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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994008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12-18
책 소개
목차
주요 등장인물 12
21. 리디아의 선택 15
22. 빗나간 예상 28
23. 습지에서의 작전 회의 41
24. 깊어지는 할의 고민 56
25. 제스퍼의 임무 67
26. 얼음 같은 바다 속으로 78
27. 전직 도둑의 실력 발휘 90
28. 참았던 분노 100
29. 에드빈의 아이디어 109
30. 무사귀환 119
31. 작전 개시 129?
32. 적의 심장을 겨누다 140
33. 망루 사령관의 오판 154
34. 세 방향에서의 기습 작전 171
35. 쏜의 맹활약 183
36. 잉바르의 부상 196
37. 자바크의 꼼수 216
38. 첫 백병전 228
39. 뜻밖의 갈등 241
40. 자바크를 쫓아라 254
41. 울프윈드의 시련 264
42. 배를 구조하라 276
에필로그 절반의 승리, 그리고 위험한 거래 282
리뷰
책속에서
“등반조! 계속 가! 한 명을 기다리느라 멈추지 말고!”
갈고리를 던졌던 이들이 이제 몸을 젖히고 밧줄에 체중을 실어 힘껏 잡아당기며 줄이 팽팽해지도록 만들었다. 밧줄 하나당 두 명이 더 투입되어 밧줄 밑으로 가서 섰고, 그들은 두꺼운 창자루가 밧줄과 밧줄 사이에 오도록 해서 잡고 있었다. 첫 번째 등반자가 줄을 타고 기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창 손잡이 위에 발을 올리면, 밧줄 밑에 있던 두 명이 그를 위로 던지듯이 밀어 올려 그가 울타리 방책의 꼭대기에 손을 걸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는 끄트머리를 뾰족뾰족하게 깎아놓은 통나무에 걸리지 않게 조심히 울타리를 넘어 뒤쪽의 보행자용 통로로 가볍게 내려앉았다. 다른 두 명의 등반자도 즉시 합류했다. 그들은 나머지 동료들이 울타리 방책을 기어오를 동안, 검을 빼들고, 방패를 휘둘러 뒤쪽을 방어하며 보행자 통로로 이동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바렛은 두 번째 그룹과 함께 울타리 방책을 넘었다. 그는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비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기습 작전이라고, 바렛은 생각했다.
_「34. 세 방향에서의 기습 작전」
“자, 진격이다!”
반백의 바다늑대가 포효했다. 헤론 대원들은 산산조각 난 나무 조각들을 밟으면서 함성을 내지르며 문을 돌파해 나아갔다.
마자라인들이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 쏟아져 나왔다. 검을 뒤로 차고 방패를 치켜든 페트락이 선두에 서 있었다. 페트락은 잿빛 턱수염에 뿔 달린 투구 밑으로 텁수룩한 머리가 비어져 나온 덩치 큰 스캔디아 전사와 마주 선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다른 공격자들이 모두 눈에 띄게 어리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자신과 대적하고 있는 스캔디아 전사의 오른쪽 팔뚝에 징 박힌 거대한 곤봉이 끼워져 있는 것도 보았다.
쏜이 거대한 곤봉으로 마자라인 대장의 방패를 내리쳤고, 그 충격에 나무로 된 방패가 쩍 갈라지면서 몇 조각으로 쪼개져버렸다. 사령관이 비틀거리자 쏜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그의 명치를 조그만 금속 방패로 가격했고, 사령관은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며 몸을 웅크렸다. 거기다가 곤봉으로 늑골이 부서질 만한 타격을 가하자, 사령관은 대자로 나가떨어졌다.
_「38. 첫 백병전」
“레이븐이 돛을 달고 있어!”
레이븐이 속력을 올리기 시작했다.
할은 그 배를 주시하면서, 바람과 파도의 상태를 살폈다. 지금과 같은 풍향이라면, 그 배는 최고 속도로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이라면, 아마도 헤론이 조금 더 빠를 것이었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재빨리 저 배를 추격하는 것뿐이었다.
“두세 시간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거예요.”
쏜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장은 할이었기에 결정은 그의 몫이었다.
레이븐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던 할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미칠 지경이었다. 헤론은 지금 울프윈드와 레이븐의 중간 지점에 있었다. 그는 선택해야 했다. 그가 재빨리 시선을 옮겨 울프윈드를 흘깃 보았다. 그 배는 시시각각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그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배는 결국 침몰할 것이고, 뭍이 빤히 보이는 거리에서, 선원들은 익사할 것이다.
하지만 레이븐이 달아나고 있었다. 레이븐, 그리고 스캔디아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앤더멀을 갖고 자바크가 달아나고 있었다.
배는 멀어지고 있었고, 할과 친구들이 잘못을 용서받고 고향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길은 오직 그 배를 쫓아가는 것뿐이었다. 그들이 만약 앤더멀을 되찾지 못한다면, 그들은 나라도 없고, 미래도 없고, 명예도 없이 영원히 따돌림을 받으며 이리저리 떠돌게 될 것이었다.
레이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으로 멀어져 가고 있었다. 이제 곧 해가 완전히 질 것이고 배는 어둠에 묻혀 보이지도 않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영영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리고 앞날의 행복에 대한 어떤 희망도 함께 사라질 것이었다.
그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지금 바로.
_「41. 울프윈드의 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