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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공학 > 기계공학
· ISBN : 978897001675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7-01-20
책 소개
목차
Task 1 깨달아라, 현실 속에 로봇은 없다
▷ 영화 속 로봇은 영화 속에만 있다
▷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보여준 로봇기술의 현 주소
▷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된 로봇들
▷ 그래도 기댈 것은 로봇뿐
◇ 全 기자의 <로봇 이야기> ① 영화 속 시대별 로봇
현실 속 로봇과 영화 속 로봇
- 로봇의 ‘반란’ 막을 법, 규약도 이미 갖춰져 있다
Task 2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황당한 제안
▷ 로봇을 들여보내 원전을 복구하라
▷ 예선만 통과해도 연구비 180만 달러를 주겠다
▷ 세계 정상급 로봇 연구진 ‘모두’ 나섰다
▷ 한국인 과학자들 ‘우리도 질 수 없다’
▷ DRC를 떠받치는 숨은 실력자 ‘보스턴 다이내믹스’
◇ 全 기자의 <로봇 이야기> ② 생각하는 로봇, 정말 만들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라는 말 속에 숨은 허상
- ‘진짜 인공지능’은 세상에 없다
- 인공지능에도 종류가 있다
-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오는 혜택
- ‘강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방법 있을까?
Task 3 험난한 일정과 세계 최강의 경쟁자들
▷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 로봇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 신개념 로봇 ‘DRC휴보’ 개발, 역발상으로 승부
▷ 미국 굴지의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을 누르고 본선 진출팀 ‘합류’
◇ 全 기자의 <로봇 이야기> ③ 로봇산업과 인간형 로봇에 숨은 가치
인류가 사람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까닭
- 사람을 닮은 로봇=만능형 로봇
- 공학 기술의 꽃 ‘인간형 로봇’
- 그래도 로봇이 미래다
Task 4 드디어 본선, 그러나 찾아온 처참한 패배
▷ 자동차 경기장 ‘개러지’ 빌려 진행
▷ 자만에 가까웠던 자신감, 그리고 처참한 패배
▷ 차원이 다른 존재, 日 ‘샤프트’ 연구진
▷ 생각지도 못한 부진, ‘NASA’
◇ 全 기자의 <로봇 이야기> ④ 로봇도 ‘힘 조절’이 필요하다
- 안정적으로 걷고 일하는 로봇, 어떻게 만들까
- 위치제어식이냐 압력감지식이냐
- 바닥을 피부로 느껴야 성큼성큼 걷는다
- 외부 환경과 ‘교감’이 관건
Task 5 무릎을 꿇고 ‘나를 따르라’고 말하다
▷ DARPA의 한국팀 특별출전 요청
▷ 제자에게 무릎을 꿇는 리더십… “기본기가 승부의 관건”
▷ 마침내 모습 드러낸 ‘DRC휴보Ⅱ’
◇ 全 기자의 <로봇 이야기> ⑤ 대한민국 로봇 ‘휴보’ 연대기
깡통로봇에서 세계 최고의 재난로봇이 되기까지
Task 6 눈물 속에 영광을 안다
▷ 대한민국 로봇 ‘휴보’ 세계를 제패하다!
▷ ‘인간형+특기’ 있어야 고성능 재난로봇
▷ 도대체 일본 연구진에 무슨 일이?
▷ “재난로봇은 이제 시작… 상금 전액 연구비에 쓰겠다”
◇ 全 기자의 <로봇 이야기> ⑥ 전쟁 로봇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터미네이터’ 로봇이 정말 현실에 등장할까
- 유엔(UN)도 전쟁 로봇 활용성·위험성 비교 검토
- 로봇기술의 발전과 전쟁용 로봇의 발전
- 전쟁용 로봇도 주체는 결국 ‘사람’
Task 7 “지배하라. 로봇 코리아!”
▷ 휴보는 한국형 인간형 로봇 생태계의 원조
▷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은 이미 코앞에 다가와 있다
▷ 로봇은 미래 경제, 사회 핵심 요건
▷ 로봇이 만들어 갈 새로운 세상
Interview - ‘휴보아빠’ 오준호 교수가 말하는 리더십
“식사시간까지 아껴 18개월 연구, 100.000% 준비가 우승 비결”
재난대응로봇대회 1등 이끈 오준호 KAIST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인적으로는 팩봇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을 투입해 복구하고 있는 후쿠시마 현장은 현재의 로봇기술 수준에서 볼 때 최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대중, 혹은 일부 전문가들에게조차 큰 실망을 가져다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성질이 ‘발 빠른 대응’만 있었다면 더 큰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더한다. 많은 원자력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로봇이 들어가 배관을 잠그는 등의 발 빠른 대응 조치를 했다면 수소폭발 등의 2차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므로 ‘왜 사고를 막지 못했느냐’는 질책은 끝없이 타당하다. 과학과 기술을 가진 지식인이라면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 함도 마땅하다.
그러니 ‘제2의 후쿠시마 사태가 일어날 경우, 그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는 추후 전 세계적인 ‘재난로봇 개발 열풍’이 몰아친 계기로 작용하게 됐음은 물론이다.
휴보에 대해서는 들어본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여러 언론에서도 일본에 아시모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휴보가 있다는 비교를 많이 한다. 개인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휴보는 우리나라 로봇기술의 상징이자 산실이다. 대전 KAIST에 있는 오준호 교수팀은 2004년 휴보의 첫 모델을 발표한 이후 2015년 7월 DRC 대회 최종 결선에 진출하기까지 11년 동안 한 결 같이 성능을 높여왔으며, KAIST 대학 내에 인간형 로봇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KAIST 휴머노이드로봇 연구센터(휴보센터)를 설립하고 꾸준히 인간형 로봇을 연구해왔다. 국내에서는 휴보에 대해 ‘일본 로봇을 흉내 낸다’며 혹평하는 경우까지 있지만, 휴보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성능을 높여 온 한국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로봇은 몇 종류 되지 않는다. 이 중 기업체가 개발한 로봇을 빼면, 현실적으로 대학에서 연구용으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 중에서는 휴보가 단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휴보에 대한 평가는 외국에서 오히려 더 높다. 대당 50만 달러에 달하는 비싼 값을 마다치 않고, 해외 각국에서 앞다투어 휴보를 구매해가는 이유이다. 미국의 여러 대학, 싱가포르의 국책연구기관 등에서도 휴보를 구입해갔다. 각종 첨단기업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구글(Google)조차도 휴보 2대를 구매해 로봇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로봇을 만드는 데는 적잖은 돈이 든다. 그건 휴보 팀도 마찬가지였다. DRC휴보 1대의 가격은 적게 잡아도 5~6억 원. 여기에 연구팀원들의 인건비도 문제다. 대회 참전을 위해서는 수십 명이 비행기를 타고 현지까지 날아가야 하고, 매일 적지 않은 돈을 쓰며 체류해야 한다. 적게 잡아도 수억 원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빠듯한 정부 연구비를 쪼개 쓰던 휴보센터 입장에선 결코 쉽게 보기 힘든 액수였다. 고심하던 휴보 팀을 위해 해결책을 제안해 준 것은 DARPA였다. 한국과 일본이 빠진 DRC 대회는 결국 ‘미국만의 잔치’로 전락해 큰 의미가 없게 된다고 본 DARPA는 한국 정부에 “DRC 대회는 큰 의미가 있으니 여기에 출전할 한국의 팀을 선정하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취지에 공감해 3개 팀을 선정해 10억 원가량씩 지원하기로 했고, 휴보 팀은 총액 13억 5,000만 원가량을 지원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