Wordsworth   
6-11. 『서곡』 The Prelude―William Wordsworth    
6-12. 쿠블라 칸 Kubla Khan―Samuel Taylor Coleridge  
6-13. 한 밤의 서리 Frost at Midnigh
―Samuel Taylor Coleridget   
6-14.그리스 항아리에 부치는 송시 Ode on a Grecian Urn
― John Keats    
6-15. 프시케에 부치는 송시 Ode to Psyche ― John Keats    
6-16. 서풍에 부치는 송시 Ode to the West Wind
―Percy Bysshe Shelley.    
6-17. 지적인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
Hymn to Intellectual Beauty―Percy Bysshe Shelley  
6-18. 그녀는 아름다움을 입고 걷는다 She Walks in Beauty
―George Gordon Byron   
6-19. 사랑의 첫 키스 The First Kiss of Love
―George Gordon Byron   
6-20.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1813)― Jane Austen 

07 빅토리아조 영문학

7-1. 시대개관    
7-2. 주요 작가   
7-3. 나의 마지막 공작부인 My last Duchess
―Robert Browning   
7-4. 포피리아의 연인 Porphyria’s Lover―Robert Browning 
7-5.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Break, break, break
―Alfred Lord Tennyson   
7-6. 눈물 부질없는 눈물 Tears, Idle Tear
―Alfred Lord Tennysons   
7-7. A. H. H.를 추억하며 In Memoriam A. H. H.
―Alfred Lord Tennysons   
7-8. 봄 Spring―Gerard Manley Hopkins   
7-9. 신의 위엄 God’s Grandeur―Gerard Manley Hopkins   
7-10. 황조롱이 The Windhover―Gerard Manley Hopkins  
7-11.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1860)
―Charles Dickens   

08 20세기 영문학

8-1. 시대개관    
8-2. 주요시인들   
8-3.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
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T. S. Eliot    
8-4. 황무지 The Waste Land―T. S. Eliot   
8-5. 호도(湖島) 이니스프리 The Lake Isle of Innisfree
―William Butler Yeats    
8-6. 부활절 1916 Easter, 1916―William Butler Yeats    
8-7. 레다와 백조 Leda And The Swan
―William Butler Yeats   
8-8. 『델러웨이 부인』 Mrs. Dalloway(1925)―Virginia Wo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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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동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런던 리치먼드 칼리지에서 영문학사를 취득하고, 런던대 UCL에서 고대, 중세 영문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동 대학교 영어대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 『베오울프』, 『가원경과 녹색기사』, 『천로역정』, 지은 책으로 『영국문학산책』, 『영어 이야기』, 그리고 베오울프와 고대영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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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심 (옮긴이)    정보 더보기
- 한국 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과 석사 - 한국 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과 박사 (박사 논문: The Narrative of Repetition: James Joyce's Ulysses)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연구소 학술연구교수 -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연구소 책임연구원 대표 학술 논문 「율리시스」에서 사용된 세 가지 내적 독백의 변증법 여성의 목소리 내기 : 「율리시스」의 몰리 블룸과「사랑하는 여인들」의 어슐라 브랑켄 비교 「율리시스」의 「키르케」에 나타난 블룸의 “여성화”의 이중적 의미 바쓰 부인(The Wife of Bath)을 통해서 몰리 블룸(Molly Bloom) 다시 읽기 「율리시스」에서의 물의 이미지를 통한 주류 담론 전복의 변증법 “모성성”의 허상과 “여성상”의 왜곡 해체하기 : 「모성의 기쁨」(The Joys of Motherhood)과『율리시스』(Ulysses) 비교 포스트모더니즘 텍스트로서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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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현대는 미디어의 시대이자 콘텐츠의 시대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디어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으며 오늘날 우리는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게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 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소프트웨어격인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런데 콘텐츠의 보고(寶庫)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은 당대 삶의 현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하여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매혹될 수 있는 새로운 창작물을 끊임없이 생산해왔다. 그 중에서도 영국 문학은 국제어인 영어를 근간으로 하는 영어권 문학의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문학은, 6세기말 영국에 전래된 기독교와 함께 시작된 고대 영문학부터,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의 『켄터베리 이야기』()가 나온 중세 영문학, 영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문호 셰익스피어(Shakespeare)가 활동했던 16세기 르네상스 영문학 시대를 거처, 현대에 읽어도 너무나 세련되고 재치 넘치는 형이상학파 시인들을 배출한 17세기 영문학, 이후 18세기 신고전주의 영문학 시기를 지나, 워즈워스(Wordsworth) 콜리지(Coleridge) 키츠(Keats) 셸리(Shelley) 바이런(Byron) 등 천재 시인들이 쏟아져 나왔던 19세기 전반의 낭만주의 영문학, 그리고 디킨스(Dickens) 하디(Hardy)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와일드(Wilde) 브론테(Bront?) 자매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위대한 작가들이 등장한 19세기 후반 빅토리아조 시대를 거쳤다. 또한 울프(Woolf) 조이스(Joyce) 로렌스(Lawrence) 엘리엇(Eliot) 예이츠(Yeats)로 대표되는 20세기 모더니즘 시대와 그 이후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영문학 시대로 이어져왔다.
