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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일기/편지
· ISBN : 978897063609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09-05-08
책 소개
목차
서문
1 어린 자녀가 아버지에게
2 아버지의 부재가 남긴 커다란 공허
3 아버지와 딸
4 그 아버지에 그 아들
5 아버지의 가르침
6 아버지의 초상
7 아버지에게 맞서서
8 아버지의 죽음
9 아버지라는 직업
10 아버지가 보내는 편지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얘야,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요즘처럼 많이 울고 고통스러워한 적은 없었단다. 이 아비를 위로해주려무나. 내 마음을 달래주려무나. 아비가 너를 볼 수 있게 됨으로써, 네가 상상도 하지 못할 이 아비의 고통을 떨칠 수 있게 해다오. 하지만 나는 이토록 크나큰 고통을 나에게 안겨준 너를 쉽게 용서한단다. 홀로 남은 이 가엾은 아비를 마땅히 네가 존중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제 나는 예전처럼 너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대신에, 나 홀로 외로이 혼잣말을 중얼거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 아비가 눈물을 훔치며, 그래, 이제 내 딸은 떠나고 없어, 하지만 그애는 행복하지, 라고 말할 수 있기만을 바란단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라. 하인들에게 이를 것이 있으면 일찍부터 이르도록 해라. 어쩌면 오전 나절 내내 하인들을 다그쳐야 할 때도 있을 게다. 영혼을 굳건히 하거라. 좋아하던 독서 습관을 결코 놓지 말거라. 네가 가진 재주를 계속 갈고닦아라. […] 내가 네 집에 며칠 머무는데 만일 네가 없다면, 이 아비는 무척 슬플 것 같구나. 하지만 내가 네 집을 찾았을 때 네가 있고, 또 네가 이 아비가 이른 대로 처신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매순간 날아갈 듯이 기쁠 것 같구나. 이 아비의 편지를 잘 간수하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다시 읽고 가슴에 깊이 새기거라. 내가 너에게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이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란다. - 157쪽, '드니 디드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