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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9890801
· 쪽수 : 20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_ 나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5
PART Ⅰ
새싹 12
힘이 되는 것들 13
옷깃을 여미는 3월 14
쓰레기 15
꽃샘바람 16
내리막 17
휴머니즘 18
이백李白 닮기 19
진달래 20
춘설春雪 21
봉기 22
마량포에서 24
하룻강아지의 승勝 25
진화라구요? 26
향일암 동백꽃 27
볕마저 따갑구나 28
철쭉꽃 29
달려가는 봄 30
벚꽃엔딩 31
벚꽃 32
가는 봄에 33
회자정리會者定離 34
반편이 벚나무 36
검은 목련 37
성년의 문턱에서 38
눈부신 아침은 39
봄 가뭄 40
휴일의 행복 41
동안童顔이 되어 42
세상은 사람보다 바쁘다 43
형兄의 임종 44
천사의 힘 46
대청봉에서 47
슈퍼맨 48
다시 찾은 비선대에서 50
유럽의 하늘색 5
PART Ⅱ
그리움 54
이마 퍼런 놈 55
낙원 찾아 56
인간들만 꿈을 꾸겠는가 57
청평사에서 58
중복中伏 59
목동이야기 60
참매미 62
육십 중반 즈음이면 64
알밤의 꿈 66
와자작 67
2018년 혹서에 68
개망초 70
팔월의 숲 71
못난 놈의 꿈 72
팔월 73
공갈빵 같은 74
바람이 전하는 말 75
걱정 마, 나만 믿어 76
커플 77
나의 시절도 가고 78
홍련암에서 79
8월의 눈길 80
산화 81
혹서의 오후 82
노병老兵 83
그 죄 84
열매 85
영화‘맘마미아’를 보고 86
까치의 익스트림 87
선線긋는 계절 88
우화羽化 89
귀향길 90
부처 91
턱도 없는 소리 92
오대산 소금강 94
하루살이 95
고단수와 잔머리 96
꼰대 98
PART Ⅲ
공존의 시간 100
은하수 언덕 101
좀생이 102
가을 통증 103
깨달음 104
퇴근길 105
가을이다 106
세월 107
지팡이 108
홀로 새운 밤 109
돼지도 가을에는 110
약자弱者 111
채에 걸러지는 가을 112
수족관 113
정말 무서운 것은 무엇인가 114
주전골 116
미래의 어떤 날에 117
가을이 간다 118
세상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119
추석이 다가오던 어느날 120
동창회 121
배려 122
한강 공원에서 123
운명 124
장례 125
바람에 안긴 가을 126
청평 호반길에서 127
순식간瞬息間 저세상 128
겨울 길목 바람에 129
단감 130
알밤 132
시화호에서 133
낙엽의 기도 134
은행잎 135
데자뷰 136
화정천에서 138
낙엽길에서 139
무아無我 속에서 140
늦가을 아침에 142
묵이 되는 과정에 143
PART Ⅳ
다만, 나는 146
수종사에서 148
열일곱 적에 149
동요 150
월동 151
변신變身의 밤 152
무얼 잘못했기에 154
잊혀져가는 것들은 아름답다 155
겨울 한 밤 156
불면의 아침에 157
청개구리 158
스티로폼 알갱이들 160
아버지 161
인생, 별거 있다? 없다? 162
죽음보다 못한 163
작은 기억 하나 164
모든 일이 만족스러우면 165
죽음의 완성 166
진눈깨비 168
정겨운 소리 169
바라건대 170
홈 스윗 홈 171
동료의 심장마비 죽음에 172
시간은 힘이 세다 174
운 좋았던 날 175
껍데기들 176
그야말로 꿈 177
수인 산업도로에서 178
정답을 찾다 180
선자령에서 182
백세시대 183
빙판 같은 세상 184
슬픈 날개 185
절규 186
아내가 예뻐 보였다 187
방어 188
보시報施 190
노크 191
시 해설_ 삶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192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베리아도 덮을 꽃구름을 이고 함박눈 된 벚꽃
그 꽃잎 아래 세상 시름 잊는다
행복한 얼굴들
발아래 밟히는 꽃잎들
밟혀 아프지 않은 것이 있으랴
어지러운 발자국들
비명마저 삭이는지 밟혀도 밟혀도
뽀드득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세상
하늘 덮은 꽃구름에 신선도 되어 보고
날리는 꽃잎에 낭만에도 젖었는데
발자국 되는 꽃잎에
발끝이 길을 잃는다
-벚꽃엔딩 전문
달팽이와 함께 산책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아무리 재촉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못 참고 질러가
앞서가던 놈의 우뚝한 이마에 주먹질을 하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
한 발 건너마다 횡사한 달팽이들
얻어맞고도 꿋꿋이 산책길을 가던
이마 퍼런 놈이 끼어 있을까 마음 졸였는데
-이마 퍼런 놈 중에서
멀찌감치 물러선 하늘
잎새에 떨어지는 볕도
잎새에 사각이는 바람도 달라졌다
불혹 나이처럼 무거워졌다
가을이구나
하마터면 눈물을 뚝 떨어뜨릴 뻔했다
9월 아침의 가을 냄새가 잊지 않고 가슴을 흔든다
냉커피가 좋을지
따스한 커피가 좋을지
살아도 살아도 미숙한 가슴에 관통된 가을 통증이
커피 한 잔의 선택도 고민에 빠뜨리는
-가을 통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