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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는 남자

장 담그는 남자

박석준 (지은이)
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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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는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장 담그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9890634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20-12-10

책 소개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작가가 젊은 시절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족애등을 담담한 필체로 자사전적으로 풀어 놓았다. 일상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깨닫고, 살아가면 소중한 가족관계에 대해 말하고 부모가 되어 아버지가 가졌던 중압감을 이해하고 사랑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하였다.

목차

책을 내면서

1부. 남쪽 바람은 따뜻해
남풍
글쓰기를 시작하다
나를 소개합니다
혜자의 눈꽃
신발 한 짝
수제비와 글라디올러스
소사동 22번 종점
1987
빨강팬티
이불 보따리
비옷 걸친 자전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잘난 아들
졸업식
디지털카메라
업(業)
빈자리
북경에 가다
다시 북경에 가다
나 홀로 여름휴가
나 혼자였다
벌써 일 년
아버지의 아버지
제사

2부. 달빛을 빨아들이는 집
청개구리
봄비
감자
이제부터 사서 먹을래
고구마
목화를 심다
조롱박
배추밭 선물
콩대
들깨와 오페라
박쥐와 참새
새벽송
첫눈
오해의 끝자락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꽃뱀과 만나다
앵두나무 우물가
호두나무
친구
무의도 산행
새해 아침, 마니산에 가다

3부. 길마재에서
초여름
동백꽃
회화나무
이팝나무
가시
맹자를 기다리며
옛날 책을 찾다
가을이 익는다
인연
내가 바라는 것
편한 사람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바이러스
배탈
지난 신문 한 장
개과천선
인생 코치
강한 상대를 이기는 법
북한산에 오르다
눈 내리는 상해
힘이 들어도 여행은 계속할 거야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쓰기의 말들
목마와 숙녀
달빛 아래 나비는 없다
장 담그는 남자

저자소개

박석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천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IT회사에서 30년을 일했다. 한국학대학원 부설 청계서당에서 한문을 공부하고(2010년),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나를 찾는 글쓰기 학교’(2017년)를 거쳐, 시흥시 평생교육센터에서 현재까지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 제1회 시흥시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2017년)을 수상하고, 2020년 1월 포토에세이집「왜 그러고 다녀」를 출간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이 물, 소금, 콩과 만나 이루어내는 자연의 경이로운 조화를 바라보는 동안, 장 담그는 일이 낯설지도 두렵지도 않은 일이 되었다. 청국장, 양조식초와 같은 낯선 발효 식품과 맞닥뜨린다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해나갈 자신감도 생겼다. 깊은 맛과 건강을 지켜주는 천연 발효식품은 시간과 정성으로 탄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내는 바깥일만 해야 하고, 여자가 하는 집안일에 관심을 두지 말라는 집안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 난 장 담그는 남자로 살아갈 것이다. 양지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는 단독주택으로 이사 온 것을 빌미로 내년엔 장을 담그지 않을 거냐고 넌지시 묻는 아내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내가 만든 천연 양조간장과 참기름을 넣은 간장 비빔밥 옆에 구수한 된장국까지 손주들에게 마음껏 먹이고 싶기 때문이다.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후, 온 집안은 중국어 소리로 가득했다. 테이프를 틀어놓고 그것을 따라 하는 아내의 목소리와 스피커에서 나오는 중국인 목소리가 오뉴월 저녁 개구리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이왕 할 거면 중국에 가서 하지"
"그럴까?"
지나가는 말로 던진 빈말일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라고 한 말이 아니었다. 아내의 반응은 진지했다. 학원 수강을 연장하지 않고, 신학기 시작 전인 이월 중에 중국으로 가야겠다고 말하며, 북경행 비행기 표를 부탁했다. 날짜가 촉박하니 학기가 시작된 사월 이후에 가는 것이 좋겠다는 내 말에 이왕 갈 거면 빨리 가는 게 훨씬 좋다고 아내는 주장했다.
나 혼자 남아 작은 아이 대학 입학과 이미 계획되어 있던 집안일을 혼자 해야 한다는 것을 상상도, 엄두도 나지 않았다. 중국에 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해도 출발을 늦추고 싶었다. 아니 가지 않기를 바랐다. 이런 내 속을 꿰뚫고 있었다는 듯 아내는 이월 하순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직접 구매해 들고 왔다. 항공권을 보여주며, 자신이 원해서 가는 게 아님을 강조했다.
"난 당신이 가라고 해서 가는 거야. 친구들에게 남편이 보내주는 것이라고 했으니까 다른 말 하지 마."
떠나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심란했다. 아내도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내키지 않으면 취소해. 괜찮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엎질러진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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