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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경상계열 > 경영학
· ISBN : 978896849935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목차
■ 서문 / 04
제1장 머리말 / 17
제1절 연구목적 / 19
제2절 연구배경 / 22
제3절 연구방법 및 대상 / 27
제4절 연구내용 및 구성 / 30
제2장 창업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이론적 토대 / 37
제1절 선행연구 검토 및 이론적 배경 / 39
제2절 창업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의 개념 / 45
제3절 연구주제 / 47
제3장 출향 호남인 기업가와 한국의 경제개발 / 49
제1절 한국의 경제개발 / 51
제2절 출향 호남인 기업가 / 59
1. 출향 호남인구 / 59
2. 출향 호남인 기업가의 대표적인 인물 / 66
제4장 5ㆍ18 광주민주항쟁과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연대활동 / 75
제1절 호남인의 결속과 세계호남향우회 / 77
제2절 마이너리티 반발성 이론과 네트워크 이론 / 79
제3절 5ㆍ18 광주민주항쟁과 글로벌 호남인의 연대활동 / 83
1. 세계호남향우회의 정서와 결성과정 / 83
2. 세계호남향우회 연대의식과 소속감의 형성 / 86
3.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합창의 논쟁과 기억의 결집 / 88
4. 5ㆍ18 광주민주항쟁과 세계호남인의 연대의식 / 91
5. ‘세계호남인의 날’ 제정과 차세대 양성 장학사업 / 93
제4절 호남인 연대의식과 사회적 자본 / 96
제5장 국내 출향 호남인 기업가의 창업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사례 / 99
제1절 국내 출향 호남인 기업가 / 103
1. 오순기 (주)해광요업 회장 / 103
2. 김윤중 (주)삼원기업 회장 / 109
3. 박형문 녹십초그룹 회장 / 115
4. 이종덕 (주)금호화성 회장 / 122
5. 서한옥 세진무역 회장 / 129
6.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 / 136
제2절 국내 출향 호남인 기업가의 창업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 145
1. 창업이노베이션 / 145
2. 기업가정신 / 150
제6장 해외 출향 호남인 기업가의 창업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사례 / 157
제1절 해외 출향 호남인 기업가 / 161
1.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오스트리아) / 161
2. 김점배 알카오스 트레이딩 회장(오만) / 170
3. 박상윤 상해상윤무역유한공사 대표(중국 상해) / 177
4. 전희배 키스코재팬 대표(일본) / 189
5. 이명식 (주)전주재팬 대표(일본) / 191
6. 정한영 한영 E&C 회장(중국) / 193
제2절 해외 출향 호남인 기업가의 창업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 200
1. 창업이노베이션 / 200
2. 기업가정신 / 204
제3절 ‘사회적 책임성’을 선도한 해외 출향 호남인 / 210
1. 하정웅 (재)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일본) / 210
2. 윤기 ‘고향의 집’ 대표(일본) / 217
제7장 맺음말 / 221
■ 참고문헌 / 228
■ 찾아보기 / 232
■ 저자소개 / 238
책속에서
제1장 머리말
제1절 연구목적
한국의 경제개발 시기에 호남은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지역의 하나였다. 1962년 박정희 정권은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도입하면서 한국 경제개발전략을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포항, 구미 등 영남권을 연결하는 ‘경부 축’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 성장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한국 정부는 제1차 국토계획(1972년~1981년)에서도 경부 축을 중심축으로 대규모 공업 기반을 구축하고 선도 산업을 육성하여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가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당시 ‘공업화’라는 명목으로 추진된 경제개발전략으로 인해 수도권과 영남권은 중화학공업과 수출지향 관련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들 산업에 종사하려는 노동인구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이들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었다. 이런 개발전략과 정책으로 수도권의 과밀화와 경부 축 중심의 양극화를 초래하였다.
