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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널리즘 연구 톺아보기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 톺아보기

Pablo J. Boczkowski, C.W. Anderson (지은이), 김균수 (옮긴이)
  |  
전남대학교출판부
2019-05-20
  |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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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널리즘 연구 톺아보기

책 정보

· 제목 :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 톺아보기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언론정보학
· ISBN : 9788968496332
· 쪽수 : 472쪽

책 소개

질적 연구를 중심으로 당대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를 조망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됐다. 비판적 담론 분석, 대항공중에 대한 연구, 장 이론, 네트워크 분석,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등 다양한 다학제적 이론과 경험적 접근법을 소개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 7
감사의 글 / 13
서론 : 말과 사물 / 15

제1부 이론 및 방법론 논쟁 재탐색하기 / 31
1. 온라인 저널리즘 연구경향 : 지나온 길과 나아갈 방향 / 33
2. 이질성에서 차별화로 : 신기술주의 시대의 좋은 설명 / 50
3. 뉴스의 재발견 : 저널리즘 연구의 세 가지 맹점 / 78
4. 뉴스룸 민속지학과 역사적 맥락 / 98
논평 : 온라인 뉴스 연구하기에 대한 성찰 / 125

제2부 핵심 개념 재고하기 / 137
5. 지식으로서 디지털 뉴스 : 지식사회학의 새로운 장 / 139
6. 저널리즘 세계에 관하여 / 165
7. 여백 언론 : 네트워크 뉴스의 의미 있는 부재 / 190
논평 : 사건, 스토리텔링, 그리고 뉴스 다시 만들기 / 216

제3부 직업적 문화와 실천행위 탐문하기 / 227
8. 민주주의와 비즈니스 목표를 위한 뉴스룸 작업 / 229
9. 저널리즘 윤리와 디지털 수용자 데이터 / 257
10. 기업가적 사업으로의 저널리즘 재창조 / 282
논평 : 흐려지는 경계들 / 303

제4부 주목받지 못한 주제 부각하기 / 309
11. 이 블로그를 주목하라 : 새로운 저널리즘 권위의 권력과 특권 / 311
12. 저널리즘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역사 / 336
13. 디지털 저널리즘을 위한 실패 선언 / 357
논평 : 저널리즘 연구 나무 / 378

후기 : 저널리즘과 저널리즘 연구의 육하원칙 / 387

저자명단 / 405
참고문헌 / 406
찾아보기 / 459

저자소개

파블로 J. 보즈코브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의 석좌교수다. 라틴엑스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Center for Latinx Digital Media 소장직을 맡고 있다. 2020년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로부터 학술적 기여를 인정받아 펠로우로 지명됐고, 2022년에는 펠로우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비교론적 관점에서 디지털 문화의 역동성을 연구하고 있다.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 톺아보기Remaking the News》(공저)가 한국에 소개된 바 있고, 그 밖의 저서로 News at work: Imitation in an age of information abundanc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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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 Anderson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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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미국 앨라배마대학교에서 미디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시대 뉴스 생산과 소비의 변화 양상, 미디어 이용의 정치 및 사회 심리적 효과,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 및 활용 등을 연구하고 있다. Newspaper Research Journal, Asian Journal of Communication, 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 Journal of Broadcasting and Electronic Media, Computers in Human Behavior 등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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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론 : 말과 사물

파블로 보즈코브스키Pablo J. Boczkowsk
크리스토퍼 앤더슨C. W. Anderson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 요한복음 1장 1절

