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밀주

밀주

이정연 (지은이)
고즈넉
13,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150원 -10% 2,500원
670원
13,980원 >
12,15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1,215원
13,435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알라딘 직접배송 1개 7,500원 >
알라딘 판매자 배송 19개 2,39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8,500원 -10% 420원 7,230원 >

책 이미지

밀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밀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8850721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7-03-17

책 소개

이정연 장편소설. 조선에 가장 길었던 금주령 시절을 배경으로, 밀주 최대 조직 검계와 대결한 금란방 오궤신, 그들의 목숨을 건 활약을 그린 역사 스릴러 소설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페스티벌 피칭에서 관심을 끌며 여러 영화 제작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이정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정연 작가는 201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발되어 역사스릴러 소설 『밀주』의 탈고를 마쳤다.『밀주』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마켓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원작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를 알길 원하는 영상 제작사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지금도 소설이 출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제작사들이 적지 않다. 작가는 여성중앙로맨스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5년 MBC 극본공모 연속극 부문에 당선되었다. 소설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스토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천후 작가의 역량을 가지고 있다. 『밀주』는 영조의 금주령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조선시대 판 「언터처블스」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당시의 실존인물이었던 검계 우두머리 표철주와 검계 소탕의 일등공신 장붕익이 등장해 팩션의 재미를 더한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번에 빙고 수리를 맡은 고원이시오?”
“맞소.”
“그럼 날 좀 도와주시오.”
일거리를 찾는 자라 여긴 공필은 진기의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살집 없는 날렵한 몸이었으나, 기골이 장대한 것이 힘 좀 쓰겠다 싶었다. 허나 책방 서생 같은 하얀 피부가 걸렸다. 험한 일은 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손가락도 매끈했다.
“보아 하니 책이나 읽는 분 같은데, 빙고 수리하는 게 별것 없어 보여도 이쪽으로 이골이 난 자들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오. 그러니 그만 가보슈.”
공필은 진기의 어깨를 툭 치고 갈 길을 걸어갔다.
그러나 몇 걸음도 채 더 가기 전, 진기는 그를 불러 세웠다.
“강공필!”
낯선 사내가 제 이름을 부르자 공필은 놀라 휙 돌아섰다.
“날 아슈?”
진기는 천천히 다가오며 입을 떼었다.
“단월이.”
“단, 단월이?”
공필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
“당신이 내 딸을 어떻게 알아?”
“질문이 틀렸소. 어떻게 아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야지.”
순식간에 공필의 코앞까지 다가선 진기는 그의 발등에 발을 올려놓고 힘껏 짓이겼다.
공필의 입에서 고통스런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때 마침 등불 하나가 훅 꺼졌다.
혹 저것이 신호일까 싶어 붕익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춤에 찬 육모방망이를 꽉 쥐고 발길을 바침술집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다음 상황을 주시했지만, 다행히도 등불은 더 이상 꺼지지 않았다.
붕익은 다시 달렸다. 그리고 머릿속에 서린동 거리를 그려 넣고, 우포청으로 가는 지름길을 꼼꼼히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아직 서린동에 도착하려면 멀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꾸 뒤돌아서서 등불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할 듯싶었다.
그때였다.
앞쪽에서 다급한 말발굽 소리가 울렸다. 어둠에 가려 소리의 주인이 누군지 모를 일이었으나,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붕익은 길가 옆 수풀로 들어갔다. 배를 납작하게 깔고 누워 몸을 숨겼다. 언덕 위 바침술집으로 가는 유일한 길로 급히 말을 달리는 자라면 그게 누구든 포청 군사와 마주치지 않는 게 원구에게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붕익은 말을 달리는 자가 부디 시전에 파다하게 퍼진 암호 노래를 듣고 간자를 찾으러 가는 검계가 아니라 그저 술을 사기 바빠 말까지 동원한 얼빠진 작자이길 간절히 기원했다.
그러나 그의 기원은 빗나갔다.
말발굽 소리의 주인은 검계의 수장 표철주였다.


“전하, 다른 하명이 없으시면 소신 그만 물러나겠습니다.”
임금의 입이 쉽게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순항은 인내심을 갖고 임금의 허락이 떨어지길 기다렸다.
이윽고 임금이 고개를 들어 빤히 순항을 쳐다보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순항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를 하곤 물러나려 발끝을 움직였다.
그때 순항의 발 아래로 무언가 또르르 소리를 내며 굴러왔다.
한손에 쥐어질 만큼 작은 나무로 만든 주령구(酒令具, 신라시대부터사용한 14면체의 주사위). 임금이 아까부터 계속 손 안에 쥐고 있던 것이었다.
순항은 허리를 숙여 자연스럽게 주령구를 줍고 임금을 올려다보았다.
임금은 옥좌에서 일어나 천천히 마루로 내려왔다.
“전하, 주령구가…….”
“아, 그게 대감에게 흘러 들어갔습니까?”
일부러 순항에게 굴려 보낸 것이지만, 임금은 아는 척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 손을 떠나 대감 손에 들어간 것이니 알아서 하세요.”
임금은 순항의 곁을 지나면서 이렇게 웅얼거렸다. 순항이 들어도 그만, 못 들어도 그만이라는 듯 작은 말소리였다.
그러나 이 주령구는 순항의 맘대로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이건 어명이었다. 순항에게 내린 임금의 은밀한 어명. 임금이 순항에게 주령구를 내린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