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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125640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제46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
1부 _ 대상 수상작 그리고 작가 최진영
대상 수상작 | 홈 스위트 홈
수상 소감 | 다시 한 걸음
문학적 자서전 | 오늘을 쓰는 삶
작품론 | 우주적 위로의 달콤함 • 안서현
작가론 | 계속, 더 갈 수 없을 때까지 • 김혜진
자선 대표작 | 유진
2부 _ 우수작
김기태 세상 모든 바다
박서련 나, 나, 마들렌
서성란 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이장욱 크로캅
최은미 그곳
3부 _ 선정 경위와 심사평
심사 및 선정 경위
심사평
- 예심 총평 권영민, 노태훈, 양윤의, 이경재 • 여전히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 구효서 • 잘 쉬라는 인사
- 김종욱 • 삶과 죽음이라는 옷감, 직조하는 문장들
- 윤대녕 • 죽음에의 뜨거운 응시, 불타오르는 삶
- 전경린 • 손을 뻗는 순간, 사라진 그 자리에서
- 권영민 • 자기만의 공간 혹은 기억되어야 할 것들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규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과거에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멀리까지 찾아와 대문을 두드리는 사람을 상상하면 행복했다. 그들이 찾는 것을 기적처럼 꺼내어 건네주는 상상은 천국 같았다. 또한 나의 천국은 다음과 같은 것. 여름날 땀 흘린 뒤 시원한 찬물 샤워. 겨울날 따뜻한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바라보는 밤하늘. 잠에서 깨었을 때 당신과 맞잡은 손. 마주 보는 눈동자. 같은 곳을 향하는 미소. 다정한 침묵. 책 속의 고독. 비 오는 날 빗소리. 눈 오는 날의 적막. 안개 짙은 날의 음악. 햇살. 노을. 바람. 산책. 앞서 걷는 당신의 뒷모습. 물이 참 달다고 말하는 당신. 실없이 웃는 당신. 나의 천국은 이곳에 있고 그 또한 내가 두고 갈 것.
(대상 수상작 「홈 스위트 홈」 중에서)
소설에 영향을 끼친 책과 기사와 영상이 있듯, 한 편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설을 발표하고 출간하기까지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돕는지도 모르고 도와줍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방법으로 누군가를 돕고, 지키고, 응원하고, 살아가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 나 또한 이곳에서 나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혼자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자기 몫의 일을 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상 소감 중에서)
그는 낙관론자다.
적어도 소설을 쓸 때만큼은. 그는 소설이 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조금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건 그가 그리는 인물들이 언제나 어떤 희망이라 부를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희망과 절망, 낙관과 비관. 그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미리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어느 쪽이든 다다르고 나서야 비로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가 보여 주는 결말은 이쯤에서 그만 문을 닫고 싶은 충동을 이기면서, 손쉬운 희망을 내어 주고픈 유혹을 물리치면서, 흔한 낙관을 밀어내면서, 인물들을 앞서고 싶은 마음을 경계하면서, 어렵게 도달한 진실된 세계관처럼 느껴진다.
실은 그것이 오래전에 내가 그의 소설에 매료된 이유라는 걸 이제는 알겠다.
(작가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