뉴스와 저널리즘 관련 학문이 진화하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설명은 거의 항상 말로 시작해서 말로 마무리 되곤 했다.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무엇으로 구성되며, 사회에 어떻게 유통되고, 그리고 정치와 문화에 어떤 효과를 낳는지를 다룬 어떤 책이나 논문에서도 어렵지 않게 말, 그 말을 한 사람, 그리고 그들이 소속되고 관련된 조직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다. 저널리즘 역사를 다룬 연구 또한 이와 같은 “성 삼위일체holy trinity”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지난 몇 세기, 특히 20세기에 두드러진 정보의 생산, 유통, 그리고 수용과 관련한 물리적 조건에서 발생한 변화는 사실상 간과되었다. 우리의 연구문화를 상징하는 텍스트에 반영된 것은 인공물이 결핍된 세상이었다. 학문적 전경-그리고 심지어는 배경으로부터도 심심치 않게-으로부터 배제된 것이 바로 이 사물, 도구, 기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기술이다. 이들은 뉴스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연구에서 우리 눈에 띄지 않았다. 민속지학자가 펜과 종이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계산기와 컴퓨터 없는 통계학자가 있을까? 신문인쇄용지, 방송화면, 방송테이프가 없는 내용분석가가 존재할까? 인쇄기 없는 발행인이 가능할까? 뉴스 제작의 가장 재능있는 관찰자로 후학들에게 하여금 많은 논의거리를 던져준 고전, 뉴스 만들기Making News(1978)와 뉴스 정하기Deciding What’s News(1980)를 남긴 게이 터크만Gay Tuchman과 허버트 갠즈Herbert Gans 조차도 그들의 저작에서 물질적 토대를 다루지 않고 뉴스 제작의 핵심 업무와 과정을 기술할 수 있었다.
1990년대가 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산업계의 분석가와 학자들의 주목을 피해 오랫동안 축적된 과정을 거쳐 월드 와이드 웹의 상업화를 이끈 기술적, 경제적, 정책적, 그리고 문화적 발전이 뉴스의 세계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디지털”이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미디어 조직과 여기에 몸담고 있는 기자와 편집자 이목의 중심에 들어옴으로써, 기술이 미디어 기업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극적인 운명의 반전으로, 현재 기자들 사이 대부분의 논의는 말과 사물의 교차로 시작해서 여기서 끝나고 있다.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말에만 천착하는 것은 거의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이 일어났다. 보즈코브스키Boczkowski가 1996년 온라인 뉴스 제작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로 했을 때, 저널리즘에서 기술의 역할에 대한 고려는 매우 드물고 학계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10년 후 앤더슨Anderson이 뉴스 제작의 생태계 재건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시작했을 때 비로소 기술이 학계의 중심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이제 미디어, 뉴스, 저널리즘을 다룬 어떤 저널이나 출판사의 카탈로그를 들춰 보더라도 말과 사물의 교차로 시작해서 끝나는 저작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학문적 의식화consciousness 과정에서 이러한 교차는 그동안 뉴스에 대한 학문적 경향을 특징지었던 지적 체계를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뉴스 생산 관련 민속지학지적 연구의 사례를 보면, 1970년대와 1980년 초반 터크만과 갠즈의 고전적 저작물에 이어 오랫동안 지속된 모라토리움moratorium(Klinenberg 2005)은 이제 말과 사물의 교차와 관련된 여러 측면에 주목한 신진 학자들의 왕성한 활동에 의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 톺아보기Remaking the News는 연구의 대상과 연구의 과정에 있어서 유기적 변화에 대한 이중적 의미를 반영한 것이다. 터크만의 고전적 텍스트를 저널리즘과 이에 대한 학문적 경향을 반영하는 특정 시기를 대표하는 저작으로 삼으면서,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 톺아보기는 과거에 대한 인정과 동시에 뉴스 제작의 관점에서 과거로부터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은 한 사회에서 저널리즘의 역할에 대한 지적 전통에 대한 존경의 표시임과 동시에 근본적 원리 중 하나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한다. 이 책에 실린 저작물들은 산업과 학문간 병행이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해, 저널리스트가 지난 20여 년 동안 정신없이 지냈듯이, 연구자들 역시 저널리즘 연구에 있어서 광풍의 시기를 겪고 있다. 뉴스에 대한 연구가 과열된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광풍 속에 그동안 우리가 알게 된 것이 무엇이고 무엇보다 향후 연구를 위해 무엇이 추가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총체적 숙고의 기회를 갖진 못했다.