2007년에 만들어진 영화 『베오울프』는 고대 영문학 시대의 『베오울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고대 영시는 괴물이나 용과 맞서 싸우는 위대한 용사 베오울프가 현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매혹시키는 대표적인 텍스트이다. 『베오울프』는 구전되던 이교도의 이야기를 성직자들이 기록했기 때문에 용맹을 강조하는 이교도적 영웅주의와 기독교적 가치관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는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해줄 영웅이 필요한 당대의 시대 상황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구전되는 내용을 기록으로 작성한 주체가 성직자들이었기 때문에 기독교적 가치관이 덧씌워진 결과였다. 『베오울프』는 영어로 된 가장 오래된 텍스트이며 주인공인 베오울프의 영웅적 면모와 인물들의 죽음을 다루는 비극적 묘사가 뛰어난 최고의 작품가운데 하나로, 독자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중세 시대에 이르면, 다양해진 당대 영국의 사회상을 반영하여 문학 텍스트에서도 영웅이 아닌 방앗간집 주인, 대학생, 농부 등 평범한 인물과 ‘바쓰에서 온 여자’와 같은 개성이 강한 여성 인물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중세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은 『캔터베리 이야기』로, 당대 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을 ‘성지 순례’라는 모티프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은 다음, 이들의 각기 다른 모습과 가치관을 풍부하게 보여준다. 오늘날 『캔터베리 이야기』를 접한 독자들은 초서가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날카로운 포착과, 다채로운 방식의 이야기들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캔터베리 이야기』가 선사하는 남녀상열지사에 가까운 과감한 묘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 만 아니라, 신랄한 풍자를 활용한 해학을 통해서는 통쾌함과 재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중세 영문학은 고대 영문학의 비극적이고 단조로운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희극적 요소로 인한 해학과 다양성을 자랑한다.
16세기에 이르면 영국은 엘리자베스 1 세를 비롯한 절대 군주들의 통치를 바탕으로 국내적으로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대외적으로는 해외 교역을 통한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였다. 이러한 안정된 토대 위에서 르네상스 영문학을 활짝 꽃 피운다. 르네상스 영문학은 14세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발흥한 ‘르네상스’(Renaissance)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간 중심의 그리스 문화 예술을 부흥시키고자 했던 인본주의 문예부흥운동인 르네상스의 영향 하에서 셰익스피어를 위시하여 드라마 작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역사극, 비극, 희극 등 수준 높은 다양한 종류의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드라마의 황금기를 누렸다. 그 중에서도 남녀의 로맨스를 다루는 희극이나 권력욕, 지식욕, 질투, 우유부단함 등의 인간의 근본적 욕망이나 특징에 주목하는 비극 등은 당대의 르네상스 정신, 즉, 인본주의를 강하게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희극들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읽힐 뿐만 아니라, 연극무대에서 활발하게 공연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7세기 영국은 청교도 혁명(Puritan Revolution)과 왕정복고(Restora-tion)가 일어난 대격변의 시기로, 정치 사회적으로 변화와 혼란의 시기였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적 인본주의(Christian Humanism)이라는 영국만의 독특한 인본주의가 생겨났는데, 성서를 인간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밀턴(Milton)의 『실낙원』(t)은 이를 잘 보여준다. 『실낙원』 역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 텍스트 중의 하나이다.
또한 존 돈(John Donne)을 필두로 하는 형이상학파 시인들은 16세기 르네상스 정신을 계승하여 남녀의 사랑을 중심으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내세우면서도, 구어체와 대화체를 사용하고 ‘기상’(conceit)을 통해 당대의 전통에서 탈피한 독특하고 참신한 시를 자유롭게 창작하였다. 형이상학파 시인들의 시는 오늘날 독자들이 읽어도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 세련된 시적 표현들과 직설적 어조, 그리고 독창적인 비유들이 매력적이다.
