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나무 집 예찬

나무 집 예찬

김병종 (지은이), 김남식 (사진)
열림원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600원 -10% 2,500원
700원
14,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800원 -10% 490원 8,330원 >

책 이미지

나무 집 예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무 집 예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063829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4-11-27

책 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20년간 마음속에 그리다 짓고 살게 된 집이 있다. 그 집에 대해 쓴 이 책은 그러나 '집 잘 짓는 법'이나 '집 잘 꾸미는 법'을 담고 있지 않다. 대신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작은 나무 집 한 채를 쌓아 올리는 과정과, 그렇게 지어진 집의 툇마루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느낀 작고 소담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 시간의 우물 10

1부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
달빛과 은행나무 24 | 나무 집을 논하다 52 | 고요한 황홀 57 | 섬세한 아름다움 66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 71 | 함양당에 오면 87

2부 가을의 빛
은행잎 지다 96 | 담장 아래 꽃과 나비 99 | 석간수(石間水) 흘러오다 101 | 소나무와 옛 기와 105 국화 107 | 가을의 빛 109 | 땅 위의 물개 111 | 청산을 나는 새 113 | 섬돌 위의 고무신 115
나무 십이지 117 | 블랙커피와 레드와인 118 | 카라얀과 한영애와 임방울 123 | 은행나무 131
황화(黃華) 132 | 행단시사(杏亶詩社) 135 | 작고 길쭉하고 은밀한 방 137
초록 나무와 새의 대문 139 | 옛 장인의 마음 141 | 이런 자물쇠 143 | 저녁이 온다 145
협력해서 선(善)을 이루는 집 147 | 기도의 방 149 | 불타는 석양의 빛 153

집 밖 나들이
시골 교회 155 | 퇴촌장 163 | 더 클래식 167

3부 눈 온 날 오후
절절 끓는 황토방 175 | 백설애애(白雪靄靄) 179 | 고드름을 문 봉황 181 | 흰 눈 속의 학 183
다담(茶談) 185 | 상선약수(上善若水) 187 | 문향(文香) 그윽 188 | 대청마루 191
눈 온 날 오후 193 | 낮닭 울음소리, 수련 잎에 얹히다 195 | 풍경 소리 197
눈 속의 석인(石人) 199 | 그늘 반 근 201 | 기다림 205 | 아아, 어둠이 내린다 207 | 달빛 209
멀리서 개 짖는 소리 210 | 소쩍새 소리 211 | 빛의 밤 215 | 새벽이 온다 217 | 다시 봄 219

저자소개

김병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림은 밥, 글은 반찬. 서울, 파리, 뉴욕, LA, 베를린, 브뤼셀, 도쿄, 베이징 등에서 4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베스트셀러 『화첩기행』(전 5권)을 비롯해 3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피악, 바젤, 시카고, 베를린 등의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베이징 등의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대영박물관과 로열 온타리오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등의 방한 때 작품이 증정되기도 했다. 대학 시절에는 전국대학생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문화훈장, 대한민국근정훈장, 대한민국미술인상, 한국미술기자상 등을 받았고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는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 <풍죽>에 이르기까지 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다.
펼치기
김남식 (사진)    정보 더보기
뉴욕 국제사진센터에서 포토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를 전공했고 2007년부터 뉴욕 타임스의 보도 부문 프리랜서 기자로 일했다. 론리 플래닛, 뉴욕오감, 라움 매거진, 행복이 가득한 집 등 국내외 매체들과 함께 작업해 왔고, 최근 김병종 교수의 수필 『나무집 예찬』에 사진을 기고했다. 현재 뉴욕에서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힘들고 팍팍한 날에 뒷마당의 그 늙은 나무 아래로 가면 나무는 쏴아 하는 바람 소리를 머금은 채, 괜찮아, 괜찮아, 이 바람처럼 다 지나가고 만다네,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며 깨끗한 햇빛에 눈길을 주고 있는 사이, 그 조용한 바람 소리는 어느덧 가슴까지 시원하게 쓸어주곤 했다. 늙은 나무 아래 앉아, 나는 그 옛날 어머니가 배앓이하는 어린 나의 배를 쓸어주시면서 희미하게 무슨 노래인가를 혼자 부르시던 때의 그 달콤한 위로감과 평안함 같은 것을 느끼곤 했다. (…) 나무가 사람을 치유한다는 사실을 나는 그곳의 늙은 은행나무를 대하면서 느끼게 되었다. _<달빛과 은행나무>


이것이 바로 사람이 사는 집이다. 숨소리와 말소리가 스며 있는 집, 체온이 어리고 세월이 녹아드는 집, 빗소리와 바람 소리를 듣는 집, 해가 뜨고 석양이 지는 것이 바라보이는 집, 시간이 고이는 집, 창호에 어리는 댓잎과 하늘하늘 지는 꽃 그림자를 볼 수 있는 집, 아아, 이것이 집이다.
아, 언젠가 나도 이런 집을 한 채 지을 수 있다면……. 사회 비판적 의식의 날을 팽팽히 세우고 있는 고학생 형편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날, 아름다운 한옥 한 채에 대한 꿈이 그만 내 마음을 연둣빛으로 물들이고 말았다. _<고요한 황홀>


사람의 말이 아닌 사물의 말, 예컨대 나무의 말, 돌의 말, 흙의 말, 바람의 말 사이에, 혹은 앉고 혹은 서서, 그것들이 서로 조립되고 서로에게 지탱하며 하나의 집이 이루어지는 것을 몰두하여 구경했다. 난무하는 언어들로부터 비켜선 그 몇 달은 내게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자 학습의 시기였다. 비로소 왜 그 많은 종교 서적들에서 말을 경계했는지 알 것 같았다. 말이 아닌 노동의 신성함을 알게 된 것이다. 참선이나 수행을 통한 말 없음과 말 줄임이 아닌, 노동에 의해 언어가 사라져버린 그런 경지를 지켜보았던 것이다. _<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70638294