이 책의 시작은 2013년 봄, 펜실베니아 대학의 아넨버그 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다니엘 크레이스Daniel Kreiss와 조셉 터로우Joseph Turow에 의해 개최된 행사의 점심 모임에서 비롯됐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이 행사에 참석했다. 점심을 함께하며, 이 책에 대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작업 일정에 대한 평가, 특히 필수적인 프로그램 작업은 개인 또는 소집단이기 보다는 공동체 지향적인 대화가 더 유익하다는 기본원칙을 도출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우리로 하여금 이 책 프로젝트를 위한 출발점으로 학계의 오랜 관행인 컨퍼런스를 고려하게 했다.
처음부터 우리는 관점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내적 일관성을 담보하는 일련의 대화를 촉진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이에 오로지 초청에 의해서만 참여자를 선발하고 뉴스 연구에 있어서 이미 영향력 있는 업적을 남겼으며 이들의 저작이 주로 저널리즘과 기술의 관계에 천착해온 소수의 동료학자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는 경력 상 자신의 경험적 연구로부터 한 발짝 떨어지는 기회를 즐길 수 있는 시점에 있는 학자를 모으고 싶었다. 우선 기술과 저널리즘의 관계에 대해 자신이 선택한 특정 국면에 대한 에세이를 쓴 후 향후 그 국면이 어떠한 과정을 겪을지를 고민하게 했다. 두 번째 목표는 이들의 에세이와 생각을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연구라는 보다 큰 대화의 틀 속에 자리매김하도록 하는데 있었다. 이를 위해, 비슷한 주제를 공유하는 몇 개의 페이퍼 그룹에 대해 논평할 다섯 명의 학자들을 초대해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게 했다.
이렇게 조직된 컨퍼런스를 2015년 4월 11일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 앞서, 편저자인 우리가 페이퍼의 저자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했다.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동안, 비슷한 주제로 엮인 3~4명의 참여자 그룹은 사전에 배포된 페이퍼를 발표한 후 선배 학자그룹으로부터 논평을 듣고 마지막으로 청중과 공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컨퍼런스는 2년 전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시작된 모임을 마무리하기에 적격인 같은 대학의 마이클 델리 카피니Michael X. Delli Carpini교수의 총평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컨퍼런스가 종료된 직후 우리는 컨퍼런스 피드백과 의견교환을 토대로 두 번째 원고 작성을 요청했다. 두 번째 원고는 다시 해당 토론자와 델리 카피니에게 보내졌고 이는 각각 섹션별 논평과 이 책의 후기로 탈바꿈했다.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 책은 대화를 통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정성이 들어간 과정의 산물이다. 이 책의 각 장과 논평은 각각 뉴스 연구의 향후 방향과 정치와 문화에서 뉴스의 역할뿐 아니라 다른 학문분야와의 관련성에 대해 서로 밀접히 연결된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 독자들은 때때로 각 장의 저자들 사이뿐 아니라 각 장의 논평가와도 의견을 달리하는 순간을 확인할 것이다. 어쩌면 이는 의견불일치가 건강한 학문적 토론의 징표라는 점에서 이 책의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과 글쓰기 과정에서 상반된 생각에 대해 서로 존중하면서도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준 모든 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러한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그 저변에는 집단적 대화로서 이 저작물에 강한 정체성을 부여할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에세이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두 가지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서론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가 지칭하는 말에서 말과 사물의 교차로의 초점 이동은 저널리즘에 대해 우리가 알고 싶은 것, 또 이를 어떻게 알아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수반한다는 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즉, 지난 20여 년 동안 일어난 누적적 결과란 말, 사람, 조직에 대한 설명이라는 비교적 안정적 규범에 단지 기술이 덧붙여진 게 아니라, 그 규범을 종합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자는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당연시되어 온 분석적 틀에 대한 탈물화de-reification를 의미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사회과학과 인문학에서 설명 장르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에 대한 기어츠Geertz의 성찰을 빌리면,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상전벽해”(1980, 34)를 반영한 것이다.