하지만, 당시 경제개발정책에서 배제되었던 호남을 비롯한 농업지역은 낙후상태를 면치 못했다. 특히 농업생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호남은 산업 기반의 약화로 갈수록 경제 격차가 벌어졌다. 더욱이 한국 정부는 산업화 초기 공업화에 필요했던 산업노동자들의 식량 조달을 위해 저곡가정책의 기조를 계속 유지했기 때문에 농업생산에 의존했던 호남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호남의 청소년과 청년들은 산업공단이 들어선 다른 지역을 향해 산업노동자로 이동하거나 수도권 등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로 이동하여 새로운 삶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호남에서 무작정 상경의 유행이 발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호남은 심각한 ‘이농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인구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동한 호남 출신 젊은이들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한 산업공단에 취업하여 경제성장과 함께 봉급생활자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경제발전을 지탱하는 산업일꾼으로 성장하였다.
이렇게 무작정 상경한 수많은 호남 출신 청년들은 개인 기업체 또는 소규모 영세공장에 취업하여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안정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호남 출신 청년들은 닥치는 대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정부의 개발정책 혜택을 받지 못한 데다 인적ㆍ물적 기반이 약했던 호남 출신 청년들은 멸시와 차별을 받는 사회적 약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호남 출신 청년들은 생계비를 줄여가며 사업자금을 마련하여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정부 경제개발의 정책적 수혜를 입지 못한 호남 출신 청년들이 선택한 창업의 길은 ‘틈새시장’ 공략이었다. 왜냐하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소규모 사업자금과 정책적 지원의 부재 속에서 창업은 그만큼 어려웠다. 사회적 약자로서 창업의 길을 선택했던 많은 호남 출신 기업가들은 숱한 시행착오 속에서도 신뢰(신용)를 쌓아가며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구어냈다.
호남 출신 기업가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하여 한국 경제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1989년 한국 정부의 해외여행자유화조치와 함께 본격화된 한국인들의 해외 진출에는 호남 출신 기업가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철강 산업을 이끈 박태준 회장,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정주영 회장, 삼성 반도체 산업의 이병철 회장 등 이른바 대기업을 일군 재벌총수의 역할이 컸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한국 경제발전 과정에서 호남 출신 기업가들도 한국 경제발전의 큰 축을 담당했지만, 이들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인색한 실정이다.
이 책은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호남 출신 기업가들에 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목적은 한국 경제발전 과정에서 경제개발의 소외지역에 살았던 호남 출신 청년들이 인적ㆍ물적 측면에서 경제적 기반이 약했던 호남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어떻게 기업을 창업했고 어떤 기업가정신과 창업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성장하였으며, 한국 경제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고찰하는 데 있다
제2절 연구배경
한국의 산업화 시기에 호남인들은 고향을 떠나 타지로 향했다.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부의 산업화정책이 경부 축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 성장모델을 적용함에 따라 초기 산업화 경쟁에서 밀려났던 호남은 경제개발에서 소외지역으로 전락했다. 특히 정부는 경제개발 초기 공업화에 따라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된 공장지대 산업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저곡가정책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공장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농업지대 잉여 노동력을 공장지대로 돌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농촌 지역인 호남에 살고 있었던 호남인들은 농사로는 더 이상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형편에 놓였다. 이에 따라 호남의 젊은이들은 공장지대 또는 대도시로 이동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이러한 이동은 비단 호남인들 뿐만 아니라 국내 농업지역에 살고 있던 국민 대다수가 직면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농촌을 떠나 전라도 인들은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으로 집중적으로 이동했다. 이어 점차 산업화가 진행된 부산, 울산, 구미, 마산 등 영남지역으로 진출했다. 이렇게 고향을 떠난 호남인들은 산업체나 개인사업체에 취업하여 노동자로서 정착해가거나 막노동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갔다.
한국의 경제개발 시기에 타지를 향해 이동한 호남인들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통계청이 1970년부터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별 순 이동자 수(전출-전입)의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하여 이를 통해 대강의 순 이동자 수 추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1970년부터 사실상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끝난 1997년(신경제 5개년 계획 종료 시점)까지 호남인의 순 이동자 수(전출-전입)는 약 360만 명에 달했다. 서울ㆍ경기도ㆍ인천 등 수도권이 80% 이상을 차지했고, 부산ㆍ경남ㆍ경북지역으로 순 이동자 수도 상당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