18세기 합리주의 시대, 혹은 계몽주의 시대에 영문학은 질서와 규칙을 강조하는 신고전주의(Neoclassicism)가 부상했다. 또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구미에 맞는, 즉, 고전에 대한 교양이나 문학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당대 현실의 사실적 경험을 산문으로 담아내는 소설 문학이 태동하였다. 이후 소설 문학은 19세기 전반 낭만주의 시대를 거쳐 19세기 후반 빅토리아조에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며,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문학 장르로 자리 잡았다.
1789년 바스티유(Bastille) 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프랑스 혁명(French Revolution)은 그야말로 기존 체제와 가치관을 뒤엎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19세기 영문학 역시 ‘자유, 박애, 평등’이라는 프랑스 혁명 정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낭만주의(Romanticism) 문학을 꽃피웠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인 워즈워스(Wordsworth)는 1800년에 출간된 『서정담 시집』(The Lyrical Ballads) 2판 서문에서, 규칙, 질서, 이성을 중시하던 신고전주의를 비판하고, 개인의 주관적 감정과 개성, 상상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문학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그는 훌륭한 시는 ‘강력한 감정의 자연스러운 흘러넘침’(the spontaneous overflow of powerful feelings)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낭만주의시대에는 서정시(lyrics)가 중요한 문학 장르로 부상했고, 시의 형식과 시어에 있어서도 18세기 신고전주의의 엄격성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워졌다. 워즈워스, 콜리지, 키츠, 셸리, 바이런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시인들이 활동했던 시기가 바로 이 낭만주의 시대로, 시(詩)가 딱딱하고 틀에 박힌 어떤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반영하는 보다 친근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낭만주의는 오늘의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문학을 탄생시켰으며, 소설 문학에서도 낭만주의 정신에 입각한 가치관, 즉, 인간은 신분이나 재산등과 같은 외적 요소가 아닌 개인 주체의 내면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소설이 등장했다. 오늘날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 작가인 제인 오스틴(Jane Austin)의 텍스트들은 『오만과 편견』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작품이 TV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낭만주의적 세계관은 현재까지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세계적으로 거대한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제국주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빅토리아 시대의 영문학은 그야말로 소설의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비록 브라우닝(Browning)이나 테니슨(Tennyson)과 같은 뛰어난 시인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지만, 산업혁명의 전성기에 영국 사회의 주축 세력으로 부상한 중산층의 구미에 맞는 문학 장르인 소설이 전면에 부상했던 것이다. 디킨스(Dickens),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하디(Hardy), 와일드(Wilde) 등 오늘날에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가들의 작품이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으며, 이 작품들은 산업 혁명으로 인한 인간 정신의 피폐화와 인간의 내면/ 외면 간극의 극대화를 다루었다. 그런데, 이러한 주제들 역시 현대 독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오늘날에도 이들의 작품들 역시 전세계에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20세기 모더니즘시대 영문학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 전쟁을 겪으면서 기존 가치관으로부터 급격한 이탈을 경험했다. 대규모 살상 전쟁을 목격하면서 인간의 이성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었고, 그간 서구 사회에서 절대적 권위를 가졌던 종교에 대한 회의도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아울러 개인의 고립과 소외가 더욱 심화되었다. 영문학은 이러한 주제들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서사기법과 언어에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는데, 특히 파편화된 인간 의식을 반영하기 위해 ‘의식의 흐름’(stream-of-consciousness) 기법이나 몽타주 기법 등을 활용하였다. 소설 분야에서는 울프(Woolf), 로렌스(Lawrence), 조이스(Joyce), 시 분야에서는 엘리엇(Eliot)과 예이츠(Yeats)등의 작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으며, 이들 작가들의 텍스트들은 오늘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고대 영문학부터 현대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영문학 작가들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주는 즐거움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즉, 영문학 작가들의 언어에 대한 탐구, 수사적 기법, 상징, 비유, 은유, 대조, 그리고 핵심 주제를 구성하는 서사 장치 등을 통해서 독자들은 언어 속에 녹아 있는 작가의 사상과 가치관에 공감할 뿐 만 아니라, 예술적 기교를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들 위대한 영문학 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인간과 인생에 대한 심오한 이해가 녹아 있다는 점이다. 즉, 훌륭한 영문학 작품을 통해서 독자들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신적인 자극과 함께 인생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본 『영국문학개관』은 독자들의 이러한 경험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본 3판에서는 초판과 2판에서 다루었던 영시들에 대한 우리말 번역을 보다 정교하게 바로잡고, 우리말 번역이 달려 있지 않았던 모든 시들에 번역을 추가하여, 독자들이 보다 정확하게 영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또한 이전 판본에서는 장시(長時)이기 때문에 부득이 생략할 수밖에 없었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중요 텍스트들, 예를 들면 『황무지』(),『A. H. H.를 추억하며』(.),「포피리아의 연인」(Porphyria’s Lover)과 같은 작품들을, 비록 지면 관계상 전문(全文)은 아니더라도 일부를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독자들이 각 시대의 핵심 텍스트들을 일부라도 맛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밖에도 중세 텍스트로 『농부 피어스의 꿈』 ( )을 추가하였고, 특히 낭만주의 시인들의 작품의 경우에는 이전 판본에서 빠져 있던 바이런(Byron)의 대표시를 2편을 수록하였으며, 키츠(Keats) 시 1편과 셸리의 시를 1편 추가함으로써 낭만주의 시인들의 작품을 보다 풍요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3판에서는 초판과 개정판에서는 없었던 사진들을 추가해서 수록했다. 이 사진들은 필자가 영국을 방문 했을 때 직접 찍은 사진들로, 독자들이 영국 문학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모쪼록 본 영국문학개관 3판 개정판이 독자들이 영국문학을 이해하고 즐기는데 도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2020년 8월
이 동 일ㆍ이 영 심


01 고대 영문학
1-1. 시대개관
고대 영문학 시기는 영국의 역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노르망디 공국의 ‘정복자 윌리엄’(Conqueror William)이 영국을 정복한 ‘ 노르만 정복노르만 정복’(The Norman Conquest 1066) 이전까지를 포함한다. 이 시기에 영국은 고대 왕국이 세워지고, 기독교(가톨릭)가 전파되어 영국 전역에 확산되었으며, 『 베오울프』베오울프』()와 같은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이 탄생하였다.
먼저 고대 영문학 시기의 영국의 상황을 간단히 살펴보면 고대 영국 땅에 기원전 600년경부터 살고 있던 켈트족(Celts)이 기원전 55년경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가 이끄는 로마제국에 패배하여 410년경까지 이들의 지배를 받는다. 영국은 로마인들이 물러간 후 450년경에는 게르만 족인 앵글족(Angles)과 색슨 족(Saxons)의 침략을 받았으며, 이들이 영국 영토의 주류 세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오늘날 영국인을 앵글로 색슨족앵글로 색슨족으로 지칭하게 되었다. 830년경 이들의 후손인 애그버트(Egbert)가 최초로 영국 전체를 통치하는 왕조를 세움으로써 고대 영국 왕국의 기틀이 마련하지만, 8세기말 영국은 북부 바이킹 족의 침략을 받았다. 이들의 일부 세력인 데인 족에게 9세기 후반(870년)까지 웨섹스(Wessex)를 제외한 영국의 모든 지역을 빼앗겼다가, 871년 앵글로 색슨계인 알프레드(Alfred the Great) 대왕이 이들을 영국 땅에서 몰아냄으로써, 영국은 비로소 정치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알프레드 대왕알프레드 대왕이 통치하던 9세기 후반 무렵 영국은 문화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 알프레드 대왕은 학교를 설립하여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유럽의 저명한 학자들을 영국으로 초청하여 유럽의 발전된 학문을 흡수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신앙심이 깊었던 알프레드 대왕은 비드(Bede)가 라틴어로 쓴 『영국 교회사』()를 영어로 번역하도록 했는데, 가톨릭이 영국에 처음 전해진 것은 597년경이며 8세기 이후 영국의 대부분의 지역에 전파되었다. 가톨릭이 영국에 들어온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남부와 중부 지방은 로마 제국이 영국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전파되었고 동부와 북부 지역은 먼저 가톨릭을 받아들인 아일랜드의 선교사를 통해 전파되었다. 아울러 알프레드 대왕은 로마의 보헤티우스(Boethius)가 라틴어로 쓴 『철학의 위안』()을 영어로 번역하도록 했고, 앵글로 색슨 계 왕국의 정통성을 널리 알리고자 『 앵글로 색슨 연대기』앵글로 색슨 연대기』()를 영어로 편찬하도록 시켰는데, 알프레드 대왕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대 영어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고대 영국 시대 전반기에는 영국이 제대로 된 통일 국가를 이루기 전으로 각 부족 간의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이러한 시기에는 공동체의 운명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용맹함을 가장 큰 덕목으로 강조하는 영웅주의 이상을 중시했다. 또한 전사들은 목숨을 바쳐 왕에게 충성해야 했고 왕은 전사들의 이러한 충성에 대해 물질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해주어야 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잦은 전쟁으로 인해 전쟁터에 나갈 남성 전사들이 중요했으므로 남성중심주의적 가치관이 자리를 잡았고, 받은 대로 갚아주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식의 복수를 허용하는 가치관이 수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기독교적 영웅주의비기독교적 영웅주의는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적 윤리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6세기말 가톨릭이 도입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이 시기를 대표적하는 영문학은 바로 고대 영시로, 내용에 따라 영웅시, 종교시, 그리고 영웅시+종교시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영웅시의 예로는 『 베오울프』베오울프』()나 『 몰든의 전투』몰든의 전투』()를 들 수 있으며, 종교시를 대표하는 것으로는 『캐드먼의 찬송시』(), 그리고 영웅시+종교시의 예로는 「방랑자」(The Wanderer)나 「바다 항해자」(The Seafarer)를 들 수 있다.
고대영시를 형식과 기법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두운법(alliteration)과 케닝(kenning)이 발달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첫 자음이 같은 단어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두운법두운법은 앵글로 색슨계 문학의 중요한 특징이었다. 고대 영시는 두운법을 사용함으로써 아직 각운(Rhyme)이 발달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에 음악성을 부여하였는데, 이는 당시 유행하던 구비 문학의 필수적 방식인 낭독에 도움이 되었다. 케닝케닝은 통상적인 명사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명사를 다른 말로 바꾸어 부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인간의 몸을 ‘뼈의 집’(bone-house), 태양(sun)을 ‘하늘의 촛불’(the candle of heaven), 바다(sea)를 ‘고래의 길’(the whale’s road), 혹은 ‘백조의 길’(the swan’s path)로, 그리고 배는 ‘수영하는 나무’(swimming wood)나 ‘바다의 말’(sea steed) 등으로 표현하였다. 케닝은 같은 명사를 반복하는데서 오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사물의 구체적인 심상을 묘사함으로써 고대 영시를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었다.
고대 영시고대 영시는 또한 공동체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장엄하고 웅장하며 진지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며, 전쟁 과정에서 전사들의 죽음이 자주 발생하였기 때문에, 어두운 색채를 띠었으며, 남녀의 사랑과 같은 낭만적 사랑의 요소가 결여되어 있었다.
고대 영시의 대표적인 작품은 8세기(대략 750년경)에 쓰여진 『 베오울프』베오울프』 로 총 3,182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오울프』는 영어로 작성된 가장 오래된 작품일 뿐만 아니라, 문학성도 훌륭한 최고의 작품으로 전체적으로는 이교도적인 색채가 강하지만 기독교적인 내용도 가미되어 있다.
『베오울프』의 내용은 전반부와 후반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왕국의 무사인 베오울프가 덴마크 지역의 흐로쓰가르(Hrothgar)왕이 다스리는 왕국에 침입한 괴물 그렌델(Grendel)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후반부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베오울프가 왕위에 올라 50년간 평화롭게 통치하던 중에, 불을 뿜는 용이 나타나 왕국을 파괴하자, 용을 퇴치하려 출정한 베오울프가 용과 싸우다가 전사하는 내용으로, 베오울프의 장례를 치루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베오울프』에는 전사의 용맹함을 강조하는 고대 영웅주의적 가치관과 은혜에 대한 보답과 복수를 정당화하는 인과 응보적 가치관이 잘 드러나며, 주인공 베어울프의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적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북방 유랑 민족의 용맹성을 강조하는 이교도적 세계를 다루지만, 구전되는 내용을 기록으로 정리한 이들이 성직자들이었기 때문에 기독교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한편으로 『베오울프』에는 수장이나 화장 등의 장례 풍습이 묘사되어 있어 당대 삶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고대 영시고대 영시에는 영웅시 이외에도 삶의 허망함과 덧없음을 노래한 ‘애가’ 혹은 ‘비가’(Elegy)가 있으며, 삶의 급격한 변화에서 느껴지는 생의 비애감을 다룬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폐허」(The Ruin)나 「방랑자」(The Wanderer)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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