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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88970416588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INTRODUCTION: READING IN THE KITCHEN 들어가며: 부?에서 책 읽기
APPETIZERS 에피타이저
SOUP 수프
EGGS 달걀
FISH 생선
MEAT 육류
VEGETABLES 야채
SIDES 곁들임 요리
BREAD AND CHEESE 빵과 치즈
FRUIT 과일
DESSERTS 디저트
BEVERAGES 음료
BIBLIORAPHY 참고 문헌
PERMISSIONS 사용 승인
PHOTO ACKNOWLEDGEMENTS 도판 저작권
리뷰
책속에서
요리에 관한 산문이나 시를 읽는 것은 음식을 만드는 시간은 물론이고 함께 나누는 시간까지, 식사 과정 전체를 더욱 즐겁게 만든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걸려 있는 폴 세잔의 ‘설탕 항아리와 가지가 있는 정물’을 보자. 새끼줄이 감싸고 있고 푸른빛이 감도는 이 청록색 항아리, 땅딸막하지만 귀여운 이 오브제는 조심스럽게 뒤쪽에 기대어 우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제목에도 등장하는 만큼 항아리가 가운데 공간을 다 차지하고, 그 옆에는 고운 모양으로 매달린 작은 가지 한 꾸러미가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이 그림을 보면 언제나 그 안에 들어 있는 요소들, 즉 생강과 가지를 넣은 다양한 조리법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상하게도 이 두 재료를 함께 넣고 요리하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요리에는 자기성찰의 측면만큼이나 즉흥적인 면도 있다. 조리법 없이 요리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조리법들을 읽어 보고 요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두 열정이라는 풍미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두 세계는 그리 동떨어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