둘째, 연구의 대상이자 과정으로서 뉴스에 대한 불안정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고 이는 첫 번째 사항과 무관하지 않다. 내러티브 사이언스Narrative Science 같은 회사가 증권 시황 또는 야구 경기에 대해 만든 스토리는 뉴스 제작의 결과일까 아니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결과일까? 아니면 모두에 해당할까? 혹은 알고리즘에 의한 저작에 대해 새로운 것과 새롭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하는 게 더 나을 정도로 전적으로 새로운 분야인가? 페이스북은 전통적인 편집과 유통의 분리를 제거하고 이를 통합하고 있는가? 지금의 미디어 생태계에서 뉴스가 어떻게 선별되고, 전유되며, 그리고 재전송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편집과 유통 과정의 근간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 작업-비록 관련이 없지 않지만 전혀 다른 연구 관심인 알고리즘을 만드는 작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에 대한 민속지학지적 연구 또는 소셜 미디어의 2차 편집과 유통을 통한 “개인적 영향personal influence”(Katz and Lazarsfeld 1955)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도 당연히 제기되는 이와 같은 질문들은 20세기 말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수십 년에 걸친 뉴스 연구의 지적 안정 이후, 이제 상기한 질문들은 “조용하고 미동없던 토양에 균열, 불안정성, 오류 등을 불러옴으로써”(Foucault 1994 [1966], xxiv) 질문이 샘솟는 장을 열고 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고, 각 섹션은 다시 3~4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섹션의 주제를 포괄하는 논평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마이클 델리 카피니Michael X. Delli Carpini의 후기로 마무리를 한다. 장, 논평, 그리고 후기의 3중 구조는 개별 장을 관통하는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종종 저자들은 서로를 직접 언급하기도 하고 또 덜 직접적이지만 강한 어조의 논쟁이 오고 갔다.
첫 번째 섹션을 구성하는 네 개의 장과 논평에서 저자들은 주로 이론적이고 방법론적인 이슈를 다뤘다. 1장에서 파블로 보즈코브스키Pablo J. Boczkowski와 유지니아 미첼스타인Eugenia Mitchelstein은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의 현재 상태를 간략히 조망한다. 이를 통해, 이들은 온라인 저널리즘 연구가 다른 분야로부터 광범위하게 도움을 받았지만, 이러한 연구가 다른 분야에 소속되거나 다른 대상에 관심을 두는 연구자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려는 노력은 비교적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결국 이론 정립이라는 거시적 노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 저널리즘에 고유한 연구결과이고 보다 폭넓은 사회적 발전의 징후인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았다. 이들은 뉴스에 대한 연구를 (a) 정보 중개업information brokerage과 (b) 다양한 사회운동 행위social movement activism로 묘사하며 지식 순환의 양방향 방식two-way street of knowledge circulation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 이 두 가지 개념은 사회학자에게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주류 저널리즘 연구자에게는 낯선 용어이다.
2장에서는 로드니 벤슨Rodney Benson이 디지털 뉴스 연구의 상당 부분을 특징짓는 경향인 “신기술주의new descriptivism”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지적 비평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벤슨에게 신기술주의란 두껍게 쓰기, 일회성 사례연구, 그리고 치환 불가능한 저널리즘 구조와 행위의 우연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 학자들은 “다양한 사회 현상[여기서는 뉴스 산업]을 가로지르는 공통의 ‘인과적 메커니즘’(예를 들어, 장 논리field logic, 성향체계habitus, 구분짓기를 위한 사회적 투쟁social struggles for distinction, 담론discourse)(Steinmetz 2004)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게 신기술주의에 대한 해결책은 지엽적이고 기술적인descriptive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교와 인과관계에 초점을 맞춘 “좋은 설명good explanations”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에 있다.
3장과 4장에서 빅터 피카드Victor Pickard와 크리스토퍼 앤더슨C. W. Anderson이 상이한 방식으로 뉴스 연구의 이론 및 방법론적 토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에 대한 개선을 제안하며 앞선 두 장을 보완한다. 3장에서 피카드는 저널리즘-기술의 교차에 관심을 갖는 정치경제학적 시각에서 뉴스 연구가 세 가지 주요 “맹점” 즉, 규범적 질문에 답하고, 저널리즘 정책에 좀 더 관심을 두며,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뉴스 생산의 경제학을 부활시킬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벤슨이 주장하는 비교연구, 경험연구, 인과적인 지향, 그리고 공적인 참여에 기반한 뉴스 연구는 어떠한 모습일까? 적지 않은 부분이 피카드가 제안하는 프로그램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장에서 앤더슨은 시기적으로 민감하고 문화와 연계된 방식으로 대안적 의제를 제시한다. 그는 시공간적으로 지역 중심적인 뉴스룸 연구 경향으로부터 탈피하는데 관심이 있다. 뉴스룸 연구뿐만 아니라 여기서 만들어지는 저널리즘 가치에 대한 연구의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서 앤더슨은 역사와 기술변화의 “장기 관점long view”에 의존한다. 그는 인과성이 구조적 결정요인으로부터 만큼이나 분포된 망의 “일시적 포화상태temporal saturation”로부터도 유추될 수 있다는 과학 연구science studies의 기본 통찰에 주목한다. 이는 역사적 설명의 주요한 특징인 시간적으로 연장된 패턴 내에 최근의 민속지학적 통찰을 결부시키는 방식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기반하는 접근법이다.
윌리엄 더튼William H. Dutton은 이러한 다양한 주장을 요약하고 각각의 함의를 고민하는 논평을 맡았다. 그는 저널리즘 연구가 불가피하게 다학제적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면서 탐사적 연구의 가치와 약점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제공한다. 비록 초창기 온라인 뉴스 연구에서는 기술적 혁신의 속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최신 연구는 특정한 방식으로 기술혁신에 대한 단순 기술description을 넘어서고 있다. 더튼은 다학제적 연구로서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는 그것이 기반하는 특정 학문분야의 요구도 충족시켜야 하지만 또한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록 “재미가 있어야being interesting”라는 말이 저속하게 들릴지라도, 이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이론을 향상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히 지적가치가 있는 일로 칭찬받던 전통적인 학문분야에 뿌리내린 연구기준과는 다르다. 더튼은 디지털 저널리즘 연구가 거의 불가피하게 문제에 기반한 연구problem-based research라고 주장한다. 나중에 알겠지만 이 주장은 흥미롭게도 델리 카피니의 후기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두 번째 섹션의 각 장은 뉴스와 저널리즘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주요 개념, 즉 지식, (예술art) 세계, 그리고 침묵silence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각각의 저자들은 최신 이론 트렌드에 천착하기보다 오히려 현재의 저널리즘에 대한 새로운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오래된 자원을 찾으라는 사회과학의 규범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5장에서 라스무스 닐슨Rasmus Kleis Nielsen은 저널리즘을 지식의 한 형태로 인식하고 체계적 “지식knowledge of”과 비체계적 “앎acquaintance with”을 구분함으로써(시카고학파의 로버트 팍Robert Park이 최초 제안함)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닐슨에게 뉴스를 이러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몇 가지 명시적 그리고 암묵적인 목적이 있다. 명시적으로, 뉴스를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친숙함과 그 주제에 대한 “지향orientation towards” 또는 보다 일상적인 “앎”을 제공하는 지식의 한 형태로 이해하는 것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아주 작은 헤드라인 중심 기사량을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량의 체계적 뉴스 또한 가능하게 했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암묵적으로는, 이러한 접근이 미디어 학자들에 만연한 비체계적 형태의 뉴스를 깊고 심층적인 뉴스보다 덜 가치있는 것으로 폄훼하는 경향을 지적하는 의미도 있다. 마땅히 팍과 닐슨의 입장은 일상적인 “앎”의 형태로서 뉴스도 중요한 공적 목적에 부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6장에서 셋 루이스Seth C. Lewis와 로드리고 자미스Rodrigo Zamith는 호위 벡커Howie Becker와 그의 “예술 세계art worlds”에 관한 이론에 의존한다. 그들은 “예술 세계”-예술의 사회학적 지위에 대한 고려는 예술가와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예술을 하는데 관련된 모든 행위자와 사물을 전체적으로 포괄해야 한다는 생각-가 저널리즘, 특히 저널리즘과 기술적 인공물의 관계를 이용하는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세계”-예술, 저널리즘 등-라는 생각이 21세기 들어 나타나고 있는 저널리즘의 비제도화, 탈집중화, 그리고 기술 중심